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我们对角线上的墙壁是远处的白色面   우리들 대각선에서 장벽은 먼 곳의 흰 면이다

김명종_김정우_이주영展   2024_0512 ▶ 2024_060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ABI 당대예술 리서치센터_중국미술학원 국제교육학원 기획 / 김명종 포스터디자인 / Wang Debin_Fragile Studio(파손주의 스튜디오)

관람시간 / 09:00am~05:00pm

ABI SPACE 1 9-206 Qianjiang Block, Xihu District, Hangzhou, China

운삼몽 - 세 가지의 꿈을 꾸었다 ● 어려운 것들을 쫓기 시작했다. 심오하고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것들. 본인도 잘 모르면서 마치 통달한 것과 같이, 또 그런 생각의 길에서 지나친 수많은 비약과 의식의 합리화 그리고 자기최면이 가져오는 '어떠한 느낌'들이 어느 순간 나에게만 찾아온 행운이자 진리인 것처럼. 그 속에서 방황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첫 번째 꿈이 끝났다. ● 서사와 인과에 심취했다. 형식과 논리라는 틀에 맞추어 글을 적어 나갔다. 꿈속에서 글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이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정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일까? 정류장이 없는 롤러코스터는 빙글빙글 움직이며, 길고 구불구불한 길을 맴돈다. 롤러코스터가 가장 높게 오른 그곳에서, 두 번째 꿈이 끝났다. ● 울음이 나왔다.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슬프기도 기쁘기도 화가 치밀기도 한다.그러나 이런 꿈은 또 어떠한가? 어려운 것을 쫓지도, 서사와 인과에 심취하지도 않았지만, 감정은 방황하며 제자리를 맴돌지 않는다. 감정은 심오한 것, 형식적인 것들보다 명확하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돌아오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감정을 계속해서 마주하는 한 세 번째 꿈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在我们对角线上的墙壁是远处的白色面 우리들 대각선에서 장벽은 먼 곳의 흰 면이다展_ABI SPACE 1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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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我们对角线上的墙壁是远处的白色面 우리들 대각선에서 장벽은 먼 곳의 흰 면이다展_ABI SPACE 1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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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한국이나 중국에서 그룹전 혹은 개인전과 같은 전시를 여럿 기획해본 경험은 있으나, 삼인전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상 기획을 하는데 있어,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작품과 작가를 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룹전이나 개인전은 주제선정이 대체적으로 광범위하거나 혹은 작가 중심적이었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삼인전은 개인전과 그룹전의 성격이 동시에 공존하는 전시이기에, 각기 다른 창작을 진행하는 세명의 작가를 관통하는 "주제"를 어떻게 선정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는 이번 전시의 방향성을 한국과 중국의 두가지 이야기 속 상반된 내용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 《구운몽》은 성진이라는 불제자가 하룻밤의 꿈 속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맛보고 깨어나, 세속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이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인 성진은 잠에서 깨어나, 현실이 덧없음을 느낀다. 이와 다르게, 중국 남조시기의 대표적인 문언지인소설 『세설신어·임탄』에는 《왕자유설야방대》라는 고사가 등장한다. 이 고사는 눈 많이 내린 야밤에 왕자유가 일어나 흥이 돋아 친구 대안도를 만나러 문을 나섰다가 흥이 식어 돌아온 것을 묘사하는 이야기로, 왕자유는 구운몽의 성진과 다르게, 잠에서 깨어나 바라본 현실에서 어떠한 '흥'을 느낀다.

