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기억의 소리

Myth-Sound of memory   폴 정(정수모)展 / Paul Jeong / 鄭洙謨 / painting   2024_0523 ▶ 2024_0530 / 월요일 휴관

폴 정(정수모)_신화-기억의 소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0×350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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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0523_목요일_05:00pm

후원 / 인천광역시_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E1 갤러리 Tel. +82.(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소리를 그리는 화가 ● 폴 정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바람소리, 물소리, 대지의 소리, 그리고 깊은 정적... 정적 끝에 일어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세한 소리들... 그림이 환청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 소리를 그리기 위해 폴 정은 어떤 사물도 그 형상을 직접 그리지 않는다. 산, 물, 나무 등을 직접 그리지 않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들을 그린다. 따라서 그는 극도로 색을 절제한다. 그 결과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은 바람에 흩날리는 몇 떨기 풀잎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람이 불고 있는 대지의 잔영을 잔상으로 간직하게 된다. 기품 있고 격조 높은 그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폴 정(정수모)_신화-기억의 소리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97cm_2024
폴 정(정수모)_신화-기억의 소리B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97cm_2024
폴 정(정수모)_신화-기억의 소리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6×91cm_2024
폴 정(정수모)_신화-기억의 소리C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30cm_2024
폴 정(정수모)_바람-기억의 소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4cm_2024

검은 선들이 군무를 벌이고 있는 폴 정의 그림들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어떤 형상을 찾아내려고 애쓸 것이다. 그러나 육안으로 찾아낼 수 있는 형상은 너무나 희미하고 모호하다. 그래서 더 신비롭기는 하지만,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육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보면 너무나 신비한 대지 위에 불고 있는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화가의 고고한 심상과 그가 가진 깊이를 알 수 없는 원초적 고독을 느끼게 된다. ■ 하일지

Vol.20240523c | 폴 정(정수모)展 / Paul Jeong / 鄭洙謨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