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아영_슬릿스코프_언메이크랩 이안 쳉_제이크 엘위스_추수 트레버 페글렌_히토 슈타이얼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협찬 / 동성케미컬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Cheongju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미술품수장센터 기획전시실(5층) Tel. +82.(0)43.261.14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예측 (불)가능한 세계』를 2024년 4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이하 청주관)에서 개최한다. ● 『예측 (불)가능한 세계』는 청주관의 첫 미디어아트 기획전시로, 오늘날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조망하고 기술과 인간의 공생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들을 통해 생태, 창작, 진화, 시스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오늘날 기술의 의미를 고찰하며,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문제와 집중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단상을 공유하며 "예측 (불)가능한 세계"를 관람객과 함께 상상하기를 제안한다. ● 1950년대부터 개발되어 온 인공지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생성'이란 기능이 더해지면서 '인공'을 넘어 '인간'을 대체할/초월할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기술력과 발전은 우리가 상상으로만 그렸던 미래를 앞당기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환경, 노동, 데이터 식민주의 등 사회적, 윤리적 문제 또한 가중하고 있다. 전시는 인공지능의 행보를 추적하며, 인공지능이 구축해 가는 인공적 세계의 모습을 펼쳐 보이고자 한다. ● 김아영, 슬릿스코프, 언메이크랩, 이안 쳉, 제이크 엘위스, 추수, 트레버 페글렌, 히토 슈타이얼, 총 8명(팀)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오늘날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쟁적 키워드를 작품과 연결하여 제시한다. 총 8개의 키워드는 '미래와 비미래', '생성과 비생성', '진화와 공진화', '궤도 댄스와 두 개의 눈'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선보인다. ● 첫 번째 섹션 '미래와 비미래'에서는 인공지능의 예측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욕망과 그것의 본성을 살펴본다. '미래' 키워드로 제시된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의 「이것은 미래다」(2019)는 인공지능의 예측 알고리즘이 가지는 근시안적 시각의 한계를 내비치며, 예측 알고리즘에 기대어 미래만을 추측하고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인공적 우둔함을 비판한다. '비미래' 키워드에선 언메이크랩(Unmake Lab)의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2023)과 「비미래를 위한 신탁」(2023), 그리고 「가정 동물 신드롬」(2023)을 선보인다. 3점의 작품은 인간의 이해 범주와 시각 체계 안에 포섭된 인공지능의 "미래 없는 예측"을 담고 있다. ● 두 번째 '생성과 비생성'은 '생성'의 기능으로 창작의 역할을 부여받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관한 시각을 다룬다. '생성' 키워드에는 추수(TZUSOO)의 「달리의 에이미」(2024)와 「임산부 에이미」(2024)가 소개된다. 「달리의 에이미」 연작은 생성 혹은 창작을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벌이는 경쟁의 관계를 가시화한다. 작가는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달리 2(DALL·E 2)가 그려낸 에이미를 통해 예술가의 관습적인 창작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예술을 선보인다. '비생성'에는 제이크 엘위스(Jake Elwes)의 「더 지지쇼」(2020)와 「지지와 미」(2020)가 전시된다. 2019년부터 작가가 진행해 온 '지지(Zizi)'프로젝트는 드래그 퍼포먼스를 딥페이크한 작업이다. 제이크 엘위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의 기술에 축적된 편견과 소외되는 존재들을 설명한다. ● 세 번째 섹션인 '진화와 공진화'에서는 '진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이 영향을 미칠 세계, 그리고 그 속의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공진화' 키워드로 소개된 슬릿스코프(Slitscope)의 「시간詩間여행」(2024)은 인공지능 '시아'와 참여자가 함께 시를 쓰는 경험을 '여행'으로 은유한 작품이다. 인간과 기술이 예술을 완성하기 위해 함께 창작하는 과정은 공진화적 관계를 그리며, 도래할 세계를 가늠하게 한다. '진화' 키워드로는 이안 쳉(Ian Cheng)의 작품 「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2021-2022)가 소개된다. 영상은 인공지능 BOB이 이식된 소녀 찰리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공지능이 나보다 내 삶을 더 잘 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안 쳉의 작품은 인공지능 시대에'더 나은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 네 번째 섹션 '궤도 댄스와 두 개의 눈'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조명한다. '궤도 댄스' 키워드를 가진 김아영(Ayoung Kim)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는 가상의 서울을 배경으로 배달을 수행하는 여성 라이더 에른스트 모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배달 플랫폼과 알고리즘으로 인해 통제받는 라이더의 신체와 시간을 시각화하며, 오늘날 플랫폼 노동의 문제를 드러낸다. '두 개의 눈' 키워드로 소개되는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은 컴퓨터 시각부터 기계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자동화된 시각 체계를 시각화한 작품 「이미지 연산 작품 10번」(2018)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기술은 더 이상 중립적이지 않으며, 정치적 사용에 따라 기술의 보는/보이는 방식이 결정된다고 지적한다. ● 이번 전시는 청주관 5층 기획전시실뿐만 아니라 옥외 전시 플랫폼인 '미디어 캔버스'에도 참여 작가의 영상 작품 5점을 상영한다. 