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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윤展 / Gee SONG / 宋智允 / painting   2024_0617 ▶ 2024_0628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97×97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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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갤러리 보나르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보나르 Gallery Bonart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91 (망월동 839-4번지) 1층 Tel. +82.(0)31.793.7347 blog.naver.com/gallerybonart @gallerybonart

우리의 시대 ● 송지윤 작가는 늘 시대의 풍경을 주목해 왔다. 근 몇 십년 사이 디지털 가상공간이 현실계와 동등한 가치를 지니게 되면서 철학과 예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에서 물리적인 현상계의 신체성과 디지털 공간에서의 가상성 및 이미지 간의 대치가 실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근래의 팬데믹 시간 동안 신체의 구속이 물리적 언택트 시대를 열며 디지털 컨택트의 급격한 활성화를 가져오며 세계의 생활방식 전체를 변화시키게 되었다. 사람들은 신체를 움직이고 접촉하여야만 가능했던 일들을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물리적인 접촉 없이도 행할 수 있게 되었고, 물리적인 공간에서 몸으로 부딪기며 행하던 일들을 가상의 공간에서 손쉽게 해결하게 되었다. 이에 송지윤 작가는 물리적 신체라는 인간의 존재론적 경험과 초현실적 디지털 공간에서의 가상적 존재론 사이의 괴리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97×97cm_2023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23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23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72.7×72.7cm_2023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4

존재의 실재와 가상 ● 사실 가상의 공간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 회화적 공간과 네러티브, 우주에 대한 이해 등등 디지털 시대 이전부터 가상의 공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그 공간들이 물리적 실재를 확장하는 수준이었다면, 오늘날의 가상성은 디지털 기기의 등장으로 물리적 실재를 대치한다. 우리는 물리적 신체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가상공간 내에서도 주체성을 갖게 된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주체성이 가상의 공간 외부에 존재했다면,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날의 디지털 가상의 세계에서의 주체성의 획득은 물리적 신체의 주체성이 사라져야만 가능하다. 우리의 주체성은 물리적 신체에 있는가, 아니면 가상의 세계에 있는가.

송지윤_Floating Piece(B to G)_series, 4pcs_캔버스에 유채_각 50×50cm_2024
송지윤_Floating Piece(V to O)_series, 4pcs_캔버스에 유채_각 50×50cm_2024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4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4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4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4

신체의 은유 ● 이러한 사고를 통해 송지윤 작가는 하나의 사실에 도달한다. 물리적 세계이든, 디지털 가상의 세계이든 우주의 순환 원리 안에 있으며, 우주에서는 유기체와 무기체가 무한으로 순환반복하는 변화를 갖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본인의 회화작품에 구현한다. 디지털 값을 갖는 색채의 그러데이션을 배경으로 각종 광물의 원석을 공중에 띄우듯 표현한 그의 작품은 물리적 실재와 가상의 실재의 모호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무기물의 근원적 형태를 광물의 원석으로 생각한 작가는 인간의 물리적 신체의 은유로서 표현하며 연출된 가상적 풍경 속에 배치하여 차원의 확장의 꾀한다. (2024. 6. 17) ■ 이승신

Vol.20240617a | 송지윤展 / Gee SONG / 宋智允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