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이야기

The story of the old giant tree

김태균展 / KIMTAEKYUN / 金泰均 / photography   2024_1016 ▶ 2024_1021 / 일요일 휴관

김태균_소사본동 은행나무 #1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60×40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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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경기도_경기문화재단_부천시_부천문화재단_문화도시부천

관람시간 / 01:00pm~05:00pm / 일요일 휴관

독립서점 모알보알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356번길 29 1층 Tel. +070.8222.6991 @moalboal.book

거리를 거닐다 우연히 마주치는 커다란 나무는 마치 거대한 예술작품 보는 것 같은 감흥을 준다. 엄청난 크기의 몸통과 줄기에서 나오는 위용에 압도감과 경외감을 느끼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과연 이 나무는 어떠한 사연으로 이곳에 있고,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보존되고 있을까? ● 하루가 멀다하고 빌딩과 건축물이 재빨리 철거되고 새롭게 지어지는 대한민국 수도권 도시 부천에서 이러한 노거수는 단순히 자연발생적으로 스스로 생존하는 것보다 지역의 마을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적극적으로 지켜내고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를 넘어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수백년간 오랜 세월속에 꿋꿋히 지켜오는 나무의 몸통과 무성한 잎사귀들, 그리고 나무의 거친 표면과 나이테 속에는 이 마을에 살았거나 혹은 스쳐 지나간 수많은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의 애환과 서사를 담아내는 듯 하다.

김태균_심곡본동 손자 느티나무 #1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60×40cm_2024
김태균_심곡본동 할아버지 느티나무 #1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60×40cm_2024
김태균_소사본동 느티나무 #1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60×40cm_2024
김태균_소사본동 은행나무 #2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60×40cm_2024
김태균_심곡본동 손자 느티나무 #3_디지털 프린트, 자작나무 실사출력_20×30cm_2024
김태균_심곡본동 손자 느티나무 #4_디지털 프린트, 자작나무 실사출력_30×20cm_2024
김태균_안녕하세요_디지털 프린트, 자작나무 실사출력_35×27.5cm_2024
김태균_소사본동 은행나무 #3_디지털 프린트, 자작나무 실사 출력_35×27.5cm_2024
김태균_WELCOME_디지털 프린트_자작나무 실사출력_35×27.5cm_2024

그러나 그 오래된 세월을 꿋꿋이 지키다가도 환경적 요인이나 사회적 요인에 의해 사라지거나 부분적으로 잘려진 나무들의 형태를 볼 때 먼저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온다. 만약 저 나무들이 계속 자랐으면 어떤 형태일까? 라는 상상과 함께 도시의 번영에 어쩔 수 없이 희생된 나무들의 모습이지만 아직도 당당한 위용을 가진 그들에게 우리는 어떠한 존경을 표할 수 있을까? 대대손손 그 화려함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감탄의 시간과 공간을 내포하는 부천의 다양한 노거수들을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진과 영상 등의 시각예술의 언어로 각색하고 재현한다.

김태균_노거수 이야기_단채널 영상_00:15:44_2024

주민들의 일상적 공간 주변에 존재하는 진귀한 노거수를 새롭게 발견하는 이번 작업에서 지역의 생명자원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점점 축소되고 사라지는 도당제 등의 전통 문화의 현대적 해석과 함께 지역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 노거수의 다양한 전설과 설화를 발굴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마을의 구술문화를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시간과 함께 다양한 세대들이 공감하고 지역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기회를 생성하고자 한다. 또한 나무를 향한 마을 구성원들의 다양한 시선들을 예술을 통해 함께 나누고 소통하여 잊혀져가는 마을 공동체 의식의 회복 가능성을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대해본다. ■ 김태균

Vol.20241016b | 김태균展 / KIMTAEKYUN / 金泰均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