작품들은 미술관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매개가 되며, 확장된 형태로 전시를 완성한다. ●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서로 연동되는 8개의 키워드와 작품들을 함께 살펴보며 인공지능을 둘러싼 오늘날의 이슈를 고찰해볼 수 있다며, 인공지능의 예측 가능성이나 불가능성의 이야기보다는 인공지능이란 기술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사유를 다시 점검하고, 새로운 상상 위에서 기술과의 공생 방식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아영 (Ayoung Kim) ● 현대미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아영(1979-)은 역사, 시대, 지정학과 같은 불가항력에 저항하거나 그로부터 빗나가고 이탈하는 존재와 사건들에 대해 작업해 오고 있다. 이들의 중간적이거나 모호한 상태에 늘 관심을 가지며 합성적 이야기로 현실을 재구축 한다. 김아영은 샤르자 비엔날레 15(샤르자, 2023),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린츠, 2023), HEK(House of Electronic Arts)(바젤, 2023), 관두비엔날레(타이페이, 2022), 베이징비엔날레(베이징, 2022), 부산비엔날레(부산, 2020), 광주비엔날레(광주, 2018), 팔레 드 도쿄(파리, 2016), 베니스비엔날레(베니스, 2015) 등 다수의 전시 및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뉴 애니메이션 아트 부문 골든 니카상(2023), 제37회 이미지 포럼 페스티벌의 테라야마 슈지상(2023),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노미네이트(2019) 등에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은 테이트 미술관, FRAC 프랑스 지역현대미술콜렉션,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 카디스트 재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 및 재단에 소장되어 있다. ●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는 가상의 서울을 배경으로 배달을 수행하는 여성 라이더 에른스트 모의 이야기를 다룬다. 에른스트 모는 배달 플랫폼인 딜리버리 댄서 앱의 알고리즘인 댄스 마스터에 의해 관리되는데, 배달의 동선과 움직임을 최적화하기 위해 작동하는 알고리즘은 배달 라이더의 신체와 시간을 가속주의에 입각하여 통제한다. 무한히 갱신되는 내비게이션 경로와 배달 콜은 기술이 주창하는 논리 안에서 증식되는 궤도, 즉 미로를 만들며 라이더들을 포섭한다. 김아영은 「딜리버리 댄서의 구」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 속 긱 이코노미, 플랫폼 노동의 문제를 다룬다.
슬릿스코프 (Slitscope) ● 슬릿스코프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출가인 김제민(1979-), 인공지능 연구자인 김근형(1986)이 결성한 미디어아트 그룹이다. 슬릿스코프는 2018년을 시작으로 사진에 대한 예술적 평가와 질문을 주고받는 인공지능 '아이 퀘스천(I Question)', 안무를 만드는 인공지능 '마디(MADI)', 공간을 구축하는 인공지능 '루덴스토피아(Ludenstopia)', 시를 쓰는 인공지능 '시아(SIA)'를 개발하고 인공지능과 공동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다양한 매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융합적 경계에서 발생하는 미학적 경험을 탐색해 오고 있다. 작가는 2020년 탈영역우정국에서 개인전 『미래의 환영』(서울)을 개최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지구생존가이드: 포스트 휴먼 2022』(광주, 2022), 『The Unrestricted Society』(대만 C-LAB, 대만, 2022), 『Re-Fest』(LA 컬처허브, LA, 2020)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리고 『파포스 2.0』(인사동 KOTE, 서울, 2023), 『파포스』(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울, 2022), 『비욘드 블랙』(온라인 공연(네이버 TV, 유튜브), 2020) 등 퍼포먼스도 참여하였다. ● 「시간詩間여행」(2024)은 인공지능 '시아(SIA)'와 참여자가 함께 시를 쓰는 경험을 여행으로 은유한 작품이다. 슬릿스코프는 만 오천여 편의 한국 근현대 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초거대 언어 모델 챗GPT를 미세 조정하여 인공지능 시아를 개발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시간여행」은 청주시의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시적 언어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여기서 시적 언어 공간이란 텍스트 임베딩으로 구축한 공간으로서 다양한 시적 표현과 단어들이 위치를 갖고 관계를 맺는 공간이다. 슬릿스코프는 시적 언어 공간 위에 청주 지역의 지도를 겹쳐, 물리적 구획의 공간을 넘어 가상과 현실, 인공지능과 인간을 매개하는 공간, 즉 하나의 우주를 형성한다. 슬릿스코프는 인공지능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시작(詩作)'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 관계를 꿈꾼다.
