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

2024 기획展 2부   2024_0611 ▶ 2024_0817 / 일,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정은_박정원_송주형_전은진_최목운

후원 / 대구아트웨이_(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_대구광역시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대구아트웨이 DAEGU ARTWAY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지하 2410 (지하철 2호선 범어역 11번 출구) 스페이스 2~4, 지하거리 등 Tel. +82.(0)53.430.1257 dgartway.kr @dg_artway

'플라뇌르(Flaneur)'는 프랑스어로 한가롭게 도시 거리를 거니는 사람을 의미한다. 시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821-1867)는 플라뇌르를 일컬어 '열정적인 구경꾼'이라 지칭하며, '예술 행위'로서 대도시의 거리 산책을 바라보았다. 당시 파리에서는 도시 개발 사업으로 인해 대도시가 형성되었다. 사람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복잡하고 낯선 도시의 모습을 거리 산책을 통해 현실 세계를 관통하며 관찰하거나 경험하려고 했다. ● 오늘날 도시의 모습은 어떠한가? ● 높게 솟은 빌딩,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화려한 네온 불빛의 거리,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자동차 등이 떠오른다. 여전히 도시는 개발과 재생사업으로 매 순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도시 풍경은 새롭지 않으며 익숙하게 느껴진다. 또한 이 같은 산업화의 결과물로 탄생한 도시에서 현대인들은 해방의 욕구를 느끼고, 심신의 안정을 찾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낯선 시선을 가진 관찰자이자 산책자가 되어 봄으로써 도시의 낮과 밤을 음미하며 주변 탐색의 시간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도시의 풍경 속에서 개인과 사회(집단), 시대나 역사 그리고 문화를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때, 단순히 공간을 걷는 행위가 아닌 새로운 시선으로 탐색하고, 주체적 사유를 통해 마침내 익숙했던 도시 이미지 너머의 세계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김정은_flooding_우수받이, PVC 파이프, 스피커, 퍼티_가변설치_2024
박정원_시선1_이끼, 유목, 착생식물, 고사리과 식물_60×30×30cm_2023
송주형_Meditation Space_투명필름에 UV 프린트, 오디오_가변크기, 00:08:29_2022
전은진_남은 조각_리넨에 유채_112×145.5cm_2023
최목운_물끄러미_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도장_가변설치_2023

'지하'라는 장소적 특징을 가진 대구아트웨이는 햇빛이 들지 않아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고, 목적성을 가진 인공적이며 획일화된 공간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랜 시간 지하 거리를 출퇴근하며 관찰자가 되어 바라본 결과, 왕복 800m 길을 걷는 낯익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부분은 목적지로 향하거나 건강을 위해 지하 거리를 걷고 있지만, 그들도 '거리 산책자'이자 '도시 산책자'로서 인식되었다. ● 이번 기획전시 『산책자』에서는 지하 거리(도시)를 걷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산책로를 제시하고자 한다. 산책자들은 같은 산책로를 걷지만, 자신이 가진 생각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주변을 탐색하고 나아가 각자 자기 삶의 현재를 탐구하게 된다. 도시를 대변하는 인공적 공간에 자연과 맞닿은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또 다른 낯섦으로 산책자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그리고 도시의 한가운데서 즐기는 여유로운 산책을 통해 마음과 생각이 맞닿게 되는 시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유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 대구아트웨이

Vol.20240611d | 산책자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