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   2024동시대미감展   2024_0419 ▶ 2024_0609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상우_권승찬_김미형_나현 오다교_유지수_장한나_사계 2050

▶ 전시 영상(유튜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기획전시실 Tel. +82.(0)31.783.8144 museum.snart.or.kr @cubeartmuseum

2024동시대미감전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는 초국가적 이슈인 '기후위기'를 마주하고 있는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하며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기후위기(Climate crisis)'와 '환경' 문제를 동시대 미술의 시선을 통해 조망하고, 지구를 지키는 강한 힘이 되어줄 '생태적 감수성(Ecological Sensitivity)'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고자 기획되었다. '생태적 감수성'은 자연과 내가 항상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자연에 대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아무리 강력한 권고나 법률 등이 제정될지라도, 각 개인에게 '생태적 감수성'이 결여된 상황에서는 환경을 위한 실천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 자연에 대한 감정적인 연결이 바탕이 되어야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기후행동(Climate Action)'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 감수성'을 교육하고 함양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는 이러한 시사점을 바탕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중요성, 플라스틱 쓰레기와 해양 오염 문제 등 다양하게 파생되는 기후 문제들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있는 동시대 미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7명의 동시대 미술가 고상우, 권승찬, 김미형, 나현, 오다교, 유지수, 장한나와 '사계 2050'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 각 작품마다 기후 문제에 대한 주제와 표현 매체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업 주제 자체에서 직관적으로 기후위기 및 환경 문제를 말하는 작가 외에도,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화학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는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부드럽고 강한 힘'이 내재 되었음을 전하고자 한다. ●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환경 오염,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 등 지구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 나타난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한 문제를 동시대 예술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고상우 섹션_2024
고상우_#KOHEXIST_디지털 프린트, 연필 드로잉_42×30cm×60_2024

Part. 1 - 고상우 KOH SANG WOO (b.1978) ● 고상우는 현재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예술가로서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작가이다. 코끼리, 호랑이, 판다, 고래, 바다거북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데, 전통 초상화의 방법론을 차용하여 극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디지털 회화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는 고상우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주제인 '해양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신작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환경 오염 등 기후 변화로 고통받고 있는 고래와 바다거북을 담은 신작 「메아리」와 「거북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며 해양 생태계 보호에 대한 중요성과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고상우_메아리_울트라크롬 HDR 프린트_150×200cm_2024
고상우_거북선_울트라크롬 HDR 프린트_150×150cm_2024

고상우 작품의 특징은 모든 동물이 정면을 바라보는 정면 초상화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모든 작품이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지녔다는 것이다. 미술사에서 초상화는 본래 특정 계층과 권력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었다. 고상우는 정면성이 강조된 전통 초상화 양식을 빌려와 멸종위기 동물에게 인격권을 부여하며, 동물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동물의 권리'를 예술로 담아냈다. 그의 작품 속 동물들의 시선은 강렬하고 당당하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고상우 섹션_2024

또한 모든 작품이 파란색을 가진 이유는, 작가가 사진의 색과 음영을 반전시키는 '네거티브 기법'으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고상우 작가는 미국 뉴욕 유학 시절, 암실에서 사진 작업 중 피부가 황색인 동양인의 경우 인화하기 전 반전으로 파랗게 보인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백인 우월주의 사회 속 동양인으로 살아가며 경험한 인종차별과 인권 침해, 편견, 정신적 소외를 경험한 작가에게 우연히 다가온 파란색은 작가에게 치유와 위로가 되는 희망의 색이 되었고, 이는 멸종위기 동물 초상화 연작의 주조색이 되는 배경이 되었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장한나 섹션_2024
장한나_뉴 락 표본_혼합재료_벽면, 천장에 가변설치_2024
장한나_뉴 락 표본_혼합재료_벽면, 천장에 가변설치_2024_부분
장한나_신풍경_수집된 플라스틱, 흙_가변설치_2023_부분

장한나 CHANG HAN NA (b.1988) ● 장한나는 암석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뉴 락(New Rock)'을 연구하는 환경 예술가이다. '뉴 락'이라는 명칭은 작가가 직접 붙인 이름으로,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지열이나 햇빛에 의해 녹아 돌에 붙거나 바람과 파도에 의해 깎여진 새로운 형상의 돌을 일컫는다. 조소를 전공한 작가의 예리한 시선에 포착된 '뉴 락'은 자연의 불청객이 생태예술이 되어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기후위기를 비롯해 환경 문제에 대한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실천적인 작업을 해온 작가 장한나는 2017년부터 이러한 '뉴 락'을 전국 각지에서 직접 수집하고 연구하며 선보이고 있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는 장한나의 뉴 락 프로젝트와 신자연 프로젝트를 함께 선보인다.

