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작살을 머금은 바다

The Sea Seeping into the White Pebbles  김민정_김유자_박은진_유리展   2024_0427 ▶ 2024_0526 / 월,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24_0427_토요일_03:00pm

기획 / 류희연 주최,주관 / 서초문화재단_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관람시간 / 11:00am~10:00pm / 월,공휴일 휴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seoripul gallery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3길 1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Tel. +82.(0)2.3477.2074 www.seoripulgallery.com @seoripulgallery www.youtube.com/seoripulgallery

"두 개의 태양 / 침묵과 소란 / 갈증, 영원히 춤추는 사람" (백은선의 「침묵과 소란」 중 *) ● 『흰 작살을 머금은 바다』는 백은선의 시 「침묵과 소란」에서 말하는 두 개의 태양인 침묵과 소란 그리고 영원한 춤에 대한 갈증을 '예술하는 마음과 행동'에 빗대어 표현한다. 여기서 예술하는 마음과 행동은 '실천'과 다르거나 같을 수 있는데, 실천을 추동하는 어떠한 운동성으로 바다에 맞닿아 기나긴 시간을 견뎌온 흰 작살(자갈)과 파도의 소실되지 않는 몸짓과 닮았다. 전시는 이러한 무수한 침묵과 소란 사이의 여정에서 만들어지는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소란에 앞선 침묵과 그러한 침묵으로부터 피어난 소란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민정_골목길로 난 창_4K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_00:04:30_2024
김민정_이 꿈에서 탈출하지 않는다_3채널 FHD 영상, 컬러+흑백, 스테레오 사운드_00:08:23_2023
박은진_Claw2_패널에 모래, 겔 미디엄, 아크릴채색_73×117cm_2024
박은진_비문증_2024_패널에 모래, 겔 미디엄, 아크릴채색, TPU 시트_90×146cm_2024
유리_무거운 낱말들_나무에 색연필, 유채_30.4×20.4×5.2cm_2024
유리_아주 느슨한 시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23

전시를 구성하는 4명의 작가가 만들어갈 장면들은 유한한 순간에서 분할된 단면이 아닌 무한한 연속에서 압축된 의미의 지속으로 끝없이 이어질 미완의 영역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 장면들을 과정이라 치부하거나 완성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엔 이르다. 이는 허상으로 치부될 수 있는 감각의 아득함에 다가서는 일이며, 여타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소리 없는 과거를 담아내는 일이다. 또한, 밀려나는 감정을 마주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부재의 존재를 쫓아 시간과 경험이 가지는 무게와 두께를 드러내는 일. 한순간에 어떠한 사건과 장면으로는 귀결될 수 없기에 필연적으로 다음 장면과의 공백을 메꾸어야 할 영원한 갈증을 동반한다. ■ 류희연

* 백은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서울: (주)현대문학, 2019, pp110-114.

낭독과 수다 오프닝 당일 15시에 백은선 시인과 참여작가가 함께 진행하는 「낭독과 수다」가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은선의 「침묵과 소란」과 더불어 참여 작가들과의 대화에서 비롯된 신작 시 「아주 느슨한 시」를 낭독하며,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일시: 2024년 4월 27일(토) 15:00-15:30 - 신청: 20명 선착순 접수 ▶ 신청하기(구글폼)

북바인딩 워크숍 『흰 작살을 머금은 바다』 전시의 연계프로그램입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5월 전시 참여작가인 유리 작가의 '아티스트북' 작업과 연계된 창작활동으로 작가의 작품에 사용되는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 보는 수업입니다. - 일시: 2024년 5월 4일 (1회차시: 오전11시 / 2회차시: 오후2시) - 대상: 초등학생 4학년 이상 참여 가능 (회차당 6명 신청가능) - 소요시간: 2시간 - 장소: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교육실 - 신청: 갤러리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확인

Vol.20240427d | 흰 작살을 머금은 바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