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4_0817_토요일_03:00pm
주최,기획 / 온에어갤러리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온에어갤러리 ONAIR GALLERY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4길 62-57 Tel. +82.(0)10.2191.8811 @onair_gallery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어떻게 지내? ● 졸업 이후, 근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각자의 삶에 충실한 시간을 보내던 4명의 작가들이 온.에어라는 독특한 전시공간을 계기 삼아 4인의 기획전 형태로 전시를 진행한다. ● 이번 전시는, 나의 삶과 나의 예술이라는 치열한 열정 사이에서 리듬을 유지하며 지내온 작가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우리, 그 때 그 시절'이라는 감성의 의식보다는 이번 기회를 공동의 『동기부여』 삼아 작업과 작품 활동 지속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각자의 속도감으로 한 걸음씩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이라는 바둑계의 격언처럼 『그래봤자 그림, 하지만 그럼에도 그림!』처럼 타인의 시선은 한 켠에 묻어두고, 갤러리 각각 4개 층을 작가별 개인공간으로 활용해 각자가 생각하는 '동기부여'에 의미를 담아본다.
2층 전시장 황정희 작가는 동기부여의 '同'의 의미를 함께, 화합하다의 의미로 해석해 본인의 "사랑의 물고기" 작업을 전개하였다. 작가는 우리가 가지는 모든 감정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을 '사랑'이라 생각하며 나,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여러 갈래의 모습들 가운데 영원한 사랑을 함께 나누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3층 전시장 이하나 작가는 동기부여의 '기'를 기대하다, 기다리다의 '期'라는 의미에 담아보았다. 작가의 작업은 겨울숲과 봄의 새순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 작업들은 겨울숲의 고요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생명을 표현하는 기다림(期)과 기운(氣)을 함께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4층 전시장에 김태형 작가는 동기부여의 '부'의 의미를 남편, 지아비, 사내나 장정을 뜻하는 '夫'로 해석하였다. 가족 구성원 안에서 '夫'에 역할을 수행하며 작품활동을 지속해 나간 지난 10년의 일부를 엿볼수 있게 초창기 작업과 최근의 작업들, 그리고 작업에 모티브가 되었던 아이의 애착 장난감들과 이를 활용한 오브제 작업들로 공간이 구성 되었다. 더불어 주양육자라는 삶 속에서 쪼개져 있는 시간들을 틈틈이 활용한 드로잉들도 같이 전시 되어 원화작품과 제작과정을 같이 보며 즐길 수 있게 전시가 연출 되었다.
5층 전시장 '남다'의 뜻을 지닌 여餘는 작가의 작품과 닮아있는 글자이다. 변내리 작가는 자연 풍경을 차용해 소소한 감정을 담아낸다. 여운餘韻이 남는다는 말처럼 작가는 자연과 마주한 어느 날의 느낀 감정의 형태를 작업에 남긴다. 여러 마음을 담은 풍경의 한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안이 되기를, 잠시나마 삼여三餘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격언이라고 하기에도 오랜 잔소리 같은 문장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싶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과 삶 속에 균형감을 찾는 것이 이번 생에 중요하기 때문에'라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현실에서는 우리에게 더 필요하다. 쉽지 않은 각자의 인생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작품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작가들이 이번 『동기부여』展을 통해 무슨 얘기를 나누고 싶은지 같이 고민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라며 관람객들 또한 전시관람을 통해 소소한 일상 가운데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되기를 희망한다. ■ 온에어갤러리
Vol.20240813d | 동기부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