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권용래_김명희_김윤수_김준_김지영 무진형제_리슨투더시티_송주원_안규철 윤동천_오로민경_이우성_이정배_이진주 전원길_홍순명_황예지
관람시간 10:00am~06:00pm 입장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667-1번지) Tel. +82.(0)31.481.7000 gmoma.ggcf.kr www.facebook.com/ggmoma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4월 12일부터 7월 14일까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은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화랑유원지에 위치해 있으며 단원고등학교를 마주하고 있다. 미술관은 안산의 지역공동체로서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질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10주기를 추념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 『우리가, 바다』는 세월호참사 이후 슬픔과 고통을 내포한 '바다'가 그 이전과 같은 바다가 될 수는 없지만, 생명과 순환을 상징하는 '바다'의 의미를 소환하여 사회적 재난을 비춰보고자 했다. 전시의 제목인 "우리가, 바다"는 3가지 '바다'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재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해야 함을 의미하는 '바로 보는 바다'이다. 둘째는 재난을 겪는 사회에서 주변을 바라보면서 전해야 할 위로를 담은 '바라보는 바다'이다. 셋째는 재난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함께 이루어야 할 바람을 담은 '바라는 바다'이다. 3가지 뜻의 '바다'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바(로보)다" "우리가, 바(라보)다" "우리가, 바(라)다" 전시에는 회화‧조각‧영상‧설치‧사운드‧사진‧퍼포먼스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17인(팀)의 작가가 참여하였고, 특히 194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세대를 넘어 공통의 주제에 대한 다각적인 예술가의 사유를 전한다. 작가들의 사유는 매체도 세대도 주제도 다르지만 결국 예술을 통해 공통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로 수렴된다. ●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4.16공방' 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손으로 한땀한땀 제작한 공예작품도 만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로비에서 4월 12일부터 7월 14일까지 『우리가, 바다』전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 만날 수 있으며, 유리공예, 터프팅, 압화 등의 작품과 유가족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2점도 설치된다. 전시 관람료는 모두 무료이다.
김명희 작가는 오일파스텔로 칠판 위에 주로 인물과 풍경을 그린다. 작가는 1990년 강원도 한 시골 폐교로 작업실을 옮기면서 버려진 칠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칠판은 남아있는 분필 자국을 통해 과거의 시간을 드러내기도 하고 본연의 쓰고 지우는 기능으로 언젠가 작가의 그림도 지워질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칠판 자체가 시간, 기억, 상실을 드러내는 매체인 것이다. 작가는 더 이상 아이들이 남아있지 않은 폐교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존재하지 앉는 것을 존재하게 하여 풍요로운 기억과 실재의 부재를 드러낸다. 「소풍날 아침」은 학창시절 가장 인상적인 기억인 소풍, 수학여행, 마지막 학기의 모습들을 그려낸 작품들 중 하나이다.
김윤수 작가는 경계의 지점을 바라보며 반복과 중첩을 통해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이나 공간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바람의 사원」은 실제 인물들의 발 모양을 따라 비닐을 오려내고 쌓아가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반복을 통해 발의 형상은 점점 모호해지고 겹겹의 비닐은 푸른 자연의 풍경을 그려낸다. 작가는 경계를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것들, 잊혀진 것들, 잃어버린 것들에 생각을 기울이게 한다.
김준은 특정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채집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소리 환경을 만들고 경험하게 한다. 「마지막 시간, 다시 찾은 공간」은 16개의 나무 기둥에서 자연의 소리와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다. 작가는 이 작품에 강원도 평창 집에서 해가 뜨고 지는 시간대에 들려오는 소리에 응답한 아내의 연주를 담았다. 매순간이 과거가 되어버리는 시간을 소리가 기억으로 이끌고, 기억은 다시 그 시간과 장소를 불러온다.
김지영 작가는 세월호참사 이후 사회적 재난이 드러내는 구조적인 문제와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주목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파랑 연작」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등 과거에 발생한 32개의 서로 다른 재난 상황을 신문 보도 사진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붉은 시간」은 초가 타들어 가는 과정을 커다란 캔버스에 가득 채우며 반복되는 재난 속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따스한 열감을 전한다.