언메이크랩 (Unmake Lab) ● 언메이크랩은 기계의 인식 작용을 전유해 알고리즘의 집착을 아이러니, 우화, 유머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 특히 발전주의 역사와 기계 학습의 추출주의를 서로 겹쳐 현재의 사회문화, 생태적 상황을 드러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셋, 컴퓨터 비전, 생성형 인공지능의 예측성을 '일반자연'이라는 개념과 함께 놓고,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인간 중심적 문화와 새로운 식민성, 생태적 재난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언메이크랩은 개인전 『인기생물』(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23), 『오퍼레이션 룸』(임시공간, 인천, 2019), 『전체적 데이터 카탈로그: 행복을 찾아서』(공간 사일삼, 서울, 2018)를 개최한 바 있으며, 『Nine Nodes of Non-Being』(아부다비 421, 아부다비, 2023),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백남준아트센터, 용인, 2023), 『언폴드 X: 디지털 스토리텔러스』(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뮤지엄, 서울, 2021), 『보안이 강화되었습니다』(코리아나미술관, 서울, 2019)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7년부터 '포킹룸' 플랫폼을 운영하며 예술과 기술, 그리고 사회의 접면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전시, 워크숍, 강연, 토크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 언메이크랩은 인공지능으로 예측되는 미래를 '비미래'와 같은 특이 시제로 풀이하여 설명한다. 언메이크랩은 환경 운동가들과 함께 오랜 시간 살펴본 불탄 산을 통해 인공지능의 '예측적 본성'을 과거의 사건에 관한 질문으로 바꾸는 작업을 선보인다.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2023)은 언메이크랩 작가가 목도한 불탄 산을 배경으로, 암흑경의 우화, 재난 관련 데이터셋을 만드는 인간의 모습, 멸종 위기의 동물을 기록하고자 설치한 트레일캠과 시간이 지워진 표상으로서의 박제 동물을 엮어 인간중심주의적으로 변모되어 가는 '생태'를 시각화한다. 재난과 생태를 위해 도입되는 인공지능의 예측 알고리즘은 인간의 이해 범주와 시각 체계 안에 포섭된 채 "미래 없는 예측"이 되어가고 있음을 작가는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을 통해 설명한다.
이안 쳉 (Ian Cheng) ● 이안 쳉(1984-)은 인공지능과 게임엔진을 이용해 가상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작가는 인지과학의 원리와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하여 진화되고 역동적인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안 쳉은 『사우전드 라이브즈』(글래스톤 갤러리, 서울, 2024), 『Thousand Lives』(Pilar Corrias, 런던. 2023), 『이안 쳉: 세계건설』(리움미술관, 서울, 2022), 『Life After BOB』(LUMA Westbau, 취리히, 2021) 등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참여한 단체전으로는 『Our Ecology』(모리미술관, 도쿄, 2023), 『Connecting』(카날-퐁피두센터, 브뤼셀, 2023), 『Worldbuilding』(메츠-퐁피두센터, 메츠, 2023), 『Old and New Dreams: Recent Acquisitions in a Collection』(로스앤젤레스현대미술관, 로스엔젤레스, 2022), 『Uncanny Valley』(드영박물관, 샌프란시스코, 2020) 등이 있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베니스, 2019), 제9회 리버풀비엔날레 2016(리버풀, 2016), 제9회 타이베이비엔날레(대만, 2014), 제12회 리옹비엔날레(리옹, 2013) 등 다수의 비엔날레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 「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2021)는 인공지능 BOB이 이식된 소녀 찰리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BOB은 인생의 최적 경로를 시뮬레이션해서 알려주는 인공지능이다. 이 인공지능을 개발한 신경공학자이자 찰리스의 아버지인 제임스 문위드 웡 박사는 찰리스의 신경계에 BOB을 이식하는 '찰리스 연구'를 진행한다. 그리고 인공지능 BOB이 찰리스 삶의 최적 경로를 안내하도록 설정한다. 최적 경로란 내비게이션처럼 삶의 과정에서 무수히 주어지는 선택 중 최선을 선택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해 가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나보다 내 삶을 더 잘 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애니메이션 작품 「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를 통해, 이안 쳉은 '더 나은 삶'에 관해 묻는다.
