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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0626_수요일_03:00pm
작가 대담회 / 2024_0626_수요일_01:30pm
후원 / 양평군청_한국박물관협회_한국예총_한국미술협회 양평미술협회_(주)삼화페인트공업_카야텍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양평군립미술관 YANGPYEONG ART MUSEUM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문화복지길 2 Tel. +82.(0)31.775.8515 www.ymuseum.org www.youtube.com/channel/ UCeLkYCb5-TCGMGvyaq6OGYA
양평군립미술관은 양평 지역작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 수집/ 연구/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양평을 빛낸 작가'를 선정하여 양평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의 노고를 기리고, 그들의 미술사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 2024년'양평을 빛낸 작가'는 2023년 10월 심의위원회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고 있는 민정기 작가를 선정했다. 1987년부터 양평에 작업실을 두고 산, 들,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그만의 화풍으로 기록한 원로작가 민정기는 양평미술협회, 서종사람들, 양평환경미술제 등의 활동과 더불어 양평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앞장서는 등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 1980년대를 기점으로 많은 예술인들이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한적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고, 창작 활동을 위해 양평으로 터전을 옮겼다. 이러한 예술인들의 이주와 활동은 양평미술의 기틀을 마련하게 했고, 민정기 작가를 비롯해 다양한 작가들이 양평으로 이주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를 통해 양평미술은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되었으며, 양평이 대표적인 예술인 거주지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양평미술의 기틀을 마련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민정기 작가 선정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 도시 풍경을 풍유적(allegory)으로 그리면서 민중의 언어로 시대상을 이미지화한 민정기 작가는 1980년대 이발소에나 걸려있을 법한 통속적 예술인 소위'이발소그림'을 선보이며 한국미술계에 주목을 받았다. 1987년 경기도 양평군 서후리로 거처를 옮긴 뒤로는 농부가 한땀 한땀 땅을 일구듯 농촌 풍경들을 담아왔다. 양평으로 이주한 다음 해 양평 일대의 벽계구곡(蘗溪九曲)을 답사하고 화폭에 담기 시작하면서부터 작가의 화력(畵歷)으로서의 극적인 변곡점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대중사회의 현상을 그린 '이발소그림'에서 무위자연에 대한 숭고한 인간애가 담긴 '산수풍경그림'으로 전환되는 극적인 지점은 양평으로의 이주라는 구체적인 경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대중적인 것에서 참된 미를 발견하고 서민적인 정서로 현실을 재해석한 초기 작품들과 양평으로 이주하여 오래된 마을과 그 지형을 탐구하고 묘사하는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자연에 대한 시선, 그리고 화폭에 시간과 서사가 어우러지며 시간의 지도 위에 그려진 사라진 역사적 존재들을 재존재(Re-existence)하게 하는 현재의 작업들까지, 민정기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의 다양한 층위를 시기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민정기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자 양평군립미술관 최초 개인전 형식의 기획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양평의 시간과 역사를 답사하고, 심미적 요소를 발견하여 회화로 기록한 작가의 작품에서 양평지역에 대한 깊은 애향심(愛鄕心)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공간별로 구성된 작가의 화업의 생애를 작가가 걸어온 시간을 들여다보듯 체험하면서 일상적 장소를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재발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 키치화, 도시와 역사를 담다 ●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양평 이주 이전까지 작업은 그로테스크한 도시, 냉철한 사회 모습을 담은 풍자화, 미술의 대중성과 사회비판적 성향을 갖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민중미술 대표 작가로 활동하며 〈현실과 발언〉 등에서 삼각지 부근에서 성행하던 상화(商畵)를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는 저급한 미술을 뜻하는 '키치화', '이발소 작품'이라 불렸는데, 오늘날에는 대중의 삶과 바람을 담은 생활미술이라 평가된다. 근현대사의 장면을 포토몽타주 형식으로 담아낸 〈역사의 초상〉, "창작과 비평"의 금서였던 황석영 소설가의 〈한씨 연대기〉 삽화와 〈포옹〉, 〈개인택시〉, 〈돼지〉 등이 대표작품이다.
2. 양평, 답사의 시작- 지도 같은 그림 ● 현실과 발언 활동의 축소와 막역하게 지낸 선배이자 동료 오윤의 이른 죽음 등으로 심리적 힘든 시기를 겪고, 모친의 묘소가 가까웠던 양평의 자연환경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된 민정기 작가는 1987년 양평 서후리 동녘골에 작업실을 마련한다. ● 이웃 주민이 건네준 동력지와 양평군 지도를 사는 것을 시작으로, 연이 있던 지리학자 최종현 선생과 함께한 답사는 작가의 작품에 있어 지역의 인물과 역사를 담아내는 작업으로 승화된다. 특히 화서 이항로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양평 서종면의 "벽계구곡"을 여러 차례 화폭에 담았으며, 당시 작업실 앞 풍경을 담아낸〈동녘골 아침〉은 이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시선으로 양평의 수려한 자연과 마을 곳곳에 담긴 흔적, 이웃 농사꾼과 같은 인물이 그려지고, 주변에서 보이는 흔한 들꽃이 작품이 되었다.
3. 물길 따라, 발길 끝에 ● 작가의 발걸음은 한강의 물길을 따라 이어진다. 특히 겸재 정선이 유랑하며 화폭에 담은 풍광을 따라 이포나루, 양수리, 압구정까지 답사를 통한 작품이 이어졌다. 오랜 친우이며 작업의 조언자였던 故 최민 평론가는 이 시기 작품을 대형 풍경화보단 '대폭 산수(大幅山水)'라는 표현으로 극찬하였다. 작품에 기법, 채색, 분위기가 서구 회화적 풍경화보다 동양적 개념에 부합하는 산수화라는 평가가 뒷받침한다. 전통적 양식과 조형성에 현대적 변조를 담은 민정기 작가의 작품세계는 높이 평가되어, 2006년에〈제18회 이중섭 미술상〉수상으로 이어졌다.
4. 변한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양평 서후리에 외양간을 고쳐 쓰던 작업실은 낮은 층고와 조도, 온습도 조절 등이 어려워 작가에게 많은 좌절과 아쉬움을 갖게 하였다. 작가는 한동안 안산 대부도의 경기 창작 레지던시, 양주 장흥, 고양시 등으로 옮겨 다니다 2017년 양평 양서면 부용리에 새롭게 작업실을 마련한다. ● 2020년 들어 국립현대미술관, 아르코 예술기록원 등에서 작가에 대한 연구와 인터뷰 등이 진행되었으며, ❮제13회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에 초대, 서울시립미술관 최민 컬렉션 등에 작가가 소개되었다. 2024년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아카이브 연구와 함께 민정기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작가는 약 35년 전 양평에서 담아낸 것들을 다시 살펴보고, 이를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작가의 마음과 시선에 담긴 양평의 사계가 색으로 표현되고, 변해가는 양평 환경을 담아내며, 우리의 향수를 자극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되돌아보게 한다. ■ 양평군립미술관
Vol.20240625a | 민정기展 / MINJOUNGKI / 閔晶基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