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갤러리인 GALLERY IN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116 201호 Tel. +82.(0)10.9017.2016 @_innsinn_
권지현과 유철양은 각자의 작업이 함께 놓였을 때 우연히 발생한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팀을 결성하였다. 이들은 찰나의 순간인 '어떤 것'을 재현하기 위해 작품과 그 것이 놓이는 공간을 하나의 조각으로 보고 미세한 조율을 반복한다. 팀 활동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의 작품, 하나의 공간 안에서 상응하며 파생하는 것들을 탐구한다.
전시 공간을 '무대' 와 '무대 뒤'로 구성한다. 이번 무대에서 권지현은 하나의 대상, 사건 등을 오랜 시간 기다리고 바라보았을 때 마주하는 감각을 표현하였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새로움은 무한하며 어떠한 모양이든 의미가 있음을 시사한다. 유철양은 일상 속에서 낯설게 다가오는 풍경을 먼저 사진으로 기록한다. 이후 수집한 장면들과 기억을 하나의 조각으로 결합한다. 작가는 여러 시공간을 작품 안에서 혼합하며 지나가 버린 순간에 가장 근접한 감각을 재현한다. 이렇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작가들이 보고 듣고 겪은 일, 흘러 지나가는 순간들을 포착 및 압축한 지점들이다. 무대에서 조각들은 각자 맡은 역할이 정해져 있다. 작가는 무대에 올라갈 작품의 높이, 간격, 위치를 조정 하며 공간과 작품이 하나가 되는 극적인 장면을 찾아 배치한다. 무대에서 조각들은 긴장 상태를 유지한 채 관람객을 마주한다.
한편 대부분의 조각들은 무대 위보다 아래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 무대 뒤에서 작품은 해체되고, 다른 작업과 함께 적재되고. 곧 다가올 무대를 준비하고, 이미 오랜 시간 기다리다 풍경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등 각종 모습이 펼쳐진다. 무대 뒤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조각들은 일상의 공간과 사물에 동화되며 자신이 갖고 있던 본래의 의미는 희미해지고 새로운 의미를 얻기도 한다. 무대 뒤는 작가의 작업실을 의미한다. 작업실은 작품과 작가에게 너무나 현실적이기도, 현실과 분리되기도 하는 공간이다. 현실과 이상, 긴장과 안도, 분주한 준비와 막연한 기다림이 공존하는 작업실이라는 공간 특성을 전시장에 일부 재현하고자 하였다. 관람객은 무대 뒤에서 스케치, 모델링, 무대에 오르지 못한 혹은 대기 중인 조각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 갤러리인
Vol.20240614c | This place, That plac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