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_자리

김지연展 / KIMJEEYEON / 金志姸 / painting   2024_0406 ▶ 2024_0428 / 월요일 휴관

김지연_너머_자리展_오분의일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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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인스타그램_@jeeyeonkim_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4오분의일 작가공모선정작

주최 / 예술협동조합이루_오분의일 후원 / 태영D&I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토요일_24시간 오픈 06:00pm이후 윈도우 갤러리 운영

오분의일 One Fifth 1/5 경기도 광명시 양지로 19 어반브릭스 4층 437호 Tel. +82.(0)2.2688.7771 @onefifth_5_1

너머_자리 ●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가 있기를 원한다.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찾는 나만의 소파일 수도, 직장에서의 업무를 보는 자리일 수도, 소소하게 출퇴근 시간 남아있는 대중교통의 빈자리일 수도 있다. 우리는 수많은 자리들을 전전하면서 학생, 회사원, 가족 구성원 등의 역할을 달리하게 되고, 사회적인 의미의 자리와 위치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장소나 사물로서의 자리는 이런 변화를 통과하여 개인의 존재론적인 고민과 질문으로 거듭난다.

김지연_너머_자리 drawing_합판에 퍼티, 페인트, 유리_22×11cm_2024
김지연_너머_자리 drawing_합판에 퍼티, 페인트, 유리_22×11cm_2024
김지연_부유하는 자리_합판에 퍼티, 페인트_50×25cm_2024

과연 '나의 자리는 어디인가?' ● 자리 시리즈는 내가 앉았던 수없이 많은 의자 중 과연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의자는 보이지 않고 확신할 수 없는 나의 존재를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공간이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물이었다. 자신의 자리를 소유하고자 하는 단상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의자'라는 오브제에 머물게 된다. 자신만의 것이라 여겼던 의자가 다른 이의 것이 되기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항상 가까이 있었던 의자를 먼발치에 떨어져 바라보게 된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놓인 모습은 생경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낯선 장면으로 다가온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들은 결국 나 자신의 존재를 표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김지연_너머_자리_합판에 퍼티, 페인트_162.2×97cm_2024
김지연_너머_자리_합판에 퍼티, 페인트_162.2×97cm_2024
김지연_너머_자리_합판에 퍼티, 페인트_72×47.5cm_2024
김지연_너머_자리_합판에 퍼티, 페인트_60×42cm_2024

의자는 화면에서 약간의 양감으로 그 존재를 미미하게나마 드러내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그 형태가 보이기도, 아무것도 없는 흰색의 화면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끊임없이 고민을 하며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존재가 가지는 희미함, 또는 불안정한 모습을 연결시켜 보여주고자 하는 시각적인 표현이다. 그 의자는 주인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으며 특정한 사람의 것일 수도, 단지 잠시 쉬다 지나치는 사람의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의자는 자신만의 자리라 여겼던 의자가 다른 이의 자리가 되기도, 언제가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던 의자가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한다. 「부유하는 자리」, 「너머_자리」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여정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부유하는 자리들이 공간을 떠다니고, 안착해 있는 것 같지만 어디론가 곧 떠날 것 같은 자리들의 모습들이다. 또한 화면에서는 비어져 있는 공간을 제시함으로써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있는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김지연_사라지고 나타나는 자리_합판에 퍼티, 페인트, 유리_50×25cm_2024
김지연_너머, 자리_철제캐니넷, 합판, 페인트_86.5×42.5×40cm_2024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에서부터 시작된 자리(의자)들은 명명되지 않는 자신의 위치를 살피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표상하는 오브제였다. '자신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할수록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욕망을 들춰 낼 수밖에 없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현재의 미미한 자리를 지키려 하지만 더 나아가 더 좋은 자리를 얻겠다는 욕심이 드러나는 순간 다른 곳으로 부유하고 있다. 부유하는 자리들이 어디론가 붕 떠다니며 그 너머 어디론가 안착하여 온전한 자리를 찾는 순간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가를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비록 지금 그 자리는 내게 없다 할지라도 각자에게 있는 '앉은 의자'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지연

Vol.20240407c | 김지연展 / KIMJEEYEON / 金志姸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