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 본관 3층 제5,6전시실 Tel. +82.(0)62.613.7100 artmuse.gwangju.go.kr
판화는 바탕 그림을 새긴 판의 종류와 제작 과정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며, 반복하여 찍어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목판화는 판화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고, 그 표현법이 매우 많다. 먼저 목판은 부드러운 소나무, 오동나무, 향나무 등이나 단단한 단풍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등 목적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리고 조각칼로 거칠고 두껍게 새기는 방법부터 뷰린(Burin)을 사용하여 섬세하고 세밀하게 새기는 방법까지 강약과 음영을 조절할 수 있고, 흑백과 채색 등 색채 표현도 선택할 수 있다. ● 이렇게 수많은 표현법으로 제작할 수 있는 목판화는 그 방법의 특성으로 고유의 독특한 미감을 보여준다. 첫 번째로 찍어낸 종이의 종류에 따라 안료의 수분을 머금는 정도로 나타내는 형태이다. 두 번째로 인쇄작업을 통해 찍힌 인쇄의 흔적이다. 세 번째로 목판의 종류에 따라 드러나는 목재의 질감과 조각칼이 새겨낸 형태의 다양함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색채의 표현과 목판화에 가장 많이 쓰이는 흑백 표현의 아름다움이다. ● 민중미술에서 목판화가 지닌 의미는 매우 크다. 접하기 쉬운 자연소재인 목판을 통해 우리나라 현실과 사회에 대한 제언, 역사적 소재를 이용한 민족의식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발언하였다. 비슷하게 소재의 접근성과 표현법, 반복 작업의 용이함을 위해 고무판화로 제작된 작품도 있다. 특히 이러한 판화 이미지는 굵은 선과 음영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호소력 짙은 형상을 찍어낼 수 있었다. 또한 형상을 반복 제작하여,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피력할 수 있었다. ● 목판화 관련하여, 광주시립미술관은 2023년 소장품 기준, 560여 점의 목판화 작품을 수집하였다. 특히 광주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거친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이다. 따라서 도시의 역사와 특성에 맞춰 민중미술 작품을 다수 수집하였고, 이러한 수집 성과를 전시로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형상을 찍어내다 1 : 그날", "형상을 찍어내다 2 : 삶" 두 가지 소주제로 구성하여 목판화만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과 외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형상을 찍어내다 1 : 그날 ● 민중미술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지닌 의미는 매우 각별하다. 관련 작품들은 계엄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또한 희생자를 위로하는 형태로 발현되어 많은 사람에게 오월의 현장을 알렸다. 또한 거대한 권력이 개인과 사회에 가하는 폭력에 맞서 자유와 생존을 위해 투쟁한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주었다.
형상을 찍어내다 2 : 삶 ● 급격한 산업화와 자본주의 발달 등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였다. 전시는 80년대부터 제작된 역사의식과 민족, 농촌과 도시 삶의 현장, 노동환경 개선, 환경파괴 비판 등 수많은 형태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소개한다. ■ 광주시립미술관
Vol.20240419e | 오월예술 2024: 목판화_새겨 찍은 시대정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