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현재 Ancient Presents

김선희展 / KIMSEONHEE / 金善姬 / photography   2024_1021 ▶ 2024_1031 / 일요일 휴관

김선희_오래된 현재-양평_피그먼트 프린트_53×80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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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1022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토요일_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와이아트 갤러리 YART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B1 Tel. +82.(0)2.579.6881 www.yartgallery.kr blog.naver.com/gu5658 @yart_gallery

AI 시대가 일상 속으로 빠르게 도래하고 있지만 달팽이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거대한 변화의 속도에 뒤처지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가기 때문이다. 도시의 형태도 시간의 속도로 볼 때 과거인 원도심과 현대인 신도심이 이중적인 구조로 존재한다.

김선희_오래된 현재_성남#02-피그먼트 프린트_60×80cm_2022
김선희_오래된 현재_성남#03_피그먼트 프린트_80×60cm_2022
김선희_오래된 현재_성남#04_피그먼트 프린트_45×60cm_2022

『오래된 현재』는 과거의 삶의 방식과 현재의 공존을 통해 거주 가치의 관점에서 본 원도심에 대한 풍경이다. 성남시는 대표적인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구분된 곳이다. 나는 신도심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정작 성남의 원도심은 사진 작업을 하기 위해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 중에서 금토동은 성남시의 마지막 대규모 그린벨트로 존재하다가 202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제3판교 테크노밸리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

김선희_오래된 현재_성남#09_피그먼트 프린트_105×140cm_2022
김선희_오래된 현재_성남#12_피그먼트 프린트_45×60cm_2021
김선희_오래된 현재_성남#13_피그먼트 프린트_60×40cm_2021

작업은 지역사회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부터 출발했으나, 지역 개발이 나의 거주 환경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점을 알게 되면서 지역에 대한 나의 관심이 더욱 확장될 수 있었다. 금토동을 방문했을 때 엄청난 자동차 소음을 들을 수 있었는데, 내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계획되었던 도로가 주민들의 민원으로 금토동으로 우회해서 지나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쾌적한 환경은 다른 곳의 희생의 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선희_오래된 현재_강화_피그먼트 프린트_60×40cm_2024
김선희_오래된 현재-성남#01_피그먼트 프린트_100×75cm_2022

그럼에도 엄청나게 크고 청량한 새 소리가 자동차 소음을 상쇄시켜주었고, 두 대비되는 소리를 통해 도시와 자연 환경과의 관계를 떠올렸다. 자연은 사람의 주거 환경을 위해 항상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선택된다. 사람이 이주한다는 것은 그와 함께 공존했던 건물 뿐 아니라 산과 하천, 동식물들이 함께 이주하고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작업의 대상은 그린벨트인 금토동과 원도심인 태평동을 중심으로 작업하였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 은유적인 풍경을 함께 조합하였다. 이를 통해 삶의 방식으로서 동질감을 갖는 공간을 구성하였고, 대상이 속한 장소로서 위치와 환경과의 관계로 확장해서 보았다.

수잔 손택은 사진은 개성 있는 예술가의 의식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니라 이 세상을 보여주는 이미지로서 힘을 갖는다고 했다. 나는 대상이 갖는 힘을 믿으며 그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작업하고자 했다. (2024.10.) ■ 김선희

Vol.20241021b | 김선희展 / KIMSEONHEE / 金善姬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