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트 Support

박동준_박형렬_원동민展   2024_0606 ▶ 2024_0619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4_0606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토_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와이아트 갤러리 YART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B1 3호 Tel. +82.(0)2.579.6881 www.yartgallery.kr blog.naver.com/gu5658 @yart_gallery

건축이나 공학에서 사용하는 '트러스 Truss 구조'는 핀이 고정된 세 개의 뼈대가 연결되어 삼각형 형태의 가장 안정적인 지지대를 만든다.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작품, 아이디어들로 구성된 하나의 트러스는 전시를 통해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구조를 이루게 되고, 이러한 구조는 서로 맞물려 더욱 견고한 형태를 이룬다.

서포트 Support展_와이아트 갤러리_2024

이번 『Support』 전시는 작가와 작업, 예술이라는 세 가지 요소 뒤에서 구조를 유지하도록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세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2019년부터 2년간 함께 작업실을 사용한 박동준, 박형렬, 원동민 작가는 『White Noise Gesture』 전시를 마지막으로 작업실을 떠난 이후, 각자의 작업에서 보이지 않지만 그 뒤에서 작업을 지지해주는 이야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보여준다.

박동준_Fake Plastic Tree Series #1_3D 프린트_20×100×20cm×3_2024
박동준_Fake Plastic Tree_Bush# 001_3D 프린트_20×18×15cm_2023
박동준_Fake Plastic Tree_Bush# 006_3D 프린트_37×30×30cm_2024

박동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Tree」 작업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기 위해 소비되고 버려지는 재료들을 아카이빙하여 보여준다. 3D 프린터 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이 정상적으로 출력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포트를 수집하였다. 이러한 서포트는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로 만들어지며, 작품 출력 후 버려지게 된다. 관객들은 유기적으로 생성된 플라스틱을 통해 작가가 원했던 완성된 결과물의 형태를 유추해본다.

박형렬_In the Process-Tools_Knife Scraper_잉크젯 프린트_160×128cm_2024
박형렬_In the Process-Tools_Brush_잉크젯 프린트_100×80cm_2024
박형렬_In the Process-Tools_Test Model_1:15 Scale Model-B_우드/레이저컷_가변크기_2024/dd>

박형렬 작가는 다양한 장소를 오가며 땅이라는 거대한 소재를 이용해 작업을 했다. 이번 전시에서 「In the Process」 작업을 통해 작품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오랜 기간 사용한 다양한 도구들을 전시장에 가져온다. 나무, 아크릴 조각, 못 등 자신의 작업과 함께한 도구들은 땅과 마찰하고 닿으며 형태가 변형되어 본래의 모습을 잃게 된다. 이러한 도구들을 도감처럼 기록하여, 기존의 도시와 자연의 관계를 보여준 것처럼 자신의 도구를 통해 그 과정을 이야기한다.

원동민_데모도A씨 no.01_포세린 슬립, 덤벙기법, 소성온도 1250℃, 아크릴채색, 도자기 보존처리_18×10×3cm_2024
원동민_데모도A씨 no.02_포세린 슬립, 덤벙기법, 유약, 소성온도 1250℃, 도자기 보존처리_18×10×3cm_2024
원동민_남겨진 추상_MDF에 채색_49.5×130.5cm(4.5×4.5cm×90)_2019~24

원동민 작가는 「데모도 A씨」 작업을 통해 일회용 목장갑을 '이장소지 덤벙기법'으로 그대로 보존한다. 목장갑은 현장에서 업무 효율과 안전상 중요하지만 가치가 낮은 자재이다. 그만큼 빠르게 쓰이고 버려지지만, 해진 위치나 얼룩을 통해 그 현장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동일한 목장갑이라도 쓰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 작품 활동 뒤에서의 작가가 아닌, 개인의 일상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 『Support』 전시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작가가 가장 감추고 싶은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미디어에서 다양한 Behind the Scene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들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찾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은 작가가 겪는 작업 과정과 결과 사이의 좁은 틈 안에 있는 넓고 복잡한 스펙트럼을 확인하며 작품의 안으로 더욱 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박동준

Vol.20240606d | 서포트 Support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