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사라져 오는 이곳에서 Twinkling things   유광식 작품집

글,사진_유광식 || 분류_예술 || 판형_128×180mm(컬러) || 면수_132쪽 발행일_2024년 9월 25일 || ISBN_979-11-967702-4-2 03600 가격_12,000원 || 발행처_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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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오는 이곳에서 ● 누구에게든 어떤 장소에서의 처음은 까맣다. 시간 없이는 장소가 열리지 않고 정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관심을 두어 꾸준히 정돈하다 보면 어느새 새하얀 장소로 다시 태어나곤 한다. 넓게는 도시적 형태와 질서가 부여되고 번영하며, 갈등 또한 출렁일 것이다. 스스로 지켜온 장소가 많지만, 거리에 나뒹구는 것들을 붙들고 바라보며 토닥이던 시간이 늘 맛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도 가정식 백반의 든든함 속에 무난히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 시절, 대상을 본다는 것에 대해 적잖은 의문과 기대, 괄시, SOS를 보내며 사진의 어깨를 흔들어댔다. 소나무의 본질이 껍질에 있지는 않겠지만 껍질에 있을 법한 답안을 연필로 눌러 적는 희망 같은 것 말이다. 흐릿했지만 뚜렷한 신호였다. 사실 사물이 미친 듯이 소리를 내지른들 들을 수도 없고, 안내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미약한 시도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한편, 다양한 상상과 이유를 동원하여 장소성을 전시로 말한들 이는 사물들의 미미한 사건이자 다그치는 소리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다만 감각이야말로 의미의 성장을 촉진하며, 당장은 기대할 수 없어도 점차 효과를 발휘하는 비타민과도 같다. 결국 누군가의 뜬금없는 질문이 불씨가 되고 얼음을 녹이며 바다를 만들어낸다. 선사 시대의 선사인 중에도 딴생각을 지닌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주변 사물들에 희망이 있다면 어느 하나 보잘것없어 보이나 감각적인, 갈색 눈동자를 굴리는 그가 온다는 소식일 수도 있다. 비로소 장소가 사라지며 반짝인다._「작가의 말」중에서

지은이 소개글 지은이 유광식은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연을 뒤집어쓰고 뛰놀던 어린 시절은 어느새 창작 활동의 굵은 뿌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미지 수집가, 지역 독립작가로서 도시 변두리에서 만나는 장면을 갈퀴질해 집을 지으려 사물들에 눈짓 대화를 시도하며 쏘다닙니다. 지은 집으로 『완주소년』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산그림자 2장   오로라보다 3장   한때 진눈깨비 4장   만수산 관측소

Vol.20240915a | 잔소리-사라져 오는 이곳에서 Twinkling things / 유광식 작품집 / 으름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