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展   2024_0419 ▶ 2024_0825 / 월요일,5월 7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Section.1 『삶의 궤적』 참여작가 / 안규철_유근택_황인기_이진우(철학자) Section.2 『존재의 사유』 참여작가 / 강미선_김명숙_이배_허경(철학자) Section.3 『소마 드로잉전시 아카이브』

주최,주관 / 국민체육진흥공단_소마미술관

관람료 / 성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1-2관 동시관람 시 각 전시별 1,000원 할인 기타 자세한 사항은 ▶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5월 7일 휴관 5월 6일(월) 오픈

소마미술관 SEOUL OLYMPIC MUSEUM OF ART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방이동 88-2번지) 1관 Tel. +82.(0)2.425.1077 soma.kspo.or.kr @soma_museum

Point 1) 드로잉을 매개로 본 예술가의 삶과 철학 ●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는 긴 시간 예술가로 활동해온 작가들이 깨달은 삶에 대한 고찰을 드로잉이라는 매체를 통해 발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기본 30년 이상의 시간을 예술가로 활동하며 작품세계가 명확하게 구축된 중견 이상의 작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족적을 조망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철학이 드러나도록 하였다. ● 전시 연출은 창작의 시작이 된 드로잉부터 과정이자 완성작의 드로잉, 회화에서 입체까지 장르의 변용, 작품세계 전반에 상징성이 있는 작품을 선정하였다. 또한 작가의 삶고 태도에 에 초점을 맞춘 개별 다큐 영상을 통해 그들만의 철학을 들여다보고 사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Point 2) 전문 철학 분야의 해석 과정 ● 전시는 예술가 개인의 삶 속의 철학을 보는 차원을 넘어 전문 철학자들의 해석 과정으로 거쳐 깊이를 더했다. 정통 학문의 철학과 예술가의 철학 사이의 공통분모를 발견함으로서 해석의 폭을 넓히고 전시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 철학자의 해석은 해설 영상(전시장 영상), 에세이(도록 원고)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 기간 중 인문학 강연과 「예술가와 철학자의 대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히고 시대와 세대를 보는 시야를 넓힐 있을 것이다.

Point 3) 지금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 ● 현재 우리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를 여과 없이 수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숏폼(Short-form)콘텐츠가 유행으로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거나 축약하기를 원한다. 자극적이고 스토리텔링이 명확한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나를 돌아볼 시간과 기회는 점차 축소된다. 수동적인 환경은 사고의 폭을 좁힌다. 반면 예술과 철학은 능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 정답이 없는 대상과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의심하면서 생각의 힘을 키운다. 생각의 힘이 훈련되면 스스로의 삶을 굳건히 할 수 있다. ● 지금 우리에게 예술과 철학이 유효한 이유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삶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와 철학자가 표현하고 제안하는 삶에 대한 통찰로 자본과 유행을 좇는 현 시대에,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진지하게 대하는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oint 4) 소마미술관 20주년 드로잉 전시 아카이브 ● 마지막 섹션(5전시실) 일부와 출구 로비 공간을 「SOMA 드로잉 전시 아카이브」로 구성한다. 「SOMA 드로잉 전시 아카이브」에서 2004년 소마미술관 개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드로잉을 중점으로 다룬 기획 전시의 역사를 돌아본다. 2006년 『잘긋기』부터 2024년 『드로잉,삶의 철학을 그리다』에 이르기까지 소마미술관의 기록을 재조명하여 드로잉 전문 전시공간으로서 역할을 드러낸다. ● 5전시실 내부에는 각 전시가 갖는 드로잉에 대한 해석과 의의를 압축하여 그간 소마미술관에서 시도해온 드로잉 전시의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출구 외부에는 20년 간 소마미술관 전시 포스터를 통해 전시 이미지 아카이브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로잉 특화 미술관이라는 점을 알린다.

안규철_사다리 피라미드_나무, 금속_가변설치_2024

안규철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우리 삶의 태도와 예술의 역할을 질문한다. 그 방법으로 연필, 의자, 탁자, 벽돌 등 보편적인 사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으로 파생되는 사유의 결과를 드로잉과 텍스트 그리고 설치 및 참여형 작품으로 구현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삽'과 '사다리'가 주인공이 되었다. 고소작업에 주로 쓰이는 사다리와 땅을 파는데 쓰는 삽은 인간의 활동영역의 양극단에 있는 노동자의 상징이다. 전시장에는 사물의 정의부터 제작과정, 재료, 사용방법과 관리방법, 부작용에 대한 경고까지 사물에 대한 특성이 서술된다. 이어서 사물의 일반적인 용도 뒤에 숨겨진 의미와 우리 삶 속 진실까지 더듬어 나간다. 작가는 사다리와 삽을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화살표로 보았다. 사다리는 높은 곳에서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는 도구, 삽은 우리가 잊고 있는 과거를 발굴해내는 도구인 것이다. ● 이처럼 상식 뒤에 가려진 사물의 참모습을 추적하여 평범함 속에 숨은 비범함을 찾아내듯 예술의 본질, 예술가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본질을 깨닫도록 한다. 예술이 '삶의 부록'의 위치에 있기를 거부하고 예술이 '삶 그 자체'로 역할하기를 바라는 안규철의 철학을 만날 수 있다. ● "자신의 삶에서 어제보다 내가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목표가 있을까요? 그 삶의 궤적을 누가 평가해 주면 다행이죠. 하지만 평가 안 해준다고 해서 서운해 할 거 없다고 생각해요. 밤하늘에 달이 떠서 밤새 지나가잖아요. 우리가 자는 사이,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에 그냥 자기 궤도를 가는 거예요. 또 우리가 그 달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건 과학적으로 분석하건 많은 이야기들을 하죠. 그러거나 말거나 달은 자기 갈 길 가는 거예요. 우리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안규철 작가)

