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4_1008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고상우_구본창_권도연_김대수_김도균 김수강_김중만_민병헌_박진영_사타_원성원 이완교_이중근_임수식_임안나_황규태
주최 / 사단법인 한국사진갤러리협회 총괄기획 / 이상미 기획 / 이은숙_김상균_윤승준_오혜련 후원 / 월간사진_월간사진예술_포토닷_TOV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월요일 휴관
사진·미술 대안공간 스페이스22 SPACE22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90 미진프라자 22층 Tel. +82.(0)2.3469.0822 www.space22.co.kr
사단법인 한국사진갤러리협회에서 기획한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와, 당신도 아는 이야기』가 오는 10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강남의 '스페이스22'에서 열린다. ● 『I. 세상에 던져진 우리』, 『II. 부유하는 시간의 정박』, 『III. 응시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이렇게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 사진의 발전과,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에 함께 하고자, Kphoto라는 기치로 결성되어 활동해 온, 사단법인 한국사진갤러리협회(회장,이순심)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협회 회원들의 소장품들로 이루어진 이 전시는, 전국 순회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전시를 통해 전국의 사진 애호가는 물론, 일반 대중들께서 한국 사진 예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 사단법인 한국사진갤러리협회
전시 기획자나 갤러리스트는 현장에서 작업에 대한 작가들의 고백, 혹은 작가들의 표현 의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게 되는 사람이다. 전시장에서 작품과 먼저 대면하는 일반 관람자들과는 작품을 접하는 경로가 다른 것이다. 요즘은 작가의 작품 의도나, 작품에 대한 평론을 텍스트로 함께 덧붙이는 친절한 전시가 많이 생겨났다. 그럴 경우, 관람자는 오로지 작품 이미지만을 볼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를 같이 볼 것인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획자 또는 갤러리스트에게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은, 오롯이 작품만을 감상하여 자신의 푼크튬이 발현되도록 놓아두지 않는다. 갤러리스트도 때로는 작품의 이미지만을 보고, 자신을 지배했던 시간들에 놓아 감상하고 싶다. 그러나 갤러리스트는 그렇게 '시선의 권리'를 누릴 수만은 없다. 작가와 관람자를 매개해주는 자신의 역할을 깨닫는다면, 먼저 충분히 작가의 작업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작품이 그러하듯, 사진 작품 또한 단순히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작가의 철학, 그게 어떤 표현 방식을 빌려오든,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가 있다. 그러하기에 갤러리스트는 그것을 파악하고 세심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래야 작가의 작품세계를 세상에 내보여 좋은 전시를 이끌어낼 수 있다. 추후 갤러리스트가 안내한 작품의 길잡이를 벗어난,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감상은 관람자나 평론가의 몫이다. 이런 이유로 갤러리스트는 작가의 작업을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으로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기획자인 갤러리스트가 이러한 전시기획의 장치들, 즉 전시기획 의도나 작가 연구, 작품의 의도 등만을 전적으로 따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보태어 전시를 만들어 내지만, 어떤 작품에 대해서는 자신만이 가지는 특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그래서 이번 전시는 갤러리스트들이 전시를 통해 소개한,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의 이야기를 다시 소환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동시에 갤러리스트들이 작품에서 자신만이 느꼈던, 여러분이 몰랐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작품의 배경지식을 차치하고, 갤러리스트 자신에게 강한 느낌으로 다가와 소장하게 되었던 작품들을 모았다.
전시는 협회 회원들의 소장 작품들 중에서, 세상에 던져진 인간이 실존적 사실로부터, 오히려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의 방식대로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는 『I. 세상에 던져진 우리』, 부유하는 시간들 중 우리에게 흔적을 남긴 시간들, 그 시간을 정박한 『II. 부유하는 시간의 정박』, 천천히 바라봄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바라봄으로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III. 응시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이렇게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를 펼친다. 전시 장소의 한계로 더 많은 작품들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분이 이 작품들을 통해 그동안 알고 있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갤러리스트들이 느꼈던 여러분이 몰랐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이상미
Vol.20241008c |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와, 당신도 아는 이야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