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어느덧 2025년 개관1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기념해 내년 9월부터 펼쳐질 특별전시 『봄의 선언』에 앞서, 전시의 담론을 함께 나누는 사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자라난 송이버섯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세계 끝의 버섯』 저자 애나 칭, 인류세를 보완하여 '자본세' 이론을 명명한 세계생태론의 제이슨 W. 무어가 기조발제로 참여하며, 다양한 연구자 및 예술가와 함께 인류세와 자본세의 최신 담론과 예술적 태도들을 점검합니다. ZKM 예술미디어센터, M+ 뮤지엄, ACC는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이 주제와 내년 『봄의 선언』 특별전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 인간만이 아닌 비인간, 다종생물들과 공존하는 내일의 봄, 미래의 민주주의 만들기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 일시 : 2024년 10월 24일(목), 13:00~17:30 / 10월 25일(금), 10:30~18:30 □ 장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 □ 협력 : M+ 뮤지엄, ZKM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 □ 사전신청 : 구글폼(https://forms.gle/XW4i3wxUyB1TKmYx6) 또는 ACC 홈페이지(www.acc.co.kr)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展 사전 국제심포지엄 세부일정

DAY 1. 10월 24일(목), 13:00~17:30

● 세션 1 : 페허에서 발견하는 생명다양성 모더레이터 : 노고운(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기조강연 및 질의 ･ 습지의 삶_*온라인 강연    _애나 칭(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 오르후스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발표 ･ 에코페미니스트 쾌락주의와 종-관계의 정치학    _황주영(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연구위원) ･ 테라0 - 진화하는 프로토타입_파울 자이들러(테라0) ･ 벗과 함께_조지은(이끼바위쿠르르)

DAY 2. 10월 25일(금), 10:30~18:30

● 세션 2 : 자본세의 전략 드러내기 모더레이터 : 박선희(조선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기조강연 및 질의 ･ 생명의 그물 속 민주주의 : 부유한 자들의 인류세를 넘어서    _제이슨 W. 무어(빙엄턴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발표 및 토론 ･ 기후/아시아: 탄소식민주의와 아시아라는 공동체    _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 교수) ･ 인류세 생존주의 - 공(公)과 케노시스(kenosis)로서의 생존    _김홍중(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예술, 또는 태고의 침묵_김순기(예술가)

● 세션 3 : 예술로 다종의 세계 만들기 모더레이터 : 정현(인하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 발표 및 토론 ･ 벌집의 지혜 : 돌봄으로 집단 지성 키우기_레오나르트 바르톨로메우스(루앙루파) 라운드테이블 및 질의 ･ 2025 『봄의선언』 전시에 대해서   김지하(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관),   임리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실케 슈미클(M+ 뮤지엄 샤넬 리드 큐레이터),   앨리스테어 허드슨(ZKM |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 과학예술감독),   클라라 룽게(ZKM |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 큐레이터)

□ 주요연사소개

애나 칭(Anna Tsing)

애나 칭(Anna Tsing) ● 애나 칭은 비인간 존재를 사회적 삶에 대한 우리의 이해로 끌어들이는 운동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세계 끝의 버섯』과 공동 편집한 『손상된 행성에서 살아가는 기술』이 있다. 또한 그녀는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세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구축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가 공동 기획한 『야생 아틀라스: 인간 너머의 인류세』(www.feralatlas.org)는 학자와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우리의 행성적 환경의 문제를 인간 너머의 역사적, 공간적 특수성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야심찬 디지털 프로젝트이다. 2024년에는 『패치 인류세의 현장 안내서: 새로운 자연』을 공동 저술했으며, 이는 『야생 아틀라스』를 기반으로 환경 인문학을 위한 이론과 방법을 제시한다. ● 현재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진행 중인 애나 칭의 연구는 맹그로브 숲과 담수 습지와 같은 '부드러운' 육지-물의 경계, 그리고 사람들이 이와 함께 혹은 맞서서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습지에서는 어떤 종류의 생계 수단이 번창할 수 있을까? 정부, 개발업자, 점령 이주민들은 왜 그토록 습지를 배수하려고 할까? 이러한 질문은 지속적인 연구의 동기가 된다. 그녀의 이전 인도네시아 연구는 두 권의 초기 저서 『다이아몬드 여왕의 세계성』과 『마찰: 글로벌 연결에 관한 민족지』에 기술되어 있다. ●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와 오르후스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다.

제임스 W. 무어(James W. Moore)

제임스 W. 무어(James W. Moore) ● 제이슨 W. 무어는 빙엄턴 대학교의 환경사학자이자 역사 지리학자로 세계생태 연구 네트워크(World-Ecology Research Collective)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생태적 맑스주의의 한 갈래로 생명의 그물 속 인간 역사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세계생태론을 선도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인류세의 맹점과 쟁점을 보완한 최신의 담론을 처음 '자본세'라는 명칭을 사용해 정리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2015; 갈무리, 2020)로 미국사회학협회 세계체계 정치경제학분과의 석학 학술상을 받았다. 편저로는 『인류세인가 자본세인가?』(2016), 공저로는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2017; 북돋음, 2020)가 있다.

