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층 Layer of the City

김지민_남희주 2인展   2024_0423 ▶ 2024_0521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장민선

관람시간 화~금요일_11:00am~05:00pm 주말_11:00am~06:00pm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이고 artspace EGO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80번길 10-6 B1 Tel. +82.0507.1356.7465 @artspace_ego

오늘날의 도시는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현재를 표상하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복잡한 시간성을 내포한다. 여기에 도시를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도시는 사전적 의미처럼 단순히 시골과 도시의 이분법적 구분이나 다수의 인구가 모여 사는 곳 이상으로 다양한 층이 교차하는 장소가 되었다. 그렇다면 빼곡한 고층 건물이나 현대적 건축물과 같은 이미지 이외에 어떤 것들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 『도시의 층』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본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 - 김지민, 남희주는 저마다 발견한 '도시의 층'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고, 일상을 사느라 빠르게 지나쳤던 도시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한다.

도시의 층 Layer of the City-김지민_남희주 2인展_아트스페이스 이고_2024
도시의 층 Layer of the City-김지민_남희주 2인展_아트스페이스 이고_2024
도시의 층 Layer of the City-김지민_남희주 2인展_아트스페이스 이고_2024
도시의 층 Layer of the City-김지민_남희주 2인展_아트스페이스 이고_2024

김지민과 남희주가 주목하는 것은 도시의 외관, 즉 견고하고 단단한 물성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 위에 포개어진 비가시적인 층, 즉 도시와 사람의 서사 혹은 도시에 뿌리내린 또 다른 존재들에 대한 관심이다. 김지민은 도시에 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회화적 화면으로 재구성하거나, 독특한 흔적 위에 드로잉을 그려 상상의 서사를 덧입힌다. 흔적은 시멘트가 마르기 전 찍힌 발자국이나 누군가가 새긴 이름, 혹은 시간이 흐르면서 생겨난 파편과 같은 것으로, 도시가 지나온 시간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곳을 지나간 익명의 누군가와 나를 연결하는 매개와도 같다. ● 남희주의 회화에는 늘 무언가 서로 뒤얽히고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이들이 도시에서 살 수 있는 구역은 정원이나 화단이며, 이 밖에서 자란 것들은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잘리거나 뽑힌다. 작가가 화면에 담는 것은 바로 이 경계 밖의 것들이다. 보도블록의 틈에서, 그물 사이에서 자란 풀은 결국 인간의 편의대로 나눈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도시에 살아가는 또 다른 존재들을 가시화한다.

김지민_구축 중_탁본에 먹과 펜_가변크기_2024
남희주_돋아, 벗겨진 땅, 나무펜스, 길꽃, 구멍난 텐트, 뒤덮는 것, 샛길, 지름길, 벽_ 장지에 수묵, 목탄_45×53cm_2024
남희주_옥상1,2_황촉규지에 수묵, 목탄, 과슈_53×45cm_2023
남희주_틈새_ 장지에 목탄, 연필_73×103.2cm_2022
김지민_당신의 삶 #1_종이에 먹과 펜_120×91cm_2022
김지민_구축 중_종이에 탁본_116×91cm_2024

한편, 대부분의 현대인이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도시는 삶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도시와 삶은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공유하는데, 이는 점점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인식하고 소비하는 주기가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나누는 것은 빠르게 생성되고 사라지는 도시의 스펙터클에 매몰되는 것으로부터 저항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삶에 대한 사유를 풍부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장민선

Vol.20240424b | 도시의 층 Layer of the City-김지민_남희주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