무진형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예술적 의미를 포착하여 고전이나 신화와 같은 이야기와 함께 재구성하여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풍경」은 이전 세대가 남기고 간 질서와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위태로운 균열들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는 현실의 청년들과 겹쳐진다. 누군지 모르는 자에 의해 무의미한 통제를 받거나 일어나는 비극은 세월호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은 이 시대의 청년으로서 작가들이 가진 고민을 드러내며, 스탑모션을 통해 낯선 인간, 낯선 시간, 신화적 존재들을 더욱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리슨투더시티는 지속가능한 도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콜렉티브이다. 도시에서 사라지거나 밀려나는 주변부에 주목하여, 드로잉, 영상, 연구,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매체로 기록하고 연대하며 예술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은 장애인들 그리고 2019년 고성, 속초 산불을 겪은 노인, 2020년 코로나19를 겪은 사람들과 대응해 온 활동가들을 인터뷰하고 재난에 대해 사고하는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는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윤동천 작가는 '지금, 여기, 우리의 문제'를 화두로 회화, 판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형식의 작업을 펼처왔다. 「노란 방」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공간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리본 조형물과 함께 말방울 소리가 울려 퍼지는 작품이다. 말방울 소리는 네팔 산악지대에서 위험을 알리는 수단이자, 멀리 있는 말을 찾기 위한 소리이다. 미술관에서 울려 퍼지는 이 소리는 찾고 싶은 누군가를 혹은 잊혀져 가고 있던 존재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이우성 작가는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나 주변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담담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린다. 「밤 걷다 기억」은 작가의 기억 속 파노라마 같은 수많은 장면 중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라져가는 기억들 중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그 기억은 어떤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지 질문하게 한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은 선사시대의 암각화처럼 문자나 기호 그림이 뒤섞여 동시대의 삶의 모습을 기록하였다.
이정배와 이진주 작가는 부부이자 동료작가이다. 이정배 작가가 만든 한없이 어둠에 가까운 '이정배 블랙'으로 제작된 「별빛과 기도」는 이정배 작가의 오브제와 이진주 작가의 손 그림이 결합한 작품이다. 검은 별빛은 은은하게 빛을 뿜고, 기도하는 손은 각기 다른 온기와 질감의 대상을 감싸고 있다.
홍순명 작가는 동시대에 발생하는 사건을 바라보고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팽목」 시리즈는 세월호참사 발생 이후 방문한 팽목항의 해변에서 모은 플라스틱, 어구와 같은 사물들로 제작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사물들을 엮어 형태를 만들고 랩으로 여러 번 감싼 후 천을 덧씌웠다. 천 위에는 사건과 관련한 풍경의 일부를 그려 사건의 기억을 간직하고자 했다. 작가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형상은 추상적이지만,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며 애도와 위로를 전하고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작가만의 예술적인 실천의 결과이기도 하다. ■ 경기도미술관
□ 프로그램
1. 퍼포먼스 1) 개막 퍼포먼스 4월 12일(금)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 -오로민경 with 김선기 자연으로부터 찾은 소리를 통해 공동의 위로와 기억을 잇는 사운드 퍼포먼스
2) 폐막 퍼포먼스 7월 14일(일)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 -오로민경 with 김선기 개막 퍼포먼스의 본공연으로 사전 워크숍을 통해 관객과 함께 자연으로부터 소리를 찾고 연주해보고, 그 경험을 확장하여 모두가 연대하는 사운드 퍼포먼스를 진행
2. 교육 1) 작가와의 대화 : 김지영 4월 27일(토)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재난을 소재로 한 작업을 펼쳐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프로그램
2) 드로잉 워크숍 : 이우성 5월 17일(금)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여 작업하는 이우성 작가와 함께 예술을 통해 위안을 얻는 드로잉 워크숍
3) 포토에세이 워크숍: 황예지 6월 14일(금) 개인의 삶을 소재로 작업하는 황예지 작가와 함께 사진과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워크숍
4) 장애-비장애 통합 재난 대비 워크숍 : 리슨투더시티 7월 5일(금)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하여 장애인/비장애인이 대비해야 할 방법을 공유하고 경험하는 실전 대비 워크숍
5) 사운드 퍼포먼스 워크숍 : 오로민경 with 김선기 7월 6일(토) 오로민경과 김선기 작가의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와 연계한 관객 참여 워크숍
5) 학생단체 전시투어 5~7월 초‧중‧고등학생 학급 단위 단체 관람객을 위한 전시 연계 투어 프로그램
Vol.20240412a | 우리가, 바다-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