권승찬_인류세-부유하는 무감각_ 폐그물, LED전구,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4

권승찬 GWON SEUNG CHAN (b.1973) ● 권승찬은 다양한 주제로 작품 활동을 진행하는 설치미술가로, 이번 전시에서 해양 오염과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신작 "인류세-부유하는 무감각" 프로젝트 작업을 선보인다. 권승찬은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다양한 어업 폐기물을 수집해 하나의 정크 아트(Junk Art)로 재탄생 시켰다.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어촌 마을에서 수집된 어업 폐기물로 제작한 설치 작품과 영상 작품을 통해 냉소적인 시선에서 직관적으로 해양 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현_포모사 프로젝트 Formosa Project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에 혼합재료_ 180×120cm×8_2021 나현_카나리아 Canary_ 갈륨, 나무,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4

나현 NA HYUN (b.1970) ● 나현은 역사적 사건과 기록에 관한 자료를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작가이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역사학, 인문학, 문화인류학 자료를 바탕으로 아카이브를 수집, 분석하여 구조적 재배치를 시도하며 프로젝트 형태의 작업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말하는 생태학적 관점이 담긴 작업 「카나리아(canary)」와 「포모사 프로젝트(Formosa Project)」를 함께 선보인다.

나현_포모사 프로젝트 Formosa Project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에 혼합재료_ 180×120cm×3_2021 나현_카나리아 Canary_ 갈륨, 나무,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4

「포모사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문제의 주범이자, 스스로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종(human species)에 대한 경고 및 해결 대안을 원주민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서 찾아보고자 한 프로젝트 작업이다. 채집된 식물은 원주민이 결혼할 때 선물하는 식물, 태풍을 점치는 식물 등 원주민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의미 있는 식물이다. 타로막(Taromak), 파이완(Paiwan)이라 불리는 대만 고산족이 보여준 자연과 공생하는 태도, 자연과의 균형을 이루고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며 금기를 지키던 모습은 현재 인류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극명히 대비되며 시사점을 주며, 현재 인류가 망각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공존·균형'에 대한 작가의 단호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나현_포모사 프로젝트 Formosa Project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에 혼합재료_ 180×120cm×7_2021 나현_카나리아 Canary_ 갈륨, 나무,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4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나현의 신작 「카나리아」는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인류에 대한 경고가 담긴 작품으로, 급속한 온난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구의 현실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사람의 손 위에서 녹을 정도로 녹는점이 30도로 낮은 금속인 '갈륨(Gallium)'의 성질을 빌어 카나리아 오브제가 제작되었다. 과거 광산에서 일산화탄소의 위험으로부터 광부들의 생명을 구하던 '광산의 카나리아'는, 현재 기후위기로 인해 다양한 위험과 직면 중인 인류에게 마지막 경고를 노래한다. 나룻배 끝에 위태롭게 놓인 카나리아는 정직하게 자신을 녹아내리며 다시 한번 우리에게 절실한 기후 행동의 필요성을 시사할 것이다.

유지수_온산 : 오래된 미래_다채널 영상_00:33:00, 가변설치_2019~
유지수_온산 : 오래된 미래_다채널 영상_00:33:00, 가변설치_2019~

유지수 YOO JISU KLAIRE (b.1972) ● 유지수는 과거 국가 주도 압축성장 및 산업화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해병'의 피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의 삶과 그들의 목소리를 담고, 파괴된 해양 및 토양 환경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온산: 오래된 미래」 연작을 선보인다. 「온산: 오래된 미래」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40여개의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이주민 마을인 덕신을 중심으로 삶을 영위해나가는 이들의 기억과 경험을 공유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경상남도 울산의 남쪽에 위치한 온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운동이 시작된 지역이다. 작가는 이러한 점에 흥미를 갖고 왜 온산에서 환경운동이 시작되었는지, 온산의 역사와 현재를 추적해나가며 그곳에 살고 있는 개인들의 기억과 경험을 작품으로 담았다. 「온산: 오래된 미래」는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며 이번 전시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 출품된 작품은 총 5개의 채널로 기획되어 선보인다.

