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 to ( ) :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곽이랑展 / KWAGIRANG / 郭伊㢃 / installation   2024_0829 ▶ 2024_0929 / 월요일 휴관

곽이랑_From ( ) to ( )_단채널 HD 영상, 컬러, 사운드_00:24:00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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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이랑 인스타그램_@artist_irangkwag

초대일시 / 2024_0904_수요일_06:00pm

작가와의 만남 / 2024_0904_수요일_04:30pm 시민참여 프로그램 / 2024_0911_수요일_03:00pm 프라이빗 투어 / 2024_0924_화요일_02:00pm

2024 수성신진작가 공모사업 『NEW-WAVE』 선정작가 개인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9월 17,18일_01:00pm~05:00pm / 월요일 휴관

수성아트피아 SUSEONG ARTPIA 대구 수성구 무학로 180 1,2전시실 Tel. +82.(0)53.668.1840 www.ssartpia.kr @ssartpia_official

고장난, 폐허에서 문을 나서는 위엄 ● 곽이랑의 작업은 명료하다. 어떤 선입견과 사전 정보 없이 이 전시를 수용할 수 있다면 명료한 지점에 더 쉽게 다다를 것이다. 여기서 명료함은 더이상 미룰 수도 없고 기다려 주지도 않는 마지막 저지선에 대한 예지에서 비롯되는 작가의 선택이고 결단일 것이다. ● 대체로 우리는 삶에서 명료하지 못하다. 인간관계 혹은 나, 가족, 건강, 행복, 경제, 미래 등에 관한 인간 활동에서 명료하지 않은 불분명의 상태는 매 순간 만나게 된다. 명료하지 못하다는 것은 결핍과 부적응, 갈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고, 이는 곧 현실적인 고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고통이 일상처럼 반복, 누적된다면 이것은 가치의 혼돈과 부재로 이어져 진, 선, 미를 변별하는 가치 체계는 무너지고, 고통은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서 태도와 논리를 바꾸는 변명의 구실로 이용될 것이다. 아마도 지금 우리의 삶이 명료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진실과 도덕과 아름다움에서 멀어지며 편리와 이익, 탐욕을 가까이하려는 현실 세계에서 버텨내기를 하는 중일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이 버텨내기를 그만둬야 하거나 마지막 순간이 정해져 끝이 명료하게 예측될 때, 이것은 명료하지 못한 것으로부터의 고통과는 다른 차원의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고 전이를 막기 위한 내외부의 자극들은 새로운 고통을 더한다는 단서를 달고 추가되는 처방이다. 지금부터 이 고통의 진앙지를 '그녀'라고 부르기로 하자. 사실, 이 '그녀'는 작가가 정한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명명한 '그녀'에게서 두려움과 함께 자신의 일부로서 애틋함을 느낀다고 말했었다. '그녀'가 나타나자, 한 존재의 부재를 예상하게 하는 두려움이 스멀스멀 고개를 쳐들며 의문스럽던 것들이 하나씩 명료해지기 시작한다. 두려움의 고통 속에서 세계의 구조가 보일 듯하고, 세계 운영의 이치가 이해될 듯하다. 예민해져서 일수도 있고 각성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런 이유로 인하여 모든 것들이 명료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 곽이랑 작가가 '그녀'와 함께 오랫동안 동행했고, 그 동행에서 겪은 고통과 경험을 담담하게 미술 언어로 풀어내는 활동이 이 전시의 시작과 끝이며, From과 to의 질문에 이르게 한 것이다. 이 전시는 곽이랑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기억하게 할 것이다. 작가는 '그녀'와 동행하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삶을 '순환'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어느 신부님과 상담하고 그의 말에 공감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그녀'와의 동행과 고통에 대하여 신부님은 "그냥 문밖을 나가는 것, 그것은 뭔가 끝나는 게 아니고 그냥 문을 열고 가는 거랑 비슷한 거 아닐까요?"라고 했고, 그는 이 생각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전혀 다른 세계로 문을 나서는 것으로 생각해요. 내가 여기 살다가, 흙으로 들어가고, 공기 중으로 나가는 그런 문을 나서는 거죠." 작가가 설계한 이 전시의 커다란 관람 동선은 관람객이 특정한 위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몰입을 느끼기 바라는 수 많은 문들의 집합이고 하나의 자각 개념이다. 아마도 이러한 자각은 오늘의 사회를 바라보는 미술가의 작가 정신이자 고장난, 폐허를 살아내고자 하는 고장난 우리의 대안 모색일 것이다.

곽이랑_고장난 시계 : 우리는 고장 나 있다. Broken watch : We are broken._ 수집된 고장난 시계_가변설치_2024

특수하고 개별적인 언어 / 영혼의 무게 / 200years : 흙이 되기 위한 시간 / 지나친 / 나와 그녀의 위로의식 / 나와 그녀의 이야기 / 고장난 시계 : 우리는 고장 나 있다 / 추측할 수밖에 없는 / 연약한 공간 / from ( ) to ( ) ● '그녀'는 곽이랑 작가 작업의 의미형성에 기여 한다. 그 의미형성은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에 대처하는 작가의 사고에 대한 이해이며, 세계를 향한 태도의 이유일 것이다. 이 의미형성은 문제에 대한 저항인 듯하다. 작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여건의  진지함은 자신만이 명료하게 알고 있다. 명료한 것 중에서  첫째 지점은 작가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조직하고 재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살아있다는 것이고, 둘째 지점으로서 저항하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생명의 살아있음을 주변에서 발견하고 그 꿈틀거리는 생명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느끼는 자신의 감성 때문에 생명을 거슬러는 것에 대한 저항을 자신에게서 발견한 것이다. 그냥 조용히 입 닥치고 그날을 기다린다는 것은 분노를 살만한 태도이다. 이제 고통받는 자의 위엄을 주변에 보여줄 때이다. ■ 정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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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WAVE 공모사업 ● NEW-WAVE 공모사업은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여 수성아트피아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본 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2명의 작가를 발굴하여 총 10명의 작가를 지원했다. 또한, 2023년에는 재개관을 맞이 하여 선정작가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그룹전 「DIASPORA」를 통해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했다. 2024년 수성아트피아 신진작가 공모사업은, 「NEW-WAVE」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출발한다. ■  

Vol.20240828g | 곽이랑展 / KWAGIRANG / 郭伊㢃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