제이크 엘위스 (Jake Elwes) ● 제이크 엘위스(1993-)는 인공지능의 미학과 윤리를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퍼포먼스, 사운드, 영상 등을 포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는 기술에 관한 이해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복할 방법을 고안한다. 제이크 엘위스의 대표적 프로젝트는 드래그 퍼포머들과 함께 딥페이크를 이용한 인공지능의 퀴어화이다.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인공지능과 그것의 시스템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구축해 왔는지 질문하며, 우리의 디지털 유토피아로 다시 전환하고자 시도한다. 제이크 엘위스는 개인전으로 『더 지지쇼』(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 사우스 켄싱턴, 런던, 2023)를 개최한 바 있으며, 『Future Lives, Future You』(주트미술관, 대만, 2024), 『Surreal Futures』(막스 에른스트 박물관, 브륄, 2024), 『The Horror Show! A Twisted Tale of Modern Britain』(서머셋 하우스, 런던, 2022), 『합성계의 카나리아』(탈영역우정국, 서울, 2022), 『Lying Sophia and Mocking Alexa』(유즈미술관, 상하이, 2020) 등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카를스루에 아트센터, 자블루도비치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더 지지쇼」(2020)는 제이크 엘위스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이 프로그램에 접속하여 음악과 드래그 퀸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치는 드래그 퀸의 모습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언제든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이 모습의 변화는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드래그 퀸을 재현했기에 가능한 것인데, 캐릭터를 바꾸거나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드래그 퀸의 모습은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기도 하고 픽셀처럼 분해되기도 한다. 이러한 재현과 지연의 감각 속에서 인공지능의 불완전성을 마주하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잠재된 공간과 그 공간 속 포섭되지 못하는 무리를 발견한다.
추수 (TZUSOO) ● 추수(1992-)는 영상과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추수는 특유의 예리하고 영민한 시선과 재치로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며, 특히 디지털 시대의 퀴어성, 젠더와 인권, 새로운 맹점에 주목한다. 작가는 『가장 충실한 모독』((투게더)(투게더), 서울, 2022), 『자기야, 베타월드는 곧 끝나』(소마 아트스페이스 700, 베를린, 2022), 『에이미의 멜랑콜리』(엘렉트로푸테레 갤러리, 크라이오바, 2021), 『슈뢰딩거의 베이비』(진델핑엔 시립미술관, 진델핑엔, 2020)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Right to Mother』(뉴욕헤셀미술관, 뉴욕, 2023), 『끝에서 두 번째 세계』(하이트 컬렉션, 서울, 2022), 『당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경기도미술관, 안산, 2022), 『Protest Bereitschaft - Zeitgenössischer Aktivismus zwischen Haltung und Stil』(슈투트가르트 쿤스트뮤지엄, 슈투트가르트, 2021), 타이포잔치 2021『밈의 정원』(문화역서울 284, 서울, 2021)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 단체전에 초대되었다.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 「달리의 에이미」(2024)는 생성 혹은 창작을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벌이는 (경쟁의) 관계를 가시화한다. 추수는 자신이 고안한 에이미란 캐릭터의 특징과 키워드를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입력하게 된다.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달리 2는 추수가 입력한 '에이미'의 특징을 경유하여 새로운 에이미의 모습을 제시한다. 추수는 「달리의 에이미」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달리 2가 그려낸 에이미의 모습과 19세기 발명품인 네온사인을 병치한 「달리의 에이미」는 예술가의 관습적인 손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예술을 선보인다. 에이미가 쏟아내는 발광의 눈물은 해방과 상실의 의미를 모두 담아내며, 인간과 인공지능을 가로지르는 생성의 광선이 된다.
