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장오경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퍼포먼스 / 2024_0811_일요일_05:00pm
후원 / 부산광역시_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7:00pm
스페이스 위버맨쉬 Space Ubermensch 부산시 사하구 윤공단로75번길 19 1층 www.over-man.com @space_ubermensch
『상흔의 오늘』은 전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전쟁에 '관하여', 어떠한 주장을 내세우거나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 대신, 전쟁을 경험해본 적 없는 입장에서 개인이 이를 이해하고 관계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공유하며 질문을 던진다. 1인칭 시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어떠한 언어로 전쟁에 대하여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관점은 어떠한 위치에서 발화되는 것일까? 전쟁이란 거대한 주제를 들여다볼 때에도, 그 시작은 개인의 경험과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 타자화되고 객관화된 뉴스를 삶으로 끌어와, 그 경험을 체화하고자 한다. 전쟁은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지금, 세상은 진보하고 인간은 더 현명해질 것이란 낙관적인 믿음에 의구심이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이 믿음을 움켜쥐고, '지금은 21세기!'라고 외친다. 우리는 무엇을 망각하고 있을까?
전쟁은 삶의 모든 비극을 압축해 놓은 현장이다. 그 비극과 참상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우리는 쉽게 잊어버린다. 나의 일이 아니고, 먼 타자의 일이란 이유로. 하지만 누군가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말한다. 거대한 전쟁을 앞에 두고 개인의 존재는 한없이 미약해 보이지만, 전쟁은 우리의 무관심을 먹으며 더 커질지도 모른다. 삶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를 소재로, 전쟁이 남긴 상흔의 오늘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망각하지 않기 위해, 계속 기억하기 위하여. ■ 장오경
『Scars of Our Time』 tells the story of war. However, it does not make any claims or convey information about the war. Instead, from the perspective of someone who has never e×perienced war, it shares the process of understanding and finding connections and asks questions. If we look at war from a first-person perspective, what language can we use to talk about war? From what position and perspective are we speaking? Even when e×amining topics as vast as war, it is important to remember that the act of understanding begins with personal e×periences and emotions. I strive to embody the stories depicted in objectified and detached news. ● I thought that war was an outdated term for the 21st century, but now, with wars being broadcast live, I have doubts about the optimistic belief that the world will progress and humanity will become wiser. However, I still hold onto this belief and shout, "It's the 21st century!" What are we forgetting? ● War is a crucible where all of life's tragedies are condensed. Though no one is ignorant of these horrors and sorrows, we easily forget them, dismissing them as the distant suffering of others, not our own. Yet someone once said, "You may not be interested in war, but war is interested in you." Though an individual's presence seems insignificant before the enormity of war, it may grow, nourished by our indifference. Using the basic necessities of life, I e×plore the scars left by war from an intimate perspective. To ensure we do not forget, to keep the memory alive. ■ Oh-Kyung Jang
Vol.20240809a | 장오경展 / JANGOHKYUNG / 張午競 / installation.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