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으로서 민중미술

이상호_전정호展   2024_0615 ▶ 2024_0707 / 월~수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4_0614_금요일_07:00pm

기획 / 유재현(총괄디렉터_독일Art5예술협회) 정현주(광주큐레이터_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 베른하르트 드라즈(베를린큐레이터, 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 협력 / 독일Art5예술협회_마인블라우 e.V._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 민족문제연구소_네오룩_그때그사람_평화예술교류협회 베를린 페퍼베르크재단_베를린 주 상원 문화·사회통합부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월~수요일 휴관

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 MEINBLAU Projektraum Christinenstrasse 18-19 Pfefferberg Haus 5 10119 Berlin meinblau.de

전시, 「MINJUNG ART IS RESISTANCE!」는 이상호·전정호 작가의 민중미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첫 전시이며, 2024년 베를린 페퍼베르크재단의 전시지원에도 선정되었다. ● 폭 6미터에 달하는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는 이번 전시의 중심에 배치된다. 이 작품은 이한열의 죽음과 6월 항쟁의 열기 속에 공동제작되었으나 두 사람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수감되면서 이적표현물로 판결받아 소각되었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사회변혁운동의 격렬한 전선이 소멸한 이후인 2005년에 다시 제작된 것이다.

이상호, 전정호_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_천에 아크릴채색_650×1260cm_1987년 제작 후 소실 2005년 복원
저항으로서 민중미술展_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_2024
전정호_'전쟁을 멈춰라!'_목판화_120×91cm_2022

전시장 중앙홀의 걸개작품을 중심으로 1층과 2층에 두 작가의 시대별 주요 작업이 각각 전시된다. 이상호 작가의 경우, 기존의 주요작품과 함께 역사의식과 연관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정호 작가는 자신의 판화 시리즈 가운데 반전과 기후위기에 대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두 작가의 예술활동에 있어서 공동작업을 매개로 서로 다른 관심과 흐름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 그러나 저항으로서 이들의 발언은 여전히 그 궤를 같이 하며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우리 시대의 문제를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상호_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_종이에 채색_120×170cm_1995
저항으로서 민중미술展_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_2024

공동기획자들은 독일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 맞춰 이들의 예술 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제안한다. 보통 독일에서는 작품의 이미지 뿐 아니라 작품 속 알레고리적 표현들 즉 여러 도상과 기표에 대한 해석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작품 속의 간단한 문구 해석에 있어서도 독일 관객들은 시각적 예술작품을 눈으로만 관람하는 방식에 매우 익숙하다. 이번 전시에는 두 민중미술가의 작품을 한국 사회와 정치, 역사의 내용과 연결하여 그 시대적·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10분 내외의 자료영상(김세호PD)이 포함되며, 이와 함께 관객이 깊이 있게 전시에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을 구성하고자 한다.

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
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

독일 내 협력단체 소개 ● 독일Art5예술협회는 2021년 뮌헨 도심에서 진행된 『예술과 민주주의』 전시로 잘 알려졌다. 이 전시에는 이동환, 김시영, 정영창 등 광주 출신 작가들이 참여했다. 2023년에는 간토대학살 100년을 추모하는 연합 학술대회를 5.18연구소와 함께 진행했다. Art5는 광주 예술계에 대한 기여가 큰 해외 단체다. ● 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은 국제 교류의 긍정적 성과를 넘어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현재진행형의 정치사회적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장소다. 특히 2023년 『나는 선무다』 전시는 언론과 방송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어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 전시에 대한 30여건 이상의 신문보도가 있었고, KBS에 해당하는 독일국영방송에서 3분 길이의 인터뷰영상이 저녁 9시 뉴스에서 전국 송출되었다.

페퍼베르크의 장소성 ● 베를린 페퍼베르크는 전시 장소로서는 최고의 입지를 갖춘 곳 중 하나다. 세계적 작가 아이 웨이웨이와 올라프 엘리아손 등의 작업실이 자리한 곳이며, 유럽 문화예술 거점으로서의 위상 때문에 많은 해외 문화관계자들과 컬렉터들, 방문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고 유수의 아트매거진과 언론사의 깊은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예상성과 ● 독일 내에서 주목도 높은 전시를 기획해온 Art5와 마인블라우와 협력하여 장소접근성과 문화적 파급력이 큰 페퍼베르크에서 이상호·전정호 2인전이 진행된다. 이 전시는 독일의 시민들에게 광주민중미술을 대표하는 두 작가를 깊이 있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Vol.20240615a | 저항으로서 민중미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