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4_1014_월요일_03:00pm
참여작가 강종균_김민우_김용주_신지혜_여송주 윤재천_이민주_장정원_정민정
주최 / 국립목포대학교 미술학과 조형미술연구소 기획 / 문화예술기획단 쌈 @artssam99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목포대학교 도림갤러리 Mokpo National University Dorim Gallery 전남 무안군 청계면 영산로 1666 국립목포대학교 예술관 1층
전시에 앞서 ● 우연한 기회를 통해 미술학과를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작가들이 도림갤러리에 모였다. 이들은 각자의 작업 방향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깊이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끝없는 질문들을 던지고있었다. 이번 전시 『우리는 우리라는 우리를』은 "우리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여기에 모여 무엇을 시도해 볼 것인가"라는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어릴 적 놀이하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그 자리에 모인 작가들에게 즉흥적인 전시 제안을 했다. 제안자로서, 여러 작가들이 이 전시에 얼마나, 또 어떻게 참여할지를 지켜보는 과정은 흥미롭고 도전적이었다. 회의와 작업 공유 과정을 거치며 작가들은 스스로, 그리고 함께 질문과 '영역', '경계', '거리감' 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 나갔다. 이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울 수도, 막막할 수도, 때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는 행위 자체에 그 의미를 두었으면 좋겠다. 홀로 존재하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개인으로 시작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그 영역은 타인의 영역과 경계 지어지며, 이러한 경계는 거리감을 통해 관계를 인지하게 한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각 작가의 관점에서 해석되지만, 개인의 영역이 우리의 간격을 통해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번 전시는 개인들의 예술가적 고민에서 시작되었지만, 궁극적으로 '나'에서 '너'를 거쳐 '우리'라는 연결성을 확인하게 한다. 지역에서 작가로, 기획자로, 예술가들과 함께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개인으로서, 이제 막 진입하는 예술가들과 신진 작가들을 하나로 모을 구심점이 부족한 현실은 지역의 예술생태계에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 우리는 우리라는 우리를』 전시를 통해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의 자발적이고 실험적인 커뮤니티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추신. 2025 전시의 참여 작가를 모집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인스타그램 @artssam99로 DM 주시오. ■ 참여작가 일동
나는 이번 작업을 AI 믹싱을 통한 음원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내가 이번 작업을 기존의 페인팅이서 벗어나 음원으로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관람자들에게 보다 쉽게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서 그게 전부이다. 우리는 작품의 이미지들을 시각언어라고 많이 이해하며 본인 또한 그에 상당히 공감한다. 잘 표현된 작품들은 설명을 듣지 않아도 왠지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들은 보통 작품의 설명과 비슷하다. 하지만 나 또는 우리는 이미지 하나만을 가지고 본인의 생각을 온전하게 전달하 수 있나? 적어도 나만큼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본인의 페인팅으로 관객들에게 온전하게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모든 것을 전달하 것은 힘들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집 이번에는 음원 이런 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담을 다른 그릇들을 준비하여 조금이라도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가 생각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기존의 페인팅에서 벗어난 음원 작업을 시도해보았다. ■ 강종균
즉흥적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작업이며 작업 중 발생하는 헤프닝과 소음, 대화, 잠깐의 휴식 등이 작업 중의 작가에게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개』를 작업할 때 작업을 하는 작가는 아래의 설정을 따른다. 이 설정은 즉흥적인 낙서에서 작업의 의도가 크게 벗어나지 않기 위한 장치이다. 1. 작가가 해석한 개의 단편적인 의미 (강조 혹은 좋지 않은 상황이나 모습 따위를 날 것으로 표현하는 접두사, 반려동물, 개고기, 목줄, 충직한 등 개와 관련되어 있는 물건이나 뜻이 충분히 이해가능한 범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함) 2. 반드시 라이브(생중계)로 진행되어야하며 중계를 하지 않을 시에는 임의로 편집되어 있지 않은 원본영상파일을 촬영해야 한다. 3. 작업 중 발생되는 실수를 지우지 않는다. 여러 번 다른 선을 그어 없애거나 다른 색으로 덮어 씌우는 것은 가능하다. ■ 김민우
전시의 시작 ● 『우리는 우리라는 우리를』을 시작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교류전의 성격을 가진 전시로, "영역, 경계, 거리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작업을 구상했다. 우리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을 함께 보여주는 전시를 목표로 했다. 처음에 나는 개인의 영역인 올빼미 그리기를 통해 내면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올빼미를 그리는 이유와 그 행위의 의미를 찾고자 했고 '올빼미 단추 다시 끼우기'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한 올빼미 작업에 대한 과정과 결과들을 모두 모아 정리했다. 내외적 갈등 그러나 회의를 거듭하고 작품 준비를 할수록, 나는 이 방식이 이번 교류전의 성격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빠져 있던 올빼미 그리기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영역에 갇혀 있었고, 그로 인해 다른 참여자들과의 그리고 관람객과의 교류에도 적합하지 않다 판단 됐다. 계획을 변경하면서, 올빼미보다는 조금 더 포괄적 주제인 새에 대해 다루고자 했고 새에게 다가가는 인간의 방식이 그들에게 공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인간과 새의 거리감, 나와 같이 새를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거리감을 다루려 했다. 