트레버 페글렌 (Trevor Paglen) ● 트레버 페글렌(1974-)은 감시, 데이터 수집, 군국주의 등 보이지 않는 세계와 압력을 포착하며, 정교한 기술과 개념에 기반을 둔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인식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트레버 페글렌의 주요 개인전으로 『트레버 페글렌 : A Color Notation』(페이스갤러리, 서울, 2022), 2018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트레버 페글렌 - 기계비전』(백남준아트센터, 용인, 2019), 『Beta Space』(산호세 미술관, 캘리포니아, 2021) 등이 있으며,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 협업 전시인 『스며드는 빛: 뉴욕 MoMA 미디어 & 퍼포먼스 컬렉션』(현대카드 스토리지, 서울, 2022), 『Stories of Resistance』(세인트루이스현대미술관, 세인트루이스, 2021), 『INFORMATION (Today)』(쿤스트할레 바젤, 바젤, 2021), 『Uncanny Valley: Being Human in the Age of AI』(드영박물관, 샌프란시스코, 2020), 『The Supermarket of Images』(주드폼 국립미술관, 파리, 2020), 『New Order: Art and Technology in the Twenty-First Century』(뉴욕현대미술관, 뉴욕, 2019), 제14회 상하이비엔날레(상하이, 2023),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 광주, 2018) 등 다수의 단체전과 비엔날레에 참여하였다. ● 「이미지 연산 작품 10번」은 단채널 영상으로 컴퓨터 시각부터 기계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자동화된 시각 체계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영상은 현악 사중주의 녹음 현장을 보여준다. 영상의 시선이 되는 카메라는 서로 합을 맞춰가는 연주자들의 모습을 관찰하듯 담아낸다. 영상이 전개될수록 연주자들의 얼굴엔 알 수 없는 레이블과 그래픽이 덧입혀진다. 카메라의 시선은 점점 보이는 것을 해석하는 일련의 컴퓨터 시각 체계로 변해 간다. 자율 주행차, 드론 등에 사용되는 알고리즘과 인물의 나이, 성별, 감정 상태를 추정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시각이 영상 속 연주자들을 해체한다. 트레버 페글렌은 「이미지 연산 작품 10번」을 통해 오늘날 기술은 더 이상 '중립'적이지 않으며, 정치적 사용에 따라 기술의 보는/보이는 방식이 결정된다고 지적한다.
히토 슈타이얼 (Hito Steyerl) ● 히토 슈타이얼(1966-)은 시각예술가이자 영화감독, 그리고 저술가로 동시대 영향력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작가는 후기 자본주의에 관한 심도 있는 탐구를 바탕으로 예술과 철학, 정치 영역에서 미디어와 이미지, 그리고 기술에 대한 의미 있는 논점을 제시한다. 히토 슈타이얼은 『이플럭스』를 비롯한 다양한 학술지 및 미술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 『Hito Steyerl: This is the Future』(포틀랜드아트뮤지엄, 포틀랜드, 2023), 『I WILL SURVIVE』(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 암스테르담, 2022), 『Hito Steyerl. I will survive』(퐁피두 센터, 파리, 2021) 등이 있으며, 『Double Vision』(타이퀀, 홍콩, 2022), 『Post-Capital』(룩셈부르크현대미술관, 룩셈부르크, 2021), 『Liquid Love & Sound Meridians』(타이베이현대미술관, 대만, 2020)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베니스, 2019), 제9회 베를린 비엔날레『The Present in Drag』(베를린, 2016), 제8회 광주비엔날레 『만인보』(광주, 2010), 카셀 도쿠멘타 12(카셀, 2007) 등 주요 비엔날레에 초청되었다. 저서로는 『스크린의 추방자들』(2012), 『면세 미술』(2017) 등이 있다. ● 히토 슈타이얼의 「이것은 미래다」(2019)는 같은 제목의 단채널 영상과 「파워 플랜츠」 제목의 비디오 설치로 구성된 작품이다. 16분 영상의 「이것은 미래다」는 쿠르드족 여인 헤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것은 미래다」의 이야기를 통해 히토 슈타이얼은 인공지능의 예측성과 미래에 관해 낙관적으로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미래만을 예측하고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기술의 인공적 우둔함에 대해 비판한다. 영상 중간중간에 작가가 제시하는 푸티지 형식의 현재 사건들은 미래에만 집착하여 현실 세계에 대한 감각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게 한다. 히토 슈타이얼은 헤자의 이야기와 미래 정원의 식물들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지금 여기'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질문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세부 일정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www.mmca.go.kr)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Vol.20240428b | 예측 (불)가능한 세계 What an Artificial Worl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