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김정화_김지수_박문희_서소형_전영현_한혜림展   2024_0612 ▶ 2024_0709 / 일,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1부 / 2024_0612 ▶ 2024_0625 참여작가 / 김정화_김지수_박문희 2부 / 2024_0628 ▶ 2024_0709 참여작가 / 서소형_전영현_한혜림

주최,주관 /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_플랜디파트 후원 / 울산광역시 북구

관람시간 / 화~금_10:00am~06:00pm / 05:30pm 입장마감 토_09:00am~03: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 북구 중리11길 2 북구예술창작소 Tel. +82.(0)52.289.8169 www.bukguart.com @bukguart

울산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가 2023년 11기 입주작가 소개전 『INTRO』를 개최합니다. 김정화, 김지수, 박문희, 서소형, 전영현, 한혜림 6명의 11기 입주작가들의 평면, 영상, 입체 등 다양한 작품들을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소개전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1부 소개전에서 김정화, 김지수, 박문희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고, 2부에서 서소형, 전영현, 한혜림 작가의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8개월의 입주기간동안의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합니다. ■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김정화_'작업노트, Montage(붙여진)'_단채널 영상, FHD, 컬러, 사운드_00:07:45_2022

몸이라는 조건, 개별적인 몸의 경험, 기억과 감각을 포함하는 몸, 그리고 이 몸들의 가능성에 관심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보이지 않게 된, 사라진 자리와 단절된 시간을 몸(기억)의 감각으로 건너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전달되는 방식, 매체가 형태를 취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현재는 수평으로 이어지고, 연결된 것들에 대해 상상하며 작업하고 있다. ■ 김정화

김지수_밤의 그림자(Shadow of night)_캔버스에 유채, 연필_72×72cm_2023

불완전한 지각 경험의 시각화 ● 사진과 회화 기록과 기억에 흥미를 두고 작업한다. 인간 기억 기능의 부정확함, 지각 과정에서 어떠한 대상에 집중할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극에 대한 기대와 흥미 요인의 영향력이나 기억 속에서 왜곡되고 누락되는 대상들에 관심을 갖는다. ● 인간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아서 매번 선택된 것들만 기억으로 남긴다.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거나 이미지를 캡쳐하여 메모를 하는 등의 기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카메라가 가공하여 만들어낸 사진은 눈과는 다르게 선명하고 정밀하며, 인간의 뇌가 기억하는 부분과는 상충한다. 고정된 이미지로 남아있는 사진과 다르게 인간의 기억은 모호하고, 유연하고, 끊임없이 변한다. 회화의 물질적인 촉각성, 그림으로써 드러나는 분위기적인 느낌 등을 보여주며 그려진 이미지를 통해 인간 뇌의 기억 기능의 부정확함에 더 가까워 져보고자 한다.

설산과 이불 ● 따뜻한 겨울날 밤 침대에 누워 방금 업로드된 설산의 사진을 여러 번 바라보았다. 티끌 없는 하늘, 그 아래 포근해 보이는 설산의 모습, 눈이 녹은 부분에 드러나는 돌들의 형상을 보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비추는 햇빛 아래 산등성이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나는 눈안에 있다. 설산에 대한 선망이 가득해진 마음으로 잠들고 깨고 보니, 내 이불의 구겨진 형태가 설산의 산등성이 형태와 겹쳐 보였다. 빛이 들어 밝은 부분, 구김으로 어둠을 가진 부분, 둥글고도 각진 천의 형태가 마치 내가 설산 안에 있는 듯이 기분 좋게 만들었다. ● 그 이후로 나는 더 설산의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찾을수록 나는 설산의 형상을 닮은 것들로 번져갔다. 이불, 얼음, 마시멜로, 쿠키와 같은 것들이다. 폭신해 보이는 질감과 부드러운 천의 느낌, 빛을 받아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것들, 초코칩이 섞인 돌 같은 쿠키와 달마시안 강아지, 여러 가지의 대상이 뒤죽박죽 출력된 상태로 머릿속에 흐트러진다. ● 수많은 이미지를 찾아보다 문득 내 머릿속에 남겨지는 것들은 무엇일지, 어떤 형태일지 의문이 들었다. 뒤섞인 몇몇 형태가 하나인 듯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은 다른 이미지이지만 멀리서 보았을 때 눈이 덮인 하나의 공간인 듯 착각하게. 회화 안의 조각들은 본래 찾던 대상에서 크게 멀어지지 못한다. ■ 김지수