하지만 계획에 잦은 변경과 기획을 위한 회의 과정에서 생기는 전 기획자와 작가들 간의 갈등과 서로 교류와 소통, 관심이 적은 상황이 지속되었고 전시의 본질적 의도가 불분명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커지면서, 나는 이 전시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떠나며 처음으로 전시에 중도 하차를 하게 되는 것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전시에 대한 열정이 아닌 참여자들 간의 관계 때문에 지속을 하게 되고, 처음 이 전시를 기획하고 작업을 구상할 때 가졌던 열정과 의도가 점점 흐려지는 상황에서 나는 더 이상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 나 자신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끝까지 전시에 참여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전시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9차 회의를 통해 나는 전시를 떠나게 되었지만, 훗날 흥미를 잃지 않고 더 나은 협력과 소통을 통해 다른 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해본다. ■ 김용주
이 작품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거리감과 그로 인해 얻는 심리적 안정감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물리적인 거리감이 우리의 감정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표현하였습니다. 평소 길을 걸을 때, 저는 친구들보다 앞서 가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항상 친구들보다 뒤에서 걸으며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저에게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습관이라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저만의 영역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은 거리감이 단순히 물리적인 것이 아닌, 심리적 안정감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거리감을 주제로 한 동화책 원화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느끼고 그 거리를 관찰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작품 속에서 주인공은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그 거리 속에서 안정감을 찾습니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관람객들은 자신의 거리감을 어떻게 설정하고, 그 거리감 속에서 어떻게 안정을 찾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면은 주인공이 거리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변하는 감정을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첫 장에서는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지만, 앞서 걷는 것이 불안하여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 적절한 거리를 찾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둘째 장에서는 공원, 학교,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느끼고 이를 탐색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셋째 장에서는 주인공이 거리감에 따라 변하는 감정을 이해하며, 가까이 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때 느끼는 안정감을 비교합니다. 넷째 장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에 맞춰 거리감을 조절하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장에는 주인공이 거리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찾고, 이제는 자신이 설정한 거리감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전시를 통해 저는 관람객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이 설정한 거리감이 자신의 감정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 그 거리감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 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관계와 감정을 위해 도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 신지혜
WALK는 godot 엔진 Gdscript 기반으로 만들어진 일명 시뮬레이션 FPS(First person shooter) 게임이다. 작품은 작가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변 거리와 기타 오브제를 blender 프로그램을 이용해 3D 공간에 재현했다. 관람자는 전시장에 설치된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직접 작품에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동 : WASD 상호작용 : E 달리기 : SHIFT 손전등 : F 시점이동 : MOUSE 게임 목표 : 빨간 버튼 누르지 말것 이번 작업은 나의 창작 과정을 공유하는 실험 작품이다. 내게 과정이란 멈춰있는 시간선이며, 그 위에 요소를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하고, 재현해 내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수많은 선들이 선별되어 버려지거나 쓰이고, 하나의 창작물이 나오기까지 그 과정은 반복된다. 이 공간은 나에게 선택받지 못한 것들을 위한 가상의 세계이자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다. 『『WALK』』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모든 것에 과정의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한다. 『『WALK』』는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거리를 거닐며 흐릿하게 재현되어 있는 오브제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오브제들은 나와 교류한 것들의 외면을 본떠 만든 것이거나 만드는 과정중에 나온 부산물 따위이다. ■ 여송주