김순기

김순기(예술가) ● 김순기는 1946년 부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1971년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니스의 국제예술교류센터 객원 예술가로 초청을 받고 이후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작업해왔다. 김순기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회화의 해체에서부터 철학, 예술, 기술의 연결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인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 개념적 작품들을 시도해왔다.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아트를 더욱 심도깊게 다루면서, 그녀는 1980년대 초반부터 백남준, 고 나카지마, 아이라 슈나이더, 프랭크 질레트 등 유명 비디오 아티스트 및 존 케이지와 국제 교류를 해왔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산과 인터넷의 발전으로 대두된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철학자 Jacques Derrida 및 Jean-Luc Nancy와 대담 등의 방식으로 이 주제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나누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019년에 작가가 주요하게 다루어온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조류 속 아시아의 정신과 태도를 '게으른 구름'이라는 제목으로 압축하여 대규모 개인전으로 선보였다.

레오나르트 바르톨로메우스

레오나르트 바르톨로메우스(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 큐레이터, 루앙루파 콜렉티브) ● 바르토라고 알려진 레온나르트 바르톨로메우스는 일본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YCAM)의 큐레이터다. 자카르타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아티스트 콜렉티브 루앙루파(현 '구드스쿨 에코시스템')에 합류하여 활동하다가 2019년 일본으로 이주했다. 콜렉티브와 활동하는 동안 그는 예술, 교육, 지역사회 참여의 교차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훗날 그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여러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빌리지 큐레이터 콜렉티브』(2017-2021), 『커리큘럼: 이동 수업』(2021), 『권력의 맛』(2022), 『이다 카이도 키키토리 아트 프로젝트』(2024), 『추측하는 도서관』(2023)이 있다. 야마구치에서 상근직으로 일하면서도 여러 학교의 초청 강연과 워크숍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예술을 학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일본 야마구치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The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is pleased to host a pre-international symposium ahead of the special exhibition Manifesto of Spring, which commemorates the institution's 10th anniversary in 2025. Manifesto of Spring raises a profound question about the current struggles for democracy in our lives today. The spring of Gwangju, which faded like the blossoms, has become a silent spring, one that may not return. We now seek to sense the strategies of capitalism beyond the vanished spring and explore alternatives and practices through life and art. ● This symposium features Anna Tsing, author of The Mushroom at the End of the World, who reflects on life's possibilities amid the ruins of capitalism through the lens of the matsutake mushroom, and Jason W. Moore, a key figure in world-ecology theory, who coined the concept of the "Capitalocene" to complement the Anthropocene. Together, we will examine the latest discourses on the Anthropocene and Capitalocene alongside new artistic approaches. In addition, partnering institutions ZKM | 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and M+ Museum, collaborators of Manifesto of Spring, will share their insights through a roundtable discussion on these critical themes. ● Through the lens of Anna Tsing, author of The Mushroom at the End of the World, who explores the possibilities of life emerging from the ruins of capitalism, ● We invite you to join us in envisioning a future democracy that coexists with non-humans and multi-species beings. ■ ASIA CULTURE CENTER

□ Date and Time :     Thursday, October 24, 2024, 13:00~17:30     Friday, October 25, 2024, 10:30~18:30 □ Venue : Theater 3,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B3, ACC Archive & Research, 38 Munhwajeondang-ro, Dong-gu, Gwangju) □ Organized by :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 In collaboration : M+ Museum, ZKM | Center for Art and Media □ Registration : form(https://forms.gle/XW4i3wxUyB1TKmYx6) or ACC Website(www.acc.co.kr)

□ Overview

DAY 1. Thursday, October 24, 13:00~17:30 Session 1 : Discovering Biodiversity at the End of the World Moderator : Noh Gowoon(Dept. of Cultural Anthropology and Archaeolog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Keynote ･ Swamp Life_Anna Tsing(Anthropology,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and Professor, Aarhus University) *(online) Presentations ･ Ecofeminist Hedonism and the Politics of Inter-species Relationships_Hwang Jooyoung(Researcher, Ecofeminism Research Center 'Moon and Trees') ･ terra0 - evolving prototype_Paul Seidler(terra0) ･ Together with Beot_Cho Jieum(Ikibawikrr)

DAY 2. Friday, October 25, 10:30~18:30 Session 2 : Unveiling Capitalocene Strategies Moderator : Park Sun-Hee (Professor, Dept. of Media and Communications, Chosun University) Keynote ･ Democracy in the Web of Life : Beyond the Anthropocene of the Rich_Jason W. Moore(Professor, Sociology Dept. of Sociology, Binghamton University) Presentations ･ Climate/Asia : Carbon Colonialism and Community as Asia_Seo Dongjin(Associate Professor, Dept. of Intermedia Art, Kaywon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 Anthropocene Survivalism : Survival as Public and Kenosis_Kim Hong Jung(Professor, Dept. of Soci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 Art or Le Silence of the Chaos(The Undifferentiated Wholistic Composition of All Things)_Kim Soun-Gui (Artist)

Session 3 : Multispecies World-Making through Art Moderator : Jung Hyun(Professor/Art Critic, Dept. of Visual Arts, Inha University) Presentation ･ Hive Wisdom: Nurturing Collective Intelligence through Care_Leonhard Bartolomeus(Curator, YCAM / part of ruangrupa) Roundtable Discussion ･ On the 2025 Exhibition Manifesto of Spring   Kim Jiha(Senior Curator,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Lim Liwon(Curator,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Silke Schmickl(CHANEL Lead Curator, Moving Image, M+ Museum),   Alistair Hudson(Scientific Artistic Director, ZKM | 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Clara Runge(Curator, ZKM | 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Vol.20241024b | 봄의 선언-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展 사전 국제심포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