유근택_편지-또 다른 오늘_32×68cm×81_혼합재료_2020

유근택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사건을 소재화 한다. 또한 그 소재들이 모여 세대를 관통하는 소통을 이끈다. 전시된 작품 「분수」는 작품활동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생명성과 에너지에 대한 상징이다. 「봄-세상의 시작」은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 일상적 사물이 휩쓸리는 모습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계절에 빗대어, 우리 주변의 사물들도 새롭게 자라고 순환하는 모습이다. ● 안쪽 전시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또 다른 오늘」은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10개월간,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보냈던 그림 80여점을 엮은 작업이다. 코로나19로 요양병원에 면회가 금지된 상황에서 작가는 오직 시각 이미지로만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해야 했다. 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 인간의 존재와 소멸에 대한 성찰이었다. ● 유근택 작업의 또 다른 특성은 제작 기법에 있다. 종이를 붓이 아닌 철솔, 나무 등으로 긁어 긋기를 반복하면서 숨을 죽이고 요철을 만든다. 이러한 물성이 또 다른 시각언어가 되면서 매끄러운 전통 한국화의 평면적 한계를 벗어난다.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그리기와 일상적 주제는 역사의 언어로 확장된다. ● "일종의 창조적 굶기라고 봐야죠. 배고픔이 절실하다 보면 의도한 바와 상관없이 운명처럼 부딪히게 되어있어요. 그것을 뭐 열정이라고 얘기할 필요까지도 없어요. 이는 새로움 혹은 충격적인 에너지에 대한 갈망이고, 내 삶의 루틴이자 업보이기도 해요. 무언가가 나를 감동시키는, 내가 나를 감동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창조적 굶기 상태가 저를 지탱해요" (유근택 작가)

황인기_70년을 살았다-2_캔버스에 비즈_130×100cm_연도미상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展_소마미술관 1관 Section.1 『삶의 궤적』 황인기 섹션_2024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展_소마미술관 1관 Section.1 『삶의 궤적』 황인기 섹션_2024

황인기 작가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물질과 정신이라는 양가적 가치를 유연하게 아우르며 한국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전통과 현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적 요소를 하나의 화면 속에 흡수하지만, 이분법적 분류가 아닌 한국적 뿌리와 정신에 입각하여 융합을 시도한다. ● 본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작품 활동의 변곡점에 있거나 상징성이 큰 작품을 선별하였다. 미국에서 청년기를 보냈던 작가가 신체의 리듬을 통해 정체성의 발현한 손가락 드로잉, 1986년 국내에 입국 후 다양한 주제의식의 분기점이 된 작품, 90년대 들어 캔버스의 평면을 떠나 콜타르와 리벳 등 오브제를 활용한 매체실험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을 처음 공개한다. ● 대형 작품 「오래된 바람 1101」은 동양 고전 산수화의 이미지를 디지털 픽셀로 전환함으로서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여 많은 주목을 받은 '디지털 산수' 대표작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최근 삶에 대한 솔직한 메시지가 담긴 목탄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70세가 넘은 노년의 작가가 삶을 달관하며 얻은 느슨함 속의 치밀함을 발견할 수 있다. ● "나는 내 생에 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그럴까? 노는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 놀 수 있는 여건이 되어도 노는 거를 굉장히 불안해하더라고. 그 친구들은 내가 헐렁하게 산다고 걱정스럽게 보기도 해요. 하지만 삶의 중심에 내가 있다면 전혀 문제되지 않지. 사람은 절대 굶어 죽지 않아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대로, 좋아하는 것을 하자고요" (황인기 작가)