생각을 멈추고 몸이 체득한 내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들을 할 때 비로소 몰입하게 됐다. 여러 사람과 어떤 일을 한다던지, 밥을 먹는다던지 인격체건 비인격체 건 내 오감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하게 된다면 좋고 싫음에 상관없이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주게 된다. 그것이 물리적으로 단절되는 순간 다른 관계성을 찾아나선다. 단절된 느낌을 체감하는 것은 '혼자 사는 집으로 들어왔을 때', '볼 일을 마치고 헤어질 때'라고 느낀다. 이것은 외로움과 고독이지만 그렇게까지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못 했다. 어렸을 때부터 늘 그래왔고 사람의 육체와 정신은 분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은 각자의 환경에 따라 떨어지고 만나 관계하지만 나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고 사람이 아닌 다른 것들과 관계를 맺었다. 특히 내 앞에서 있는 것, 혹은 간접적으로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찾았다. 핸드폰이 없었을 때는 집 앞 마당에서 놀았다. 잔디를 뜯거나 돌을 쌓거나 동물들을 잡고 놀면서 일방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가끔씩은 책을 읽었다. 그러다 컴퓨터, 핸드폰이라는 그 안에 담겨진 엄청난 관계성에 다른 것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깊게 매료되어 제한이 없을 때는 의 그것만 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것은 아무 움직임이 없는 돌이나 풀보다 나를 흥미롭게 했고 살려고 움직이며 내 눈과 손에 없는 동물보다 내 삶에 충분히 들어 차 있었다. 그러는 동안 이것이 자연스러운 '나'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다 같이 전시를 준비하는 중에 어느 순간 준비에 몰입하지 않았다. 전시준비를 위한 모임과 이야기들이 끝나면 그 것은 내게 없는 관계성이 되어 기억에서 차츰 잊혀져 가고 의지조차 희미해져 갔다. 그러면서 위축되고 차에 묶에 끌려다니는 개처럼 이리저리 나뒹굴다가 결국에는 내게는 없는 이야기를 자꾸 배설했다. 모임이 있을 때마다는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 상기시키며 자신과 관계맺기를 시도했는데, 그 안에서 지속적이고 믿음이 있는 관계성을 원하면서 그 관계성의 주체가 거의 대부분 내 옆에 있어 주기를 원했다. 내 눈 앞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이것은 사람에게서 오는 고독(외로움)이었고 이것을 물건들과 관계맺기를 통해 덮고 있었다. 그래서 불편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내 삶이다. 문제가 많은 삶의 방식이지만 지금은 해결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회화 작업도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가지지 못한다는 걸 알았고 형식을 바꾸기로 했다. 틀 하나를 준비해 놓고 그 안으로 밖에서 관심이 가는 물건을 들일 것이다. 생각이 나는대로, 최대한 지속적으로 전시가 진행 중에 들여 무엇이든 해본다. 자르기, 붙이기, 쌓기, 연결하기 등 즉발적이고 산발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이것은 내가 해온 지금까지의 미술 작업 중에서 가장 만만하고 쉬운 작업이어서 생각을 할 필요가 없고, 고민하다 관계성이 없어질 위험이 적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잔디와 돌처럼 내가 체득한 가장 쉽고 편한 방법으로 시작하겠다. ■ 윤재천
주제 :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 자신의 주관을 찾아가는 단계 ① 좋아하는 것이란 무엇인가? - 스스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것 (선천적) - 외부의 영향에 의해 좋아하게 된 것 (후천적) ② 좋아하는 것의 본인 기준 (선천적) -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유지하는 행위인가? -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삶의 질이 떨어지는가? - 편리함, 이득 등 다른 것을 포기하더라도 유지하는가? - 강압적으로 하게 되더라도 즐겁거나, 불편함이 없는가? ③ 좋아하는 것의 본인 기준 (후천적) - 본인의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행위인가? - 편리함과 이득이 있는가? -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불안한가? - 강압적으로 유지 하기가 어려운가? ④ 좋아하는 것의 기준을 나눈 이유는 무엇인가? - 자신 생각이 뚜렷하지 않고 관심도 없었기에 스스로가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주제로 먼저 운을 띄웠다. - 좋아하는 것을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눈 이유는 자신에게서 나오는 순수한 생각을 찾고 싶어서였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섞이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을 찾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사회에서 성장하였고 나이도 먹었기에 기준 없이 순수한 생각을 찾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해서 기준을 세우게 되었다. - 그렇다고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후천적으로 좋아하게 된 것보다 우선적이거나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순수하게 좋아하게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보고, 후천적으로 좋아하게 된 것들을 후천적으로 좋아하게 된 계기를 찾아도 보고, 이유를 생각해 본 후, 그래도 계속 좋아하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 것이다. ⑤ 이번 전시에 사용하는 키워드인 "한 선으로 그림 완성하기"와 "계획하기"를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이번 전시에서 "한 선으로 그림 완성하기"와 "계획하기"를 선정한 이유는 앞서 말한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것의 기준에 충족한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 "한 선으로 그림 완성하기"는 기억도 잘 안 나는 어린 시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취미이고 계획을 세워 강압적임을 인지하고 한 달간 하여도 불편하거나 괴롭지 않았다. - "계획하기"도 마찬가지로 기준에 충족하였고, 재미있게도 계획을 하고 수행하여 성취감에 의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하는 것의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⑥ 이번 전시 키워드인 영역· 경계 · 거리감을 "한 선으로 그림 완성하기"와 "계획하기" 키워드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 이번 전시에는 본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의도적이지 않게 "영역"의 키워드에 집중하여 진행하였다. 