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Chigyun's New Works

오치균展 / OHCHIGYUN / 吳治均 / painting   2024_0502 ▶ 2025_0430 / 월요일 휴관

오치균_Oh Chigyun's New Works-오치균 미술관 개관展_오치균 미술관_202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0304j | 오치균展으로 갑니다.

1부 / Glass Drawings in Three Dimension 2024_0502 ▶ 2024_0929 2부 / Three Dimensional Paintings on Stone 2024_1007 ▶ 2025_0131 3부 / Works with Blocks in Paint Mass 2025_0204 ▶ 2025_0430

오치균 미술관 개관展

기자 간담회 / 2024_0429_월요일_11:00am

관람료 / 일반 14,000원 / 청소년 11,000원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네이버 예약하기 통해 예약 가능

오치균 미술관 Oh Museum of Art 서울 강남구 논현로 159길 34 ohmuseumofart.org

오치균 작가의 대표 연작 '감' 과 새롭게 선보일 설치 작품이 함께 놓여진 오치균 미술관 내부 전경(24년 4월 23일)_ 2024년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오치균 미술관 '오치균 미술관(Oh Museum of Art)'(관장 이명순)이 개관한다. 이곳은 본래 오치균 작가가 작업실로 사용하며 여러 대표작을 탄생시킨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80평 규모인 '오치균 미술관'은 건축가 홍경모가 새로운 공간을 설계했고, 디스플레이는 이정섭, 시공은 곽현정이 맡았다. 이들은 모두 오치균 작가의 서울대 미대 후배들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작품 세계가 반영된 미술관을 짓고자 했다.

오치균_Oh Chigyun's New Works-오치균 미술관 개관展_오치균 미술관_2024

1980 년대 초 유치원으로 사용된 이 건물은 이후 몇 명의 소유주를 거쳐 2008 년 오치균 작가가 인수했다. 당시 건축가 최욱이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오치균 작가는 그때부터 15 년간 작업실로 사용했다. 작가는 이곳에서 '산타페', '사북', '감' 등 여러 시리즈를 작업하며 대표작들을 탄생시켰고, 이후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기존과 다른 형식을 시도하며 창조적 작업을 펼쳐왔다. 작가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는 공간은 이제 미술관으로 재탄생해 대중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 캔버스에 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덧쌓는 오치균 작가의 작업은 오치균 미술관의 건물 외벽에 회색 시멘트를 켜켜이 올려 작가의 캔버스 질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재현됐다. 최소한의 창문만 남겨진 건물은 이곳에서 작업에 몰두해온 작가의 은둔자적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전시 공간과 함께 미술관 3 층에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카페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쉬어갈 수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하나하나 오치균 작가가 직접 고른 물건으로 채워진 카페에서도 작가의 까다로우면서도 따스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 오치균 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첫 전시로 오치균 작가의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개관 기념전 『Oh Chigyun's New Works』를 개최한다. 전시는 총 3 부에 걸쳐 개최되며 2024 년 5 월 2 일부터 9 월 29 일까지 1 부 『Glass Drawings in Three Dimension』, 2024 년 10 월 7 일부터 2025 년 1 월 31 일까지 2 부 『Three Dimensional Paintings on Stone』, 2025 년 2 월 4 일부터 2025 년 4 월 30 일까지 3 부 『Works with Blocks in Paint Mass』 전시가 열린다. 오치균 미술관 이명순 관장은 오치균 미술관의 개관 취지에 대해 "지금까지 작가가 해온 작업을 제대로 남겨두면서,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는 앞으로 좋은 작업을 하는 다양한 후배 작가들의 작업도 소개하고,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개관전 이후에는 후배들이 기획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후원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치균_Oh Chigyun's New Works-오치균 미술관 개관展_오치균 미술관 1층_2024

개관 기념전 『Glass Drawings in Three Dimension』"오랜 기간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내가 머무르던 영역이 아닌 또 다른 요소를 찾고 싶었습니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고민하다가 제 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가 눈에 들어왔고 거기에서 또 다른 형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치균 작가)

오치균_Autumn Bluetooth_깨진 유리, 스피커_225×160×160cm_2022

5 월 2 일부터 열리는 오치균 미술관 개관전 『Glass Drawings in Three Dimension』은 3 부에 걸쳐 진행되는 『Oh Chigyun's New Works』의 첫 번째 1 부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정상적이고 관습적인 질서에 삶이 편입되는 것을 거부하며 기존 어법을 전복시키는 변신을 보여준다. 그의 새로운 작업은 입체 작업인 유리 조형이다. 우연히 만들어진 형태에 매료되어 시작된 작업은 기성 유리제품을 깨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크고 작은 유리 파편들을 덧붙이거나 채색하고, 또는 다른 소재와 합성하며 새로운 형태를 이끌어낸다. 유리, 돌, 철사 등은 파괴와 변형이 자유롭지만 절대적으로 취약하며 더불어 강한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탄생과 파괴, 연결과 단절, 소멸과 생성의 반복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우주와 인간의 궤적과도 닮아 있다. ● 세계를 재현하거나 구획하지 않으면서도 꽃, 사람, 동물 등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그의 조형 작품에서는 긴장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는 "완벽한 균형을 이룬 형상보다는 어딘가 불균형하고 깨져 있는 것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에 따라 조각을 붙여 형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 몰입해서 작업했습니다. 오롯이 이 작업에 빠져들었던 5 년의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라고 밝혔다. ● 유리를 이용한 3 차원 입체 조형 작업은 중간 도구를 거치지 않고 몸과 작품이 접촉하고 소통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의 평면 작업과 맥락을 같이 한다. 작가는 중간 매개 없이 손을 사용해 회화를 그리며, 작품을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각의 영역이 아닌 물질적 실재로 만든다. 그의 회화에는 치밀한 구상적 방식과 소멸에 가까운 부재를 보여주는 추상적 경향이 공존한다. ● 때론 히스테리는 조화와 균형과 절제로 승화돼 세계와 존재에 대한 성숙한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울퉁불퉁한 선이 강하게 교차하고 끊어지며 해체와 절단을 통해 무한한 생성이 이뤄지는 그의 작업에서 회화의 히스테리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의 감각이 최고조로 확장되어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된 가장 바람직한 예술적 상태라 할 수 있다.

오치균
오치균_Venice_깨진 유리, 조명_40×45×45cm_2023
오치균_Bluetooth_깨진 유리, 블루투스, 조명_165×90×90cm_2023

작가소개_ 오치균 Oh Chigyun ● 1956 년 충남 대덕군 탄동면 반석리 414 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과 고등학교를 시골에서 보내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1986 년 뉴욕 시립 대학에서 공부하고 5 년간 미국의 미술시장에 도전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외로움으로 귀국했다. 이후 한국에서 가나화랑 등 다수의 화랑에서의 활동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화가로서 입지를 다진 뒤 유학시절의 아쉬움을 채우고자 다시 뉴욕으로 향했다. 그때부터 열정적으로 뉴욕 시리즈 연작을 작업하며 한국, 유럽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국내 유수의 상업 화랑과 옥션 등을 통해 블루칩 작가로 명성을 이어가던 중 침체기를 겪었고, 그 기간을 침잠과 숙고의 시간으로 삼아 은둔하며 입체 조형으로 작업 세계를 확장했다. 이제 자신의 작업실을 대중적 미술관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하나의 작품이 아닌 자신의 전체를 내보이고 소통하고자 한다. ■ 오치균 미술관

Vol.20240504a | 오치균展 / OHCHIGYUN / 吳治均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