在我们对角线上的墙壁是远处的白色面 우리들 대각선에서 장벽은 먼 곳의 흰 면이다展_ABI SPACE 1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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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꿈 속에서 흥을 느끼고, 깨어난 현실에서 흥이 식는다. 어떤 이는 잠에서 깬 현실에서 흥이 돋는다. 나는 이 두가지 흥이 같은 전제조건하에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왕자유는 잠에서 깨어나, 눈 내린 풍경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배를 타고 친구 대안도를 만나러 간다. 사실 그가 한 행위는 현실적이라기 보다 몽환적인 것에 가깝다. 즉, 왕자유가 흥이 돌아 대안도를 만나러 가는 길은, 그에게 있어서 '꿈'이며 성진이 꿈 속에서 느낀 흥과 같다. 완전히 상반되어 보이는 형태이지만, 결국 본질은 같은 '꿈 속의 흥'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나아가 성진의 꿈과 왕자유의 흥이 사라져서 '흥'이 없는 상태가 일장춘몽, 즉 허무가 되는 것이 예술이 '쓸모없는 쓸모'라는 것으로 정의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여긴다. 이번 전시는 다른 형태로 보여지는 작품들이 사실 유사한 맥락이라는 점을 주목하며, 결국 '흥'이라는 글자로 한 곳에 묶인다. ● 예술가이흥. 그러므로 예술가 3명이서 랜덤으로 조합한 전시제목 《우리들 대각선에서 장벽은 먼 곳의 흰 면이다》 역시 이 삼 인의 몽중-흥(興)이다. ■

在我们对角线上的墙壁是远处的白色面 우리들 대각선에서 장벽은 먼 곳의 흰 면이다展_ABI SPACE 1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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云三梦 ● 开始追求那些困难的事物。那些深奥复杂且难以理解的事物。虽然我自己也不太明白,但似乎已经洞悉了一切,还有在这种思维道路上的无数跳跃、意识的合理化以及自我催眠带来的"某种感觉"突然间就成了只属于我的幸运和真理。我在其中徘徊。就在那时,第一个梦结束了。 ● 我沉迷于叙事和因果关系。按照形式和逻辑的框架写作。在这次梦中,文字就像过山车一样摇晃着前行。这真的是在前进吗?没有车站的过山车在旋转,沿着长长的曲折道路盘旋。在过山车最高点,第二个梦结束了。 ● 眼泪下来了。我不知道为什么,突然间感到既悲伤又高兴又愤怒。但这样的梦又如何呢?没有追求难事,也没有沉迷于叙事和因果,但情感却不在原地打转。情感比那些深奥和形式化的东西来得更为清晰。因此,它不会回头,只会前进。只要我继续面对情感,第三个梦就不会结束。

前言 ● 我在中韩两国策划过多次群展和个展,但这是我第一次策划三人展。在策展时,通常会选择主题并讨论相应的作品和艺术家。群展或个展的主题选择通常较为广泛或以艺术家为中心,因此并不复杂。但三人展既有个展又有群展的特点,因此,我在如何选择一个能贯穿三位进行不同创作的艺术家的"主题" 上遇到了困难。我尝试利用中韩两国的小说故事来解决这个困难,同时向观众展示这次展览的主题。 ● 《九云梦》是韩国的经典古典小说,主人公成珍是个佛教徒,他在一夜之梦中经历了各种富贵荣华,醒来后感受到世间的富贵荣华不过是昙花一现。与此不同,中国南朝时期的代表性文言志人小说《世说新语·任诞》中有一个故事《王子猷雪夜访戴》,描述了王子猷在一个雪夜因乘兴而行拜访朋友戴安道,但兴尽而返的内容。与《九云梦》的成珍不同,王子猷在醒来后在现实中感受到了某种"兴"。 ● 有些人在梦中感受到"兴",而醒来后兴致消退。有些人则是在从梦中醒来的现实中兴致勃发。我认为这两种兴致是在相同的前提条件下出现的。王子猷醒来后,看到雪景,喝酒,坐船去拜访朋友戴安道。实际上,他的行为更像是梦境。也就是说,王子猷兴致勃发去见戴安道的过程,对他而言就是"梦",与成珍在梦中感受到的兴致相似。虽然表面看起来完全相反,但最终本质上都是"梦中的兴"。进而,成珍的梦醒和王子猷的兴致消失,进入无兴的状态,即昙花一现,这与艺术被定义为"无用之用"的说法是相同的。这次展览将展示看似不同形态的作品实际上属于同一脉络,最终都以"兴"这个字汇聚在一起。 ● 艺术可以兴,因此艺术家随机组合形成的这次展览标题《在我们对角线上的墙壁,是远处的白色面》也是其三人的梦中之兴。 ■

Vol.20240512a | 在我们对角线上的墙壁是远处的白色面 우리들 대각선에서 장벽은 먼 곳의 흰 면이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