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4_1006_일요일_05:00pm
이반지하 라이브 퍼포먼스 북토크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 대안예술공간 이포 옥상 루프탑 (4시 30분부터 입장 가능, 약 90분)
2024_1004 ▶ 2024_1006 관람시간 / 11:00am~07:00pm 2024_1006 ▶ 2024_1020 관람시간 / 01:00pm~07:00pm
참여작가 김봉준_김재홍_김미련_고승욱_강승호_배인석 김나리_전승일_정복수_박찬원_이반지하_홍진훤
기획 / 박지원 주최,주관 / 대안예술공간 이포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영등포 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대안예술공간 이포 ALTERNATIVE ART SPACE IPO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6길 9 2층 전시실 Tel. +82.(0)10.5382.6921 www.facebook.com/spaceipo @art_space.ipo
여기 "국가란 무엇인가" 란 질문을 가지고 만난, 우리 시대를 남다르게 감각하는 12명의 작가들이 있다. 우리들의 국가, 우리에게 국가는 무엇일까? 국가 체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비 정치적인 수많은 사건과 사고, 폭력과 저항, 안 밖의 국가적 충돌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동시대 예술이 놓칠 수 없는 예술적 과업으로 만들어지는 전시이다. 답이 있는 전시도 답을 구하는 전시도 아니다. 국가에 대한 본질들의 차이를 드러내고 질문을 던지고 상상하는 전시이다. 예술인은 우리가 처한 현실로부터 미래를 예감하는 예견자이며 세상과 인간의 삶에 질문을 던지는 중개자로서 영매이며 스스로 징후가 되는 몽상가들이다. 우리는 미래를 살고 있고 우리의 미래는 우리 자신이다. 지금 우리 시대의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국가 이전으로 돌아가 신화적 상상력으로 국가를 상상하는 일과 식민주의의 거부와 지속이라는 탈 식민의 문제, 자본과 노동, 기후환경, 현실정치, 개인과 집단, 소수자, 체제 내의 다양한 삶의 구성원들의 치열한 삶의 현실, 현장의 문제를 감각하고 묘사한다. 국가의 탄생 이후 전 인류가 격고 있는 삶의 위기와 경고를 국가를 향한 새로운 질문의 방식으로 다시 우리의 삶을 상상한다. 신생(新生)하자. ■ 박지원
김봉준 ● 이 그림은 물이 생명의 원천임을 웅변하지 않고 침묵의 이미지로 전하고 있다. 물 앞에 모두 엎드려 목마름을 달래는 모습에서 지구 땅에 고이고 흐르른 물 앞에 겸손함을 상기한다. 기후위기다. 지구생태계 파괴가 반성 없이 지속되는 인류는 다시 동식물처럼 샘물에 엎드려 절하자. 국경 없이 넘나드는 지수화풍에 감사하자.
김나리 ● 2006.12.12. / 2006년 12월 05일 반경 3km내 가금류 77만마리 모두 살처분 완료. 2006년 12월 12일 / 닭, 메추리등 36만 5천마리 살 처분 시작, 예정대로 작업이 진행되면 이날 오후 늦게까지는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임. 반경 3km내 의심되는 개와 고양이, 돼지 포함.
김재홍 ● 9개국의 나라꽃들 미국 장미, 러시아 캐모마일, 중국 모란, 영국 장미, 프랑스 아이리스, 북한 함박꽃, 이스라엘 아네모네, 인도 연꽃, 파키스탄 수선화....핵보유국 , 핵이라는 힘을 갖고 이세상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전쟁놀이. 그리고, 미국, 중국등 강대국 간의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 지구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구에서 전쟁과 폭력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안타까운 유산 ● 국가에 대한 믿음이 없는 국민은 불행하다. 일본 핵오염수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해 버리는 정부는 절망적이다.
김미련 ● 영남지역 여성 시민들의 예술행동 콜렉티브 '싱 어게인, 언니야'는 한국의 근대사를 주체적으로 열었던 동학의 남녀평등에 기반한 페미니즘 세계관을 확장하여,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공동체의 공생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생체적 협업의 생태와 다양한 타자와의 소통,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금호강 팔현습지, 달성습지, 영주 내성천, 사드 배치 지역인 소성리 등 경제논리와 정치논리에 의해 파괴되는 마을과 도시에서 영남 유래의 내방가사와 지신밟기, 슈프레히콜의 형식을 재구성한 시합창 퍼포먼스를 통해 현실에 개입하고 있다.
고승욱 ● 너는 양심을 비추는 불빛이지만 / 밝게 빛나서는 안되리 / 네가 밝을수록 / 방아쇠 깨우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 울음 틀어막은 아비의 거친 손이 / 짙은 그림자 속에서 몸부림치리니. / 너는 양심을 비추는 불빛이지만 / 아름답게 빛나서는 안되리 / 네가 아름다울수록 / 검은 피 마셨던 칠월의 목마름과 / 창백한 어미 젖 더듬던 아기의 손짓이 / 서글퍼지리니. / 흔들리는 양심을 이끄는 / 너의 불빛이 / 밤하늘 북극성처럼 빛날지라도 / 파편 박힌 눈알 / 제 손으로 뽑아야 했던 / 소녀의 외눈물 속 영근 별빛 / 가려서는 안되리. / 쌍굴 천장에 박힌 오발탄이 / 명령을 거부한 너의 양심을 / 증명할지라도 / 학살의 포연보다 먼저 사라져야 하는 것이 / 너의 운명이듯 / 거미줄에 매달린 새벽이슬처럼 / 정오의 태양이 그림자를 사르기 전 / 너는 떠나야 하리 / 낡은 창가에 / 다시 밤이 내리고 / 너의 몸을 태워 / 나를 빛으로 / 삼을지라도.