박문희_White Warrior_단채널 영상_00:07:36_2022

나는 사물이 가지는 사회, 문화, 역사적 의미들을 맥락화하며 다층적인 해석지점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수한 상황들로 구성된 작품은 인위적으로 만들진 형태이기보단 어떠한 현상을 포착한 듯 보여진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상호 간의 관계에 의해 생겨나는 의미와 내러티브의 형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는 다양한 매체적 접근을 시도함과 동시에 의외의 조합에 의해서 생성되는 색다른 사고에 주목한다. 그리고 기존의 맥락에 다른 요소를 대입해 고정되지 않은 해석과 확장된 인식을 제안한다. ●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기존의 미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장르를 결합하고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것이다. 개인전 『Neo Frontier』(2022)는 입체, 설치, 사진, 공간연출,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를 전체 전시를 구성하는 요소로 응용하여 새로운 전시방식이 만들어지게 하였다. 또한, 작가의 성격을 지정해 보여주는 페르소나를 사용해 메시지와 전시 맥락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게 하였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장소로 향하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가 전시의 주된 스토리 라인이다. 퍼포먼스 'White Warrior'는 작가를 대변하는 케릭터이다. 퍼포먼스는 전사의 이미지로 코스튬된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자신의 건재함을 뽐내는 춤을 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디스토피아로 설정된 전시 광경이 시대 배경이 되며 외부에서 범접하는 환경적 시련에 어떻게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 박문희

서소형_밤의 리듬_사운드, 단채널 영상_00:07:04_2023 / 협업:김시헌

주변 환경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삶 속의 생태적 사운드를 어떠한 방식으로 인식하는지, 사회, 문화, 환경적으로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를 연구하며, 이러한 소리들과 거리가 먼 요소들과 연결 지어 새로운 관념이나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사운드 설치 작업을 한다. 소리를 설치, 미디어 영상 등의 형태로 표현하며, 이를 발굴, 발췌, 재배치하는 등, 소리의 재해석과 구성력에 중점을 두며, 우리가 사는 삶 속에서 매일 같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반복하는 생태적 사운드를 어떠한 방식으로 인식하고 사고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흥미롭게 느껴지는 소리들을 청각적인 조형의 기호들과 연결 지어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에 작은 파동을 일으키고자 한다. ■ 서소형

전영현_맞춤인간_HD1080, 3D 애니메이션_00:05:15_2022

"인간의 불완전함"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인체를 왜곡하고 해체하며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제 작품에서는 등장인물들을 "피규어"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감정이나 성별을 나타내는 특징이 없으며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오브젝트처럼 보이며 인간의 보편적인 형태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러한 특징을 가진 "피규어"들은 인간의 불완전함 때문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예를 들어, 신체적 제한을 받는 상황, 주변 환경에 맞게 자신을 맞춰야 하는 상황, 주체의 분열이나 복제되는 상황, 일부 신체의 손실되는 상황,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는 등의 상황이 그려집니다. ●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피규어"들은 직면하는 상황에 따라 형태가 해체되고 왜곡되며, 그들의 존재는 더욱더 부정확하고 불완전해집니다. ● 최근에는 오브제 같은 '피규어'와 인간의 생명력의 대비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피, 지문, 숨, 감정, 내장 등등이 왜곡되고 변형되며 '피규어' 와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을 표현합니다. ■ 전영현

한혜림_콩냥콩냥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2021

작업의 시작엔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는 마음속에서 그리고 종이 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기록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바라봐야 할 지점을 짚고자 하며, 이를 통해 같이 사는 삶과 행복에 대한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 작업 과정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면 이야기를 듣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충분히 이해한 후에 당시의 언어를 이미지로 옮기곤 한다. 창조하기 위해선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관계를 향한 나의 관심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것이기도 하며, 그 유한함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한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교감하는 이들의 흔적과 에너지를 기록함으로써 이를 우리의 기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 작업 과정에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지점은 함께 했던 이들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어준 이들의 당시 모습과 숭고함을 놓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흘러간 시간을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주기에는 그들의 얼굴이 너무 크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 가치를 기록하고자 한다. ■ 한혜림

Vol.20240612a | INTRO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