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엮은 이야기

Interwoven Narratives 互いに織り成す物語

2024 문화도시광주展   2024_0828 ▶ 2025_0923 / 화요일,추석당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화순_노은영_박성완_이상호_이세현_이준석 하성흡_홍성담_킨조 미노루_나카마 노부에 요나하 타이치_이시가키 카츠코 하야토 마치다_타이라 코시치

주최 / 광주시립미술관_사키마미술관 주관 / 광주시립미술관

관람료 / 성인 900엔 / 대학생·70세 이상 800엔 중고등학생 700엔 / 초등학생 300엔

관람시간 / 09:30am~05:00pm / 화요일,추석당일 휴관

사키마미술관 佐喜眞美術館 Sakima Art Museum 沖縄県宜野湾市上原358 Tel. +81.(0)98.893.5737 sakima.jp

두 개의 도시, 하나의 미래 ●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와 작품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해외기관 및 작가와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2년 이래로 매년 해외도시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오키나와에 소재한 사키마미술관(佐喜眞美術館)에서 광주전남 작가 8명과 오키나와 작가 6명이 협력하여 역사와 평화를 주제로 한 전시 『서로 엮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 지난 20세기는 전 세계적으로 제국주의, 군국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등 다양한 국가 통치 이념의 난무하였으며, 그로 인해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내전 등으로 인해 격동의 시기를 겪었다. 동아시아는 아시아에서 패권을 장악하고자 했던 일본 제국주의로 인해 정세가 심히 뒤흔들렸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패배 후에도 그 잔향은 곳곳에 남아 아물지 않는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곳이 많이 있다. 반 세기가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인정하지 않는 가해와 인정받지 못한 피해는 공존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역사를 바로 쓰기 위한 노력은 개인, 집단,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노력의 일환으로 예술이라는 형식을 빌려 현재적 시점에서 진실된 과거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김화순_하제 팽나무 아래서 평화를 궁리하다_캔버스에 유채_112×163cm_2020
노은영_가려져버린... 잊혀져버린...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0
박성완_Why_캔버스에 유채_69×136cm_2019
이상호_일제를 빛낸 사람들_한지에 채색_245×417cm_2020_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이세현_Boundary_505보안부대_아카이벌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00×150cm_2020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35년간 일본의 식민 통치 하에 있던 한반도는 1945년 8월, 일본의 항복으로 해방된 이후에도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 민족 분단과 전쟁, 군사정권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 등 질곡의 시기를 지났다. 특히 1980년 광주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후,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려 하자 이에 맞서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시민과 군인이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국가가 자국민에게 저지르는 폭력의 한 사례인 '5·18광주민주화운동'은 현재까지도 첫 발포명령자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인 사상자 수 역시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준석_가슴마다 꽃으로 피어있으라_캔버스에 유채_249×537cm_2014
하성흡_1980.5.21일 발포_한지에 수묵담채_143×176cm_2017
홍성담_마부니의 바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72×438cm_2024 보필_전상보, 박성우
킨조 미노루_lions who resist!_회반죽, 시멘트, 50×102×28cm_2015
나카마 노부에_Tying 2024-1_식물섬유, 염료_50×40cm_2024

1429년 건설된 류큐왕국은 17세기에 사실상 일본의 막번체계에 종속되었으며, 1879년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메이지정부의 폐번치현 정책에 따라 오키나와현이 되었다. 일본에 편입된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상륙하여 태평양전선 최대 혈전의 장소가 된다. 그러나 이 전투는 미군뿐만 아니라 일본군에 의한 자국민 피해가 상당했는데, 일본은 자살 특공대에 민간인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집단 자살령을 내려 무고한 주민들의 목숨을 빼앗았던 것이다. 전투가 종료된 이후에는 1972년까지 미국이 오키나와를 점령하여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다. 그러나 일본에 반환된 현재까지도 오키나와에는 주일미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문제 속에서 오키나와는 독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제국에 의한 지배와 국가폭력의 경험이 서려 있는 두 도시의 예술가들은 세 지점에서 서로 엮여 전시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첫번째 지점은 '장소'로 약 1,000km 떨어진 두 도시의 사람들이 공통의 의제를 위해 이곳에 모였다. 두번째 지점은 '세대'로 직접 국가폭력을 경험한 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가 함께 역사의 올바른 기록과 전승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지점은 '매체'로 판화, 회화, 한국화, 사진, 공예, 조각 등 각기 다른 예술형식이 한 데 어울려 새로운 합을 이룬다. 이처럼 다른 장소, 세대, 매체를 특징으로 하는 14명의 작가는 예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본질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지금의 우리를 온화하게 보듬어주면서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요컨대 이 전시는 문자로 기록된 역사와는 또 다른 울림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현실을 인지하는 공론장이다.

요나하 타이치_Home-Codependency 23.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0×327cm_2023
이시가키 카츠코_Viwe from Irijima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21
마치다 하야토_Is this the real lif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2.7cm_2023
타이라 코시치_무제_젤라틴 실버 프린트_40×49.5cm_2002 재제작_나고박물관 소장

동아시아에 드리운 식민지배와 전쟁, 국가폭력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각기 다른 14명의 작가가 사키마미술관에 모였다. 사키마미술관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중 하나인 후텐마 비행장에 인접해 있는 곳이다. 비행장이 조성된 땅의 일부는 원래 사키마 미치오 관장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었다. 사키마 관장은 오랜 협상 끝에 일부를 반환 받아 미술관을 설립하였으며, 군용지대로 받은 돈으로 '삶과 죽음', '고뇌와 구제', '인간과 전쟁'을 주제로 한 작품을 수집하였다. 예술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해 사유하는 공간인 사키마미술관에서의 이번 전시는 광주와 오키나와의 아픔을 공유하고 평화의 미래를 위한 연대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 최소영

Vol.20240828i | 서로 엮은 이야기 Interwoven Narratives 互いに織り成す物語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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