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있어요! Hello?

2024_0516 ▶ 2024_0521

초대일시 / 2024_0516_목요일_04:30pm

참여작가 강해람_경문규_고우리_권재이_김지인 박성민_박영주_손영주_안수빈_육동현 이다원_이소윤_전한_정지영_황호동_선종헌

관람시간 / 10:00am~05:00pm

계원예술대학교 미술관 쿠마 Kaywon University of Art & Design Gallery KUMA 경기도 의왕시 계원대학로 66 Tel. +82.(0)31.420.1735

"여기 사람 있어요"는 영화 『김씨 표류기』의 김씨가 자살 시도 실패 후 서울 한복판에 있는 무인도 밤섬에 불시착하였을 때 지나가는 배에 한없이 반복하던 외침이다. 죽는 것도, 구조되는 것도 쉽지 않아 일단 섬에 살아보기로 김 씨, 좁은 한 칸의 어두운 방이 온 지구이자 세계인 또 다른 김 씨, 두 은둔자로 살아가는 긴 삶은 나름의 생활 리듬을 갖고 흘러간다. 미술 대학 졸업 후 밤섬 혹은 방 한 칸에 떨어질 우리 김 씨들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게 될까? 외부를 향해 외치던 소리도 점차 줄어들며 혼자만의 작업 세계의 루틴을 갖고 만족스러운 표류를 이어 나갈 것인가. ● 하지만 영화에서 두 김씨의 고립된 삶은 무인도의 help가 hello로 바뀌어 목격되는 순간, 방안의 김 씨가 와인병에 담아 보낸 쪽지가 무인도의 김 씨에게 도달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미술 대학을 졸업한 우리 김 씨들은 앞으로 어떤 국면을 맞이할까? 밤섬에 남아 살려달라 외칠 것인가, 외부와의 귀여운 접촉을 도모하는 인사를 보낼 것인가.

강해람_녹색 점_미디어 아트_00:01:37_2024
경문규_땡볕은 대낮에도 여름밤을 만들어버린다_ 캔버스에 유채_45.5×65cm_2024
김지인_아직 떠나지 않은 생각이_ 철사, 종이, 실_37×45×35cm_2024
박성민_흐르고 뭉쳐지며_혼합재료_40×130×30cm_2024
박영주_정보사회_디지털 카메라 사진, 흑백_29.7×42cm×9_2024
손영주_사바아사나를 하는 방법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4
안수빈_2006년 여름_3D 디지털 영상, 컬러_00:00:30_2024
육동현_isFp_프로랄폼_아크릴채색_85×120×120cm_2024
이다원_빌려준 잠옷_185×154cm_2024
이소윤_탄생의 끝과 죽음의 시작_ 혼합재료, 아크릴채색_가변크기_2024
전한_피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61×61cm_2024
정지영_덧없는 하루_석고 보드에 유채_90×47cm_2024
황호동_아무것도 확실히 손에 쥘 수 없다_ 캔버스에 유채_80×116.8cm_2024
선종헌_진주머리에 진주목걸이_캔버스에 유채, 스프레이, 아크릴채색_116.8×91cm_2024

외침 그대로 이 전시는 여기 이 장소에 이루어지는 작업에 관심을 가져주길 원하는 바람을 표명하며, 동시에 '작업'이란 오로지 독창적인 한 사람의 결과물이 아닌 타인, 외부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다. 이번 전시에선 전시를 이루고 있는 16명의 작가들끼리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더 큰 성장을 꿈꾸며, 각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작업의 다양성을 꿈꿀 것이다. 또한 이것을 바라보고 있는 관객, 화면 바깥 거기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접촉하며 인사를 건네려 한다. ■ 정지영_손영주

Vol.20240516c | 여기 사람있어요! Hello?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