강승호 ● 탈락자의 시선 「: o scopy」는 어떠한 결함이나 오류로 인해 '방향감각을 상실한 공간'에 들어가게 된 한 인물의 서사에 집중한다. 한 인물은 마치 게임 캐릭터가 던전을 돌아다니듯 공간을 돌아다니고, 건축물의 항문이라고 할 수 있는 하수도 구멍에서 자신의 서사를 배설하듯 서술하며 일상의 언어들을 통해 미묘한 시대상을 드러낸다. 비일상적 공간과 일상적 행위 들의 결합은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empathy) 동시에 공감을 깨뜨린다(ecpathy). 관객은 이 인물이 왜 이 장소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사회구조로부터의 도피인지, 건축구조를 탐험하기 위함인지, 남에게 못할 말을 혼자 삭히기 위해 들어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저 비좁게 끼어있는 한 인물의 신체 이미지와 버둥거림을 '납작한 세계' 안에서 끊임없이 다가오지만 스크린 밖으로 나올 수 없는 답답함을 여기가 어딘지 특정할 수 없는 기다란 공간에서의 웅성거림(buzz)을 찌꺼기 덩어리의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후각적인 느낌을 기어가는 벌레들을 보며 왠지 모를 간지러움을 감각하게 한다.
박찬원 ● 발정난 암퇘지가 괴성을 지르고 몸부림 치다 다리가 부러졌다. 겨우 통로로 끌어냈다. 몸무게 400kg다.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다. 아프다 비명도 못 지르고 그르렁 그르렁 신음 만 내 뱉는다.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배인석 ● 전시 참가자들을 성공적으로 속인 퍼포먼스는 한국인에게 쌓인 내면화된 검찰의 공포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지난한 검찰개혁의 시도와 실패를 지켜보면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엘리트 담합 체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사회에서 엘리트를 생산하는 구조와 그 설계 그리고 그 체제에 대한 낡음은 오래전부터 제기해 온 기만적인 교육제도와 기만적인 민주주의 체계에 대한 의심에 이른다.
이반지하 ● 이반지라디오 (구. 이반지하의 말) 이반지하가 유튜브채널 [이반지하]를 통해 2주에 한번 진행하고 있는 유튜브 라이브 퍼포먼스. 코로나 시절 한국 퀴어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2주마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했던 「24절기 이반지하 유튜브 라이브」
처음 만난 사람, 서경식 ●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재일 조선인 디아스포라 작가 서경식 선생을 글이 아닌 사람으로서 처음 만났던 2016년 겨울의 기억을 담은 드로잉 작품.
전승일 ● 「센시티브 제너레이션」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환경 문제와 사회적 트라우마를 테마로 제작했던 나의 기존 드로잉과 디지털 페인팅,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확장하여 재창작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본 AI 영화는 이미지와 영상 생성 AI 기술 활용에 대한 예술가의 감성적, 미학적, 배타적, 방법적 실험이다.
제노사이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금정굴은 일제강점기에 금 채굴을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가 폐광된 수직갱도이다. 한국전쟁당시 1950년 10월 이곳 금정굴에서 경찰은 아무런 법적 절차없이 수백명의 고양지역 주민들을 집단총살 하여 학살하고, 굴 속 깊이 겹겹이 떨어뜨려 암매장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유족들은 고통을 받으며 트라우마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본 작품은 한국의 제노사이드 사건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나 고발을 넘어 사유의 확장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재해석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제노사이드에 대한 강요된 망각과 사회적 공동체 회복을 위하여 기어의 재구성과 성찰 그리고 애도의 시각화에 주목했다.
금정굴 이야기 ● 제노사이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 본 작품은 한국의 제노사이드 사건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나 고발을 넘어 사유의 확장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재해석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제노사이드에 대한 강요된 망각과 사회적 공동체 회복을 위하여 기억의 재구성과 성찰 그리고 애도의 시각화에 주목했다.
정복수 ● 신체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면의 본능에 충실하여 독특한 시각으로 '본질적인 인간'을 해석하려 한다.
홍진훤 ● 수해를 입은 민주화운동 당시의 필름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종료될 수 없는 '민주화'의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고 과거화, 역사화 하려는 욕망을 발견한다. 그것은 결국 영웅화, 신화화의 결과를 낳았다.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었던 이들이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IMF, 정리해고, 비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신주유주의의 비극은 더욱 가속했다. 물론 그때도 그 지옥을 막기위해 싸웠던 사람들이 있었다. 싸우지 않을 도리가 없던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기록했던 사람들. 필름을 복원할 수록, 그 시대의 영웅들을 복원할 수록, 그 영웅들이 만든 세계와 싸웠던 사람들은 사라져갔다. 어떤 세계를 복원할수록 삭제되는 어떤 세계가 있었다.
Vol.20241004g | 『신생』 (新生)_"12몽키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