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숲 The forest of time

시간의 길 ● 앞만 보고, 걷다가 뛰다가 보니 , 어느새 한바퀴 다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나는 뒤돌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늘 실수투성이, 잘못된 판단으로 가득한 나의 발자취가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앞만 보고 갔지만, 자주 선택의 기로에서 멈추곤 했다. 가던 길 가야할지.. 다른 길로 가야할지, 뒤돌아 가야 할지... ●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왜 힘들게, 왜 이 힘든 과정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그 끈을 놓지 못하는 걸까.. 늘 갈등하지만,어느 새 다음 작업을 구상하고, 다음 전시는 어찌 할지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생명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영양분이 되었다고 설명 해야 하나...

송인옥_보이는것, 보이지 않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97cm_2024

송인옥_보이는것, 보이지 않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97cm_2024

송인옥_보이는것, 보이지 않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97cm_2024

송인옥_보이는것, 보이지 않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97cm_2024

송인옥_보이는것, 보이지 않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73cm_2024

송인옥_보이는것, 보이지 않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지름 60cm_2024

송인옥_보이는것, 보이지 않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50cm_2023

몇 년은 전시회를 거의 하지 않고 보낸 시간도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그렇다고 완전히 붓을 놓았다고 할 수도 없다.아무리 벗어나고 끊어내려 해도 안되는 나의 타고난 팔자인가보다... 하며 슬그머니 다시 발을 담그었다. 살아가는 의미에 조금의 보탬이라도 되려고 하는 몸짓이라 하면 이해 될까... ● 나는 앞으로도 앞만 보고 갈 것 같다. 조금은 천천히, 어떤 길에 들어설지 여전히 모르는채... (2024.1.14 눈오는 날) ■ 송인옥

Vol.20240911c | 송인옥展 / SONGINOK / 宋仁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