그래서 본인의 영역을 찾아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경계"와 "거리감"은 조금 덜었다. - 나의 영역은 "한 선으로 그림 완성하기"와 "계획하기"이고 이를 구성하고 있는 공간의 분리가 경계, 영역에 들어와서 보여주는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거리감을 보고자 하였다. - 영역에서 한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세워진 계획에 따라 수행하고 전시하는 행위 속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담고자 하였다. ⑦ 사람들의 행동에 따른 거리감을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 1. 거리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전적 의미를 통해) 1) 어떤 대상과 일정한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느낌. 2)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간격이 있다는 느낌. 보통 친숙하지 않아 서로 마음을 트고 지낼 수 없는 서먹서먹한 느낌을 이른다. -> 1)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스스로 계획한 작품이 의도한 것에서 벗어나면 거리감이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 2)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스스로 계획한 작품의 의도와 상관없이 개개인과 본인 간의 친밀도가 우선이다. - 본인 작품의 거리감은 1) 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2) 처럼 본인과 불특정 다수 사이의 친밀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 과같이 작품 자체와의 거리감은 행동 관측과 설문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또한, 1) 을 통해 2) 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이민주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후배 간에 친목 도모와 전시를 하며 어떠한 생각의 흐름으로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전시를 만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과정을 기록하며 전시에 참여하지 않는 후배들에게도 어떠한 방식으로 전시가 만들어지는지에 대하여 보여주고 싶어 아카이빙 전시를 하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 번째 회의는 각자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회의를 가는 게 너무 떨렸다. 작품과 작품관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제 또래의 몇이나 자신의 작품과 작품관에 대해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있겠냐마는... 하지만 긴장되는 것과 반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차체는 정말 즐겁다. 나의 관심사에 대하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그것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머리에 전구가 켜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 순간들은 나에게 영감의 실마리를 주는 듯한 느낌과 함께 너무 작업을 하고 싶고 한없이 즐겁다. 다음 회의에서는 전시 키워드인 영역, 경계, 거리감에 대하여 탐구하고 어떠한 작품을 만들어나갈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항상 내 작업의 메인 주제 키워드인 사람, 감정, 내면 등을 이번 전시 키워드를 조합하여 작품에 대하여 생각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상해갔다. 자신의 영역 안에 있는 사람을 대할 때, 그 경계 밖에 있는 사람을 대할 때, 영역 안에 있더라도 나와 거리가 가까운 사람과 아닌 사람을 대할 때의 내면의 변화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고 인형을 제작하여 표현해 보자는 생각을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가깝고 친할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더욱 잘 드러낸다. 그걸 바탕으로 인형의 겉과 속이 비슷하면 영역 안에 있는 사람을 대할 때, 인형의 겉과 속이 다르면 경계 밖에 있는 사람을 대할 때 등으로 나타내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구상을 시작으로 회의를 통해 대화를 나누며 구상에 살을 조금씩 붙여나갔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있었지만 즐거웠고 전시를 만들고 예외의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바쁜 일정을 버티지 못하는 체력과 일정 조율 실패로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지는 못했지만, 바쁜 일정이 끝난다면 구상한 작품은 꼭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 전시를 만들어갈 때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장정원
해당 작업은 올해 기획·운영한 『별별 브릿지: 우리는 별별 크루!』 장애인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과 맞닿아 있는 작업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했던 제라딘 라이안 수녀님의 삶에 대한 아카이빙 과정에서 그녀가 일구었던 명도복지관과 그곳에 있는 장애인분들을 알게 되었다. 이때 '언제부터 내 주변에 장애인분들이 없었지?' '나는 그것을 왜 몰랐을까?' '장애인분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걸까?'라는 질문과 곧 이어진 '명도어린이집-명도복지관-명도자립센터-성골롬반하우스'라는 체계적인 복지로써의 공간적 분리, 그로 인한 비장애인인 '우리'와 장애인인 '그들'로 나누어지는 언어적, 개념적 분리에 대하여 인지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인지하게 되면서 그 경계를 넘어 함께 시·공간을 겹치고 우리와 그들이 아닌 '우리'가 되기를 시도해 보고자 해당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렇게 장애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지는 그들과 나, 더 나아가 타 비장애인들을 잇는 시도로 곧장 이어졌다. ● 「C-C」작업은 무관한 것들을 연결해 보는 실험의 장으로서 매개를 통한 관계 이동과 변화, 순환을 탐구한다. 예컨대 명도의 장애인분들-제라딘 수녀님-나, 명도의 장애인분들-별릿지-비장애인(밑줄은 매개체)와 같은 관계의 맥락에서 목포, 여수, 안산 등 각지의 바닷가에서 수집한 돌멩이, 녹슨 철 덩이, 플라스틱 덩어리 등을 연결하는 것이다. 존재에 대한 앎은 행위를 통해 다음으로 이어지고 이는 무엇과 무엇이 관계를 맺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를 해당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 정민정
Vol.20241014c | 우리는 우리라는 우리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