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80711e | 이재명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4오분의일 작가공모선정작
주최 / 예술협동조합이루_오분의일 후원 / 태영D&I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토요일_24시간 오픈, 06:00pm이후 윈도우 갤러리 운영
오분의일 One Fifth 1/5 경기도 광명시 양지로 19 어반브릭스 4층 437호 Tel. +82.(0)2.2688.7771 @onefifth_5_1
우리는 자연환경을 대신하여 마주하는 사회의 인공적 사물들 사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나는 이 인공 환경을 구성하는 사물의 현실상태 그리고 실현되지 않은 잠재적 차원의 다양에 집중하며 사물을 그려왔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를 현혹하는 보이는 것에 대한 탐구와, 보이지 않는 사물의 이면을 발현시키는 회화만의 특별한 기능이 함께했습니다.
회화작업을 해오면서 늘 중심에 자리하는 것은 인공적 사물입니다. 사물들 중에서도 정지된 것들을 바라보는데, 이는 움직임 보다는 단조롭고 정지된 것에서 지각하지 못한 무언가에 대한 흥미로움 때문입니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우리의 '지각'은 물질(사물) 전체로부터 신체가받아들이는 '활동의 일부'라서, 사물의 전체는 지각되지 않은 무엇이 잠재적인 형태로 언제나 함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의 주장처럼 내가 회화를 통해 발견하고 표현하려는 사물의 어떤 상태는, 고정된 것처럼 인식되지만 느슨하게 반응하고 가려져 있을 뿐 무수히 많은 잠재적 차이가 만들어가는 다양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것을 잠재적 다양으로 가정하며, 보이지 않는 내용과 형상들을 품고 있는 보이는 것들을 그려내는 것에 집중합니다.
사물의 잠재적 다양을 예고하는 것 중 하나로 사물의 이화(異化)작용을 떠올려 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물의 이화작용은 구체적 상태인 일상 사물의 재생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풀어보면 활동성이 고갈되어 수명을 다하거나 정지된 사물이 처음 주어진 물질의 기능적 구조에서 벗어나, 단순하거나 근원적인, 혹은 더 복잡한 구조로 변화하는 '현상+개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단순화되거나 변화된 구조로 이화되는 사물은, 공간 또는 다른 사물과 연결되어 새로운 사물로 생성되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스스로 에너지를 방출하거나 교류합니다. 나는 그 징후적 장면을 회화언어로 해석하고 번역하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회화적 번역이, 사물적 체계를 확장하고 해명해주는 미적표현으로써 사물의 의미를 증폭시키며 다양한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늦은 저녁 공원에서 흐릿한 빛을 발하는 가로등, 소나기가 지나간 교차로의 선명한 표지판들, 콘크리트 덩어리에 칠해진 날카로운 패턴 ... ● 흐리게 칠해지고 때로는 지워내는 퇴적된 물감층 사이사이에서 보통의 사물은 회화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을 실현하고 의미를 획득하며, 나는 회화를 통해 세계의 사물들에 접속을 시도해봅니다. ■ 이재명
Vol.20240602f | 이재명展 / LEEJAEMYUNG / 李在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