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iguring

김무열_김자영展   2024_0516 ▶ 2024_0609 / 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화요일_11: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뉴스프링프로젝트 New Spring Project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5길 22 (한남동 745-6번지) Tel. 070.5057.0222 @newspringproject

동시대에 도자 작업을 하며 상반된 느낌의 결과물을 만드는 두 작가는 흙을 대하는 태도는 비슷하지만, 흙을 통해 표현하는 법은 다르다. 김무열 작가는 표면적인 이미지 표현에 충실 한 편이라면 김자영 작가는 감정과 내면을 표출하는 데 더 집중한다.

김무열_Vase Series_도자_75×51×27cm, 28×66×38cm(받침대)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_Balance 006_도자_108×35×35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Vase Series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Cube Mirror_도자_91×49×49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Vase Series_도자_44×47×47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 작가는 형체가 없는 실존하지 않는 것들을 형상화하는 데 오랜 시간 동안 작업해 왔다. 김자영의 작업은 본인의 감정과 기억들이 형상화된 모습으로 과거의 기억과 감정들이 현재 시점에서 재구성, 편집되고 그 흔적들이 코일링 기법으로 차곡차곡 쌓여서 하나의 덩어리로 완성된다. 작가는 이러한 여러 개의 덩어리를 아슬아슬하게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하며 불안정한 형태의 모습을 연출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또한 비정형 덩어리의 뾰족한 부분을 지면으로부터 떨어져 보이게 설치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김자영_Balance Series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_Balance Series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_Balance Series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_Balance 007_도자_105×18×18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_Balance 010_도자_247×30×30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아슬아슬한 형태의 모습을 즐기며 비정형 모양의 형태를 추구하는 김자영 작가와는 다르게 김무열 작가는 정비례와 안정된 형태의 모습을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표면적인 이미지 표현에 충실한 김무열 작가는 여행과 산책을 하며 일상생활 중에 직접 눈으로 본 이미지들을 수집한다. 기억을 통해 수집된 이미지들을 재구성하고 여러 이미지가 콜라주 되어 작품에 녹아든다. 어디서 본 듯한 그렇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형상화하여 가구로 만든다. 미니어처 크기로 모형화 하며 작가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포착할 때 큰 크기로 작품을 옮겨 나간다. 작가는 세밀하게 계획하고 작업을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변형과 유약의 색감 차이를 가마 소성 과정에서 마주하기도 한다. 때때로 이러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교감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나간다.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Platinum Hanger_유리, 도자_184×88×88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_Stool Series_도자_60×35×30cm, 95×40×40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Wall Light_도자_52×27×18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Band series」는 유여한 모습의 형태에 수납과 앉기의 기능이 더하며 인도어의 오브제가 아웃도어로 이동하며 생활 공간의 확장성을 제시한다. 해체와 확장이 가능한 「Band series」는 가구의 기능과 구조적인 디자인의 조각품으로 공예와 예술의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 이번 전시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Vase series」는 그동안 작가가 고수해 온 정비례 디자인과 반듯한 마감의 작업과는 다르게 좀 더 과감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최근 미국 LH레지던시 기간 동안 재료의 실험과 물성의 변화를 연구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 표면과 유약을 직접 만들어가며 표현한 질감은 작가의 정형화된 작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김무열_Layer Shelf_도자_70×70×140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Band Cabinet_도자_128×76×33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갤러리에 들어서며 마주하게 되는 김자영의 「Balance 009」 작품은 3미터가 넘는 천장높이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총 5개의 세라믹 덩어리은 각 각은 묵직해 보이지만 서로에게 밀착되며 아슬아슬해 보이며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비스듬하게 또는 어긋나게 설치하여 균형과 불균형을 오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위태로운 감정과 고요한 균형미를 조형 언어로 전달한다. 김자영 작가는 다양한 크기의 기둥 작업을 하며 작가 스스로 공예가 장식품 또는 조각만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건축과 함께 할 수 있는 형태의 작업을 선보이며 공예와 건축과의 협업 작업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Gold Side Table_도자_54×58×38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자영_Balance 001_도자_90×60×44cm_2024 (제공_뉴스프링프로젝트 / 사진_이의록)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사진_김무열)
김무열_Art Furniture_뉴스프링프로젝트에 가변설치_2024 (사진_김무열)

두 작가는 미국 LH 레지던시를 통해 출발점이 다른 서로의 개념을 주고받으며 그들의 확장된 이론을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두 작가의 작업에 대한 열정은 작은 오브제부터 아트퍼니처, 모뉴먼트 등 다양하고 스케일이 큰 작업으로까지 이어질 것이고 작업은 더 촉각적이고 질감이 풍부한 사실적인 것에서부터 추상적인 것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작가의 작품이 고정된 물체를 넘어 그들의 작업과정 안에 내포하고 있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이 함께 전달되길 바란다. ■ 한라인

Vol.20240516e | Refiguring-김무열_김자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