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큐아트스페이스 Q-art space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48 2층 Tel. +82.(0)31.944.3394 www.qartcontents.com @qartcontents
2024년 5월, 큐아트스페이스와 봄미술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US』는 우리라는 불특정적이고도 유기적인 공동체 안에서 개별자가 바라보며 수집한 유무형의 데이터들을 키네틱아트, 세라믹, 설치, 회화 등 예술적 장치로 변환하여 작업하는 양정은, 엄소완, 전도예, 조윤서 작가의 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전시이다.
양정은 작가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불가피한 현실을 기반으로 작품을 통해 존재에 대한 의문과 역설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과 기술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작업한 키네틱 작품으로 인간의 반복적인 삶과 기계의 반복적인 움직임과의 유사성을 탐구함으로 관객들에게 한정된 삶의 취약성과 존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엄소완 작가는 개인사에서 추출된 감정과 흐릿하게 남아있는 지형에의 기억을 mineral paper에 여러 층위로 쌓아 올림으로써 불완전한 시간의 흐름을 서술한다. 특히 그는 이번 전시에서 실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와 시공간을 드로잉과 회화로 보여주며, 각 작품군을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확장된 회화 조각으로 명명한다.
이번 기획전에 전시될 전도예 작가의 작품 「Zerosum」은 이 시대의 화두인 주거문제, 자연환경, 탄소중립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는 '청년이 마주한 날선 현실'과도 중첩되며 작가는 재료와 기법 탐구의 일환으로 탄소 소재 폐자원의 순환을 통한 '예술적 회복'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 우리의 미래와 환경에 대한 청사진을 제안한다.
조윤서 작가의 작업은 '세계-내-존재'로서 숨쉬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숨이 꺼진 존재를 흙 또는 다양한 매체로 소환하여 애도하는 수행으로서의 작업 행위는 생성과 소멸을 은유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판화와 세라믹 또 드로잉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각각의 존재들과 관람자가 서로 감각교환을 일으키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우리(Us)'라는 말은 내가 포함된 더 많은 속성을 지닌 집단을 표현하고 또 그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말이다. 따라서 개인보다는 우리라는 집단이 지니는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인 성격이 나를 대신할 때도 있다. 자칫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소외되기 쉬운 요즘, 기획전 『US』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가 준비한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의 경험과 상상이 공유되어 내 삶에 동행할 수 있는 그 무엇과 '우리'의 계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유혜경
Vol.20240509e | us_이질적 조화 heterogeneous harmon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