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 안의 사람들 People in the room

김기석展 / KIMKISEOK / 金基奭 / painting   2024_0911 ▶ 2024_1008 / 일,월,공휴일 휴관

김기석_서 있는 남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390.9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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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홈페이지_www.kimkiseok.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린파인아트 갤러리 LYNN Fine Art Gallery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 135 (망월동 834번지) 나동 403호 Tel. +82.(0)2.544.2639 www.lynnfineart.org @lynn_fine_art

현대 사회에서는 무엇을 욕망하는 것이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성취 여부에 대한 고민도 늘어났으며, 결과적으로 누군가는 포기하거나 도피하는 경우도 흔해질 것입니다. 욕망이 크든 작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우리는 더 자주 욕망하면서 결과에 대한 기쁨이나 슬픔보다 어쩌면 일상에서 우울하거나 권태롭거나 때로는 강박과 같은 정서를 더 많이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쁨이나 슬픔과 달리 그러한 정서에 빠져드는 다양한 상황과 저마다 다른 경험으로 인해 이들을 명료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는 그러한 정서들과 그것들이 지닌 모호성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기석_붉은 커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3×181.8cm_2023
김기석_붉은 커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3×181.8cm_2024
김기석_붉은 소파 위의 여자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22
김기석_파란 책을 든 남자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22
김기석_구부러지는 방 안의 사람들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97cm_2024
김기석_노란 카펫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97cm_2024
김기석_붉은 하늘_캔버스에 유채_45.5×37.9cm_2024
김기석_구석 공간_캔버스에 유채_45.5×37.9cm_2023

최근 작업들은 몇 개의 문장들을 모아 짧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명확한 서사구조를 갖지 않습니다. 말하는 자의 처지, 어떤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 그리고 누군가와 공감하거나 논쟁하는 이야기 등 특별한 줄거리가 없는 대화처럼 보이도록 엮여집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구성하는 각각의 문장은 서로 무관하게 연상을 통해 얻어지기 때문에, 이야기는 몇 명의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처럼 읽히면서도 대화에서 벗어나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글의 흐름은 등장인물들이 간헐적으로 혼자만의 공상에 빠지는 상황으로 설정되고, 그림의 화면은 이것을 모티브로 구성됩니다. ● 그림의 인물들은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는 것 같지만 서로 무관심해지거나, 행동과 표정이 변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각자의 상상에 따라 그림의 배경이 이질적으로 분할되기도 합니다. 나는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모순적 표현이나 구성으로부터 느껴지는 어떤 모호함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정서와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시된 그림들은 하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어 연상을 통해 확장되거나 여러 갈래로 변주되는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기석

Vol.20240911d | 김기석展 / KIMKISEOK / 金基奭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