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당신을 밀어낼지라도

김현호展 / KIMHYUNHO / 金賢澔 / mixed media   2024_0808 ▶ 2024_0901 / 월요일 휴관

김현호_어둠이 당신을 밀어낼지라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390.9cm_202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31209e | 김현호展으로 갑니다.

김현호 홈페이지_hhkim.org 인스타그램_@hhkimstudio 유튜브_www.youtube.com/@hhkimstudio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부평영아티스트 6기 POP PRize

주최,주관 /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BUPYEONG ARTS CENTER_Gallery Kotnuri 인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십정동 166-411번지) Tel. +82.(0)32.500.2115,2066 www.bpcf.or.kr @bpcf_official

부평구문화재단은 전도유망한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부평영아티스트 공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부평영아티스트에 선정된 작가는 선정작가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만나게 되고, POP Prize라는 또 한 번의 선정 제도로 최종 1인이 결정된다. 부평영아티스트 POP Prize에게는 상금 수여와 함께 개인전 개최의 기회가 제공되는데, 이번 전시가 바로 여섯 번째 POP Prize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 『어둠이 당신을 밀어낼지라도』는 부평영아티스트 6기 POP Prize로 선정된 김현호의 개인전으로 『2022년 부평영아티스트 6기 선정작가전』에서 보여준 작품에 이어 신작을 선보인다.

김현호_곽(廓)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4
김현호_곽(廓)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4
김현호_곽(廓)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4

김현호의 작업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검은 거울(컴퓨터의 모니터)에 맺힌 RGB의 상들로부터 우리의 인식 밖에 있는 것들의 존재를 확인하며, 데이터 상에서의 이진법 체계 아래 쓰이는 0과1의 비트와 빛의 환영들을 통해서 모든 것들을 쉽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질문 위에 회화의 본질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먹(묵)이라는 재료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화의 확장성을 지향하는 그의 작업의 시작점은 빛이 사라지면 인간은 자연스레 손을 펴 확인하려 하고, 그 손을 뻗은 만큼 물체와의 거리가 생기고 그 공간 혹은 여백이 어둠이자 먹색이 된다는 개념으로 부터이다.

김현호_곽(廓) #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4
김현호_곽(廓) #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4

2020년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잠시나마 자연이 회복되며 인간이 차지했던 그 자리에 다시 자연이 자리를 잡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자연은 회생하였지만 인간은 고립되거나 외로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작가는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 혹은 그리움 등의 감정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숭고라는 감각이 진정으로 소화되기 시작했다.

김현호_상자에 넣었던 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37.9×37.9cm_2024
김현호_조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지름 119cm_2024

전통 수묵화는 가까운 곳, 튀어나온 곳을 강조하는데 작가는 이것을 보는 이가 눈을 감고 팔을 뻗으면 만져지는 반응과도 같다고 해석한다. 흑백의 아크릴 물감에 해비바디 미디움을 섞어 마티에르를 내어 그려진 대상은 일종의 신체를 가지게 되고 현실의 오브젝트로 나타난다. 정지된 이미지가 담긴 이 평면의 물체 위에 먹색의 개념이 담긴 묽은 카본블랙 물감을 도포하게 되면 어둠이 요철 사이사이에 흘러 들어가게 되고 그림은 다시금 시간이 흐르게 되어 현실과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대상은 새로운 몸을 가진 '접촉 가능태' 가 되어 내 앞에 '존재'하게 된다. (작가 노트 중 일부 발췌)

이번 전시는 코로나19가 잠시나마 자연을 회복시켰으나 인간은 고독을 느끼게 하였던 역설의 그때를 회상하며 자연, 회화, 거리(距離),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전시는 회화를 중심으로 영상, 탁본,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데, 관성적 망각에 빠지는 자연에 대한 상기와 동시에 실재 대면의 의미가 사라져가는 현 시대에 있어 회화로 관계를 맺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 부평구문화재단

Vol.20240808a | 김현호展 / KIMHYUNHO / 金賢澔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