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展 2024 CMOA Daecheongho Competition Exhibition

홍기원 / 오세라×차지량 / 서인혜展   2024_0723 ▶ 2024_0922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4_0726_금요일_04:00pm 작가와의 대화 / 2024_0726_금요일_03:00pm

1전시실 / 홍기원 『생성 WERDEN』展 2전시실 / 오세라×차지량 『물꿈집 waterdreamhouse』展 3전시실 / 서인혜 『순자 붕어 이야기 The tale of Soonja』展

주최 / 청주시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관람료 어른 1,000원 / 청소년,군인 800원 / 어린이 500원 미술관 관람은 문의문화재단지 입장객에 한해 무료관람 기타 자세한 사항은 ▶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10:00am~06:00pm 9월 17일_0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CMOA Daecheongho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Tel. +82.(0)43.201.0911~4 cmoa.cheongju.go.kr/daecheongho/index.do www.facebook.com/daecheonghomuseum @cmoa_cheongju_museum_of_art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2024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은 미술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술가를 대상으로 실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선정된 작가(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공모 주제는 대청호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라는 공동의 문제에서 출발해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물과 생태계의 교란 문제"이다. 총 48건의 전시 공모 제안을 받았으며, 최종 3팀을 선정하였다. 심사는 크게 전시 주제와의 적합성, 내용의 참신성, 전시 수행 능력 등이 평가 기준이었으며, 협업과 창의성, 주제성, 장르의 다양성도 고려되었다. 최종 선정된 홍기원, 오세라×차지량, 서인혜 3팀은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제작 과정에서 대청호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반영되고 전달력이 강한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홍기원_생성 WERDEN展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1전시실_2024

홍기원의 『생성』은 물과 생태 변화를 과학과 환경(사회, 생태)이란 키워드로 확장하여 연결을 시도한다. 북극 탐사를 진행하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담은 다큐 영상, 생존을 위한 도구인 구명정을 키네틱으로 설치한 작품, 대청호를 비롯한 생태계 안에서 각자 고유의 역할을 하는 외래생물에 대한 시각을 담은 영상 등을 통해 인간 중심적 시각과 사고에서 나아가, 예술과 과학의 접점에서 폭넓은 시선으로 어떻게 주위 환경을 바라보고 어떤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야 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오세라×차지량_물꿈집展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전시실_2024

오세라×차지량의 『물꿈집』은 영상과 석판화 등을 통해 물이라는 개념 안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체감하는 행위가 일종의 꿈을 꾸는 것과 같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물과 꿈의 안과 밖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하여, 물과 꿈에서 비롯되어 존재하는 것, 사라진 것, 머물러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아련한 물과 꿈으로 교차하는 집을 만들고, 수면 아래 잠긴 과거 수몰민의 집과 현재는 물의 집이 된 대청호에 대한 꿈같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서인혜_순자 붕어 이야기展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3전시실_2024

서인혜의 『순자 붕어 이야기』는 외래어종 붕어의 잘못된 방류로 인해 생태계의 교란을 가져온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대청호를 둘러싼 이해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개발과 같은 거대한 중심 역사에 대한 저항의 차원에서 대청호의 이야기를 영상과 설치를 통해 다시 바라보고 쓰는 것을 시도한다. 특히 대청호 주변에 살았던 수몰민들, 즉 수많은 순자들을 드러냄으로써 물 밑에 가려진 이들의 이야기를 회복하고 대청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경험을 선보인다. ● 대청호미술관 공모 선정전은 대청호를 안과 밖에서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예술적 측면에서 환경 의식을 고취하는 담론의 장으로 기능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낯선 방식으로 대청호를 담은 작품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환경을 위한 실천을 촉구하는 사회적 동기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홍기원_부유하는 Plankton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13:03_2024

홍기원은 개인과 사회적 환경의 관계성에 주목하여 사회 구조의 부조리하고 모순된 면들을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보여준다. 물과 생태 변화 그리고 과학과 환경이란 커다란 범주를 잇는 작업은 생태계의 교집합을 보여주고 대청호를 비롯한 생태와 환경에 대한 넓은 시각을 제시한다. 「부유하는 Plankton」은 국립생태원 습지 연구팀 김수환 선임 연구원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 중심적 관점으로 생태교란종(외래생물)과 습지의 환경을 표면적으로 분석해왔음을 지적한다. 특히 생태교란종과 습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각자의 몫을 갖고 생태적 시간 속에서 환경을 순환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작품을 통해 예술, 생태, 과학이 가지는 교차점을 함께 바라보고자 한다.

차지량_목소리가 몸에게_디지털 프린트에 채색_24×32cm×25_2024_부분

오세라는 빛에 반응하여 이미지가 발생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주로 물질의 특성을 이용한 실험을 해왔다. 차지량은 다양한 시공간에서 머무르며 개인이 온전히 삶을 마주하는 방식에 관한 작업을 해왔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 꿈, 집이란 키워드를 연결하여, 겹겹의 현상을 들여다보는 행위와 과정을 통해 이미지의 안과 밖에서 중첩되는 요소를 작업으로 결합한다. 물과 꿈에서 비롯된 수면이란 단어는 잠을 자는 일과 물의 표면을 연상시키고, 이는 작품 속에서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여러 시공간이 현존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집의 안과 밖 혹은 물과 꿈의 경계를 재현한 전시장은 꿈에서 물속으로 그리고 집으로 이어진다. 「물꿈집」은 잠들어 있는 어렴풋한 기억으로부터 과거 수몰민의 삶과 현재는 물의 집이 된 대청호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서인혜_순자 붕어 이야기_FHD 영상, 컬러, 사운드_00:11:48_2024

서인혜는 불완전한 파편들과 탈중심적인 주변부에 관한 관심, 그리고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발굴하는 작업을 한다. 「순자 붕어 이야기」는 1980년 전두환 대통령 집권 당시 대청댐 준공식 이후에 영부인 이순자가 대청호에 방류한 외래어종 '블루길'에 주목하여 군사정부의 국가개발정책, 생태계 교란, 수몰민의 이주 등 잊힌 이야기를 청남대 인근에 거주하였던 정순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시화한다. 작품 속 '순자'는 순자 할머니(老母)를 지칭하면서, 설치 작품으로 구현한 아프리카 도곤족 신화 속에 등장하는 물의 주인이자 지식 전달자인 놈모(Nommo)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순자는 블루길을 이순자가 대청호에 방생하였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순자 붕어를 떠올리게 한다. 이렇듯 작가는 국가, 개인, 생태 등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가 교차하는 대청호의 지난 역사와 공간을 되돌아보며, 망각했지만 기억해야 할 수많은 순자들을 소환하고 그들의 삶을 회복하도록 이끌어 낸다.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작가와의 대화 - 일시: 2024년 7월 26일 금요일 오후 3시 - 장소: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3층 - 참여 작가: 홍기원, 오세라, 서인혜 - 참여 평론가: 박미연, 홍예지

* 대청호미술관은 문의문화재단지 입구를 통해 입장 가능합니다. 미술관 내부에 주차가 불가하오니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Vol.20240723b | 2024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