강미선_나의 서가도_1_종이에 먹, 혼합재료_162×375cm _2024

강미선 작가는 오랜 시간 수행적인 자세로 한지와 먹이라는 한국적인 재료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또한 자신의 삶을 둘러싼 풍경과 사물을 명상적인 과정과 함께 묵묵히 쓰고, 그린다. 종이를 두드려 한지 표면의 물성을 살리고, 먹을 얕게 쌓아 농담을 조절하는 지난한 과정은 구도자적인 면모와도 맞닿아 있다. ● 이번 전시에는 '집'을 모티브로 한 수묵, 설치작업을 진행하였다. 최근 작가는 백 년 가까이 된 한옥을 고쳐서 살게 되었다. 공사 중 땅속에서 주춧돌, 사기 조각, 서까래 등을 발견하였다. 오랜 시간을 간직한 물건을 보며 집이 단순히 머물고 쉬는 곳을 넘어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집이란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이고 희로애락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런 면에서 집은 삶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 출품작 「서가도」는 소반, 장독, 문창살 등 집을 통해 펼쳐진 일상의 부분을 포착한 작품이다. 또한 작가는 관심(關心)이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볼 관, 마음 심. 즉,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쓸데없는 것, 거추장스러운 것, 얽혀있는 것을 걷어내야 한다고 보았다. 이처럼 사람과 사물 그리고 작업을 대하는 작가의 진중한 자세를 통해 삶의 진리를 엿볼 수 있다. ● "살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맞닥뜨려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항상 기쁜 일만 있을 수도 없고 또 슬픈 일만 있는 것도 아니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항상 마음의 자리를 딱 지키는 것. 누가 꼭 나를 봐 주기 위해서 하는, 나를 포장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칫 미련한 듯 보여도 돌덩이처럼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과 태도가 중요해요. 그렇게 되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남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순간이 와요" (강미선 작가)

김명숙_작가 만다라 연작_종이에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3~19

김명숙 작가는 자신을 비롯한 다양한 인간의 실존적 사유와 관찰의 결과를 드로잉과 회화로 표현해 왔다. 청주 산막리 산골에 작업실을 둔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동굴벽화를 그리듯 거대한 종이 위에 쉴 새 없이 드로잉을 이어간다. 펜이나 붓을 사용하지 않고 수세미와 손가락을 이용하여 자신의 세계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종이가 닳도록 거듭해서 그려진 드로잉은 욕망의 분출이자 지난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 이번 전시의 「작가 만다라」연작은 작가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다지게 해준 이들에 대한 헌정 작업이다. 미켈란젤로, 카라밧지오, 렘브란트, 고야, 터너, 베르메르, 밀레, 세잔. 모네, 고흐, 콜비츠, 베이컨, 프로이드 까지 작가는 선대 예술가들의 역사에서 작업을 진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 또한 작가는 예술을 '고통'이자 '치유'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영국의 사실주의 화가 루시안 프로이드(Lucian Freud)의 "그림(Paint)은 고통(Pain)에 T를 붙여주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T'를 'Therapy' 즉 치유로 이해했다고 말한다. 고통과 치유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동시에 부여하듯 자신의 삶과 예술이 불가분의 관계 속에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 "언젠가 TV에서 인도의 한 그루가 오랜 명상을 끝내고 불가촉 천민들을 이끌고 친환경 생필품을 생산하는 자신의 대규모 공장단지를 안내하며 '삶이 종교다. 일은 삶을 경배하는 행위다(Life is religion, work is worship)'라고 말하는 장면과 오래전 고등학생이었던 제 딸이 전해준 "생명 生命, 생生은 명命이다."라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오늘과 작업을 마주해 보려고 합니다." (김명숙 작가)

이배_불로부터-24_소나무 숯, 검정끈 묶음_2600×1300cm_2010

이배 작가는 30여년의 시간 동안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숯'을 주재료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숯을 불순물이 사라진 가장 순수한 상태로 보았다. 숯은 나무가 탄화되어 연료가 되거나 살균 및 해독작용으로 주변을 정화 시킨다. 때문에 숯에는 에너지와 생명력이 응축되어 있다. 또한 숯은 오래된 나무를 태워 만드는 만큼 오랜 시간성을 머금고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2.6m 높이의 대형 숯덩이를 배치하여 물성 자체가 선사하는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뒤편의 드로잉 작업으로 이어진다. 먹을 만드는 재료가 숯이기도 하지만, 먹은 한국의 정신성이 가미된 전통적인 재료다. 그리고 붓질에서는 온몸의 에너지를 담아낸 신체성을 읽을 수 있다. 결국 작가의 드로잉은 정신성과 신체성의 결합이다. ● 「Acrylic medium」은 화면에 붉은색 획만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여백이 백색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오랜 시간 유럽에서 활동하며 화면을 꽉 채우는 서양문화와 우리가 생각하는 여백의 미적 관점에 차이를 깨닫는다. 일필휘지와 기운생동의 방법론을 유지하되 다층적 레이어로 화면을 채움으로서 동서양의 가치관을 절충하고 상호 소통하고자 하였다. ● "매일 매일 해야 되요. 기분 좋을 때만, 영감이 있을 때만 그려서 되는 일이 아니고. 추우나 더우나 일정한 시간에 지속적으로 계속 하다보면 그것이 매일같이 쌓여서 하나의 프로세스가 되요. 그 프로세스가 생기면 나만의 방식도 생기고 그것이 굳어져 철학이 되고 사상이 됩니다. 특히 예술가는 인정받기가 지극히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그 현실을 잘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초월성'에서 얻어야 돼요. 이러한 태도는 꼭 예술가만은 아닐 거예요. 모든 삶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배 작가)소마미술관

Vol.20240419c |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