Part. 2 ●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이다. 인간 생존의 기본 조건인 의식주와 희로애락 등의 감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도 생태계가 안정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생태계, 즉 자연에서 온다. 생태계가 보호받을 때 비로소 인간의 영속성도 지켜질 수 있다. 생물종의 다양성으로 결정되는 생태계 건강의 척도는 이미 과학자들의 많은 연구에도 입증되어있다. 건강한 생태계 환경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 일상 속 안정감과 행복, 슬픔의 감정 또한 그런 것이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전시 주제인 '생태적 감수성'에 대한 중요성을 김미형 작가와 오다교 작가의 작업으로 선보인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김미형 섹션_2024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김미형 섹션_2024

김미형 KIM MI HYUNG (b.1969) ● 김미형은 제주에서 활동하며 '구멍난 잎'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는 작가이다. 자연에서 채집한 나뭇잎과 콩잎을 통해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전한다.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어느 생명체에게 자신의 일부를 내어 주고 구멍난 채로 생명을 이어가는 '구멍난 잎'은 이타적인 삶을 상징한다. 작가는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서 생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자연의 생존 전략에 경의를 표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오다교 섹션_2024

오다교 OH DA KYO (b.1991) ● 오다교는 캔버스 위에 흙을 물처럼 표현하며 서정적이면서도 독특한 미감을 전하는 동시대 작가이다. 파리 유학 시절 작가는 생명과 예술의 근원을 탐구하며 흙을 캔버스 위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흙의 원초적인 질감과 다채로운 자연의 색채를 사용하여 숲과 나무, 바다 등 자연의 요소를 서정적인 색채와 미감으로 형상화하였다. 오다교의 작업은 그 자체로 환경친화적인 작업으로, 작가는 자신의 활동이 지구에 누가 되지 않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화학 접착제 대신 아교를 녹인 물에 흙과 모래, 안료를 섞어 진흙처럼 만들어 장지에 부착하는 식으로 얹기도 하고, 흙과 안료가 종이 위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기도 한다.

오다교_Walk on Water Ⅰ_캔버스에 흙, 모래, 운모, 안료_194.1×777.3cm(194.1×259.1cm×3)_2023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는 죽어가는 자연을 표현하고자 윤동주 시인의 「서시序詩」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인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과 '흙으로 그린 고요한 바다'를 연상케 하는 「Still Ⅵ」을 포함 총 7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영롱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빛나는 모래와 흙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7m가 넘는 대작 「Walk on Water Ⅰ」도 함께 선보인다. 작가가 자연을 예찬하고 자연을 구성하는 핵심인 흙의 물성에 주목하며 시작한 작품은 '자연의 우연성'을 통해 완성되며 새로운 미감을 선사한다.

오다교_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Ⅱ-Ⅵ_ 마대에 흙, 모래, 안료_194×131cm×5_2024

오다교의 작품은 거대하게만 느껴지는 환경에 대한 고민을 나의 일상 속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달빛 아래 비친 호수의 윤슬과 산책할 때 느껴지는 잔잔한 바람 등 작가는 일상 속 자연에서 큰 위안과 행복을 느낀다. 자연에 대한 감상을 소중히 하는 작가의 태도는 생태계가 안정되었을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예술가로서 자연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통해 우리의 모습도 반추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사계 2050 섹션_2024

Part.3 - 사계 2050 : 음표로 쓰인 기후변화 미래전망 보고서 ●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에서는 기후위기 문제를 음악으로 표현하여 화제가 된 '사계 2050(The [Uncertain] Four Seasons)' 프로젝트를 특별 섹션으로 선보인다. '사계 2050' 프로젝트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경고하고, 기후 위기 시나리오에 따라 전 세계 도시마다 음악이 다르게 연주되는 글로벌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이다. ● '사계 2050'은 기후 변화 시나리오(RCP8.5)에 따른 2050년 기후 데이터를 ChatGPT-4에 학습시켜 17세기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에 대입하여 새롭게 작곡한 곡으로, 2050년 예상되는 사계절의 모습을 반영되어 있다. 현재 온실가스 감축을 더욱 강력하게 실천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맞닥트릴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음악의 언어를 통해 조용히 경고하고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사계 2050'의 실제 악보 「The [Uncertain] Four Seasons」와 비발디의 악보 Antonio Vivaldi : The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in E Major, Op.8 를 대조하여 음표 속에 녹아있는 기후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비발디가 사계 악보에 남긴 소네트와 AI가 창작한 소네트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또한 '사계 2050'의 전체 악장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주 실황 영상 및 계절별 기후 변화 양상이 반영된 부분을 발췌한 음원을 함께 전시하며, 음악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강렬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사계 2050 섹션_2024

300년 전 비발디가 아름답게 노래한 사계절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맑은 자연을 상징한다. 이미 시작되어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 변화 속에서, 현재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 모두의 '단호한 실천'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올해 동시대미감전 『지구를 위한 소네트』 전시를 기획하며 전하고 싶었다. ● 예술이 기후위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예술가의 작품에서 마주하게 되는 환경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들은,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이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는 경각심과 책임감을 상기시키며, 개인의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 기후 행동 전환으로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 기후위기로 야기된 지구를 둘러싼 다양한 변화를 섬세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본 동시대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Ecological Sensitivity)'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한편으로 작게나마 부드럽지만 단호한 '예술의 힘'으로 지구를 지키는데 기여한 의미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 박은경

Vol.20240419h |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