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4_0322_금요일_04:00pm
참여작가 강우혁_김선열_김실비_김태연_남다현 반재하_손승범_우정수_장종완
주최 / 서울대학교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서울대학교미술관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서울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151동 Tel. +82.(0)2.880.9504 www.snumoa.org @snu.moa
나의 욕망에서 나를 구해줘 ● Museology 이 전시는 두 개의 화점(火點)을 스스로 끌어안을 것이다. '신화(myth)'와 '미술관학(Museology)'. 이 시대야말로 제대로 된 신화의 시대다. 신화화된 자본(주의), 신화화된 소비… . '금융자본주의의 테크노바이러스적 확산' 경계령 같은 것은 아니다. 전적으로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과잉자본주의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그 가속에 중독되고 마는 미술이 이 전시의 대상이다. 그리고 중독된 미술을 취급하는 별도의 매뉴얼을 가져야만 한다는 점에서의 미술관학이다. 이 미술관학은 미술관이 낙원의 환상을 조장하는 곳으로 퇴락하는 과정을 직시하고, 미술관 전시가 이달의 히트상품 카탈로그 같은 것으로 작동하도록 내버려두거나 조장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는 외로운 미술관학이다.
Myth ● 현대미술사 노트. 몹시 진화론적으로 보이는 대표적 사례들: 팝아트 : '적극 마케팅'이라는 미국 수종에서 열린 과실. yBa: 미국산 팝아트에 잔혹성-잘린 소의 머리와 파리를 기억하자-이라는 현대인문학의 감미료를 첨가해 아카데믹한 인상을 풍기는 영국식 접근. 특히 허스트(Damien Hirst)는 놀라웠다. 신자유주의 지식경제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즉 '전략가 + 광고 마스터 + 창조적 경영가'의 살아있는 유형이었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 지식·문화경제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철학이나 미학이 아니라 광고학이다. 신화의 연금술로서 광고학. 지식·문화는 매 순간 충격적 사건들이 터지는 세상과의 결별 안에서, 마케팅의 수사학과 광고의 영성(spirituality)으로 크게 기울어진다. ● 이를테면 위대한 게츠비를 정말 위대한 인물로 가공하기, 이 세계에서 도덕적 타락이나 추잡함, 자기모순, 공허 같은 피츠제랄드(F. Scott Key Fitzgerald)식의 반성적 담론은 엄연히 금기(禁忌)다. 그러니 그런 1970년대식 접근 따위로 스스로를 문화적 경력의 파산으로 내모는 어리석음을 경계합시다.(^^) 동시에 프랑스 작가 장 피에르 레이노(Jean Pierre Raynaud)의 말처럼 파리 미술계에서 예술가로 살아남으려면 비관주의자인 척해야 한다. 이 양자 사이에서 잘 해내는 것이 신화 생성의 관건이다. ● 「Protect Me From What I Want」(1983-85), 전광판 예술가 제니 홀저(Jenny Holzer)의 작품이다. 과도한 정보의 급류에 휩쓸리는 현대인에 울리는 경종. 하지만 이 작가는 10년 후인 1990년 44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작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다. 비판하는 예술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세계를 더 살찌우기, 게다가 윤리성까지 포섭하면서. 마르셀 뒤샹의 레디 메이드 변기를 불후의 신화로 만들어온 역사의 진부한 연장이다. ● 유효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이 이야기는 다음 주자는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s-Torres)쯤으로 근근이 이어지는 중이다. 자신과 자신의 사망한 애인이 함께 사용했던 침대의 사진을 뉴욕 시내의 거대한 옥외광고판에 전시했던 「무제」(1991)가 그렇다. 상업광고판을 예술용으로 전유했다는 점, 제도영역인 미술관이 아니라 자신의 침대에서 싸웠다는 점을 들어 가까스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 사건의 제대로 된 성격은 예술이 전장(戰場)이 침대로 제한되었다는 것에 있다. 이런 싸움은 허스트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모범적인 순응양식으로 체계가 좋아하는 접근이다.
Prayer ● 위장된 낙원, 광원 없는 밝음, 행복을 속삭이는 환청, 그것은 모두 세계와의 단절에서 비롯되는 동굴 현상의 일환이다. 이번에는 영국 작가 안토니 미칼레프(Antony Micallef))의 말이다. 이 세계는 "서서히 폭력과 포르노로 변해가는 달콤한 디즈니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세상에서 소녀는 이렇게 기도한다: "하느님, 이 세상의 모든 전쟁이 끝나게 해주세요. 그리고 제 코는 조금 오똑하게 해주시고 가슴은 크게 해주세요." (순서는 중요하지 않아요.) ■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심상용)은 2024년 3월 22일(금)부터 5월 26일(일)까지 신화화된 자본과 소비의 작동방식을 드러내는 예술에 주목한 전시 『Protect Me From What I Want – 예술, 실패한 신화』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일확천금'과 '요행'만을 바라는 사회 구조적 문제의 탐구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믿음'의 의미를 모색한다. 1980년대부터 90년대 생의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욕망과 물신주의를 다루는 이번 전시는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끝없는 경쟁과 심리적 낙진으로 대변되는 현시대의 모습을 반영한다. 전시 작품은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살아가는 세태를 경고하며 현대 사회의 제도와 시스템의 오작동을 포착한다. 『Protect Me From What I Want – 예술, 실패한 신화』의 참여작가 9명은 전시 작품은 사회에서 일확천금만이 성공의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를 비판적으로 해석한다. 손승범은 노력과 경쟁 그리고 성취의 목적지를 질문한다. 무언가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계속해서 재생되는 꽃, 녹아내리는 트로피, 영원한 영광을 위해 만들어진 조각상 사이로 자라나는 잡초는 우리의 삶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음을 시사한다. 장종완의 낙원회화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긍정성의 이면을 드러낸다. 의인화된 동식물과 결합된 다양한 종교적 상징은 그저 무비판적으로 주어지는 이상이 얼마나 허황되며 부자연스러운지 논의할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한다. 우정수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함을 포착한다.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한 규칙으로 돌아가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서로의 것을 빼앗지 않고 나의 것을 내어주며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강우혁은 자본에 대한 믿음을 가장 대표적인 자본의 형식인 부동산과 화폐를 통해 드러낸다. 김실비는 인간의 욕망과 고대부터 꿈꿔온 미래를 상상하며, 과연 기술과 자본의 결합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남다현은 주변의 일상적인 환경을 오직 작가의 노동력만으로 복제한다. 무의미한 반복을 통해 표면만을 묘사한 복제품들은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따라갈 수 없는 세태를 꼬집는다. 태킴은 대상의 인격과 영혼을 표출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초상화의 방식으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그의 초상화는 십이지신의 전통적인 의미를 현대인에게 적용하여 전복하고, 온라인 세계의 인물들의 내면을 드러낸다. 반재하는 방직과 콜드체인을 통해 유통과 순환을 말한다. 물건이 우리 손으로 오는 과정에서 지워진 사람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재하의 작업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김선열은 누군가의 모든 것을 앗아가는 재난이 상품화되는 과정을 포착하며,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자본시장의 단순한 리스크로 치부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전시의 이해를 더하기 위한 전시 연계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4월 30일(화)에는 요행만을 바라게 된 사회의 제도적 성찰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욕망에서 나를 구해줘」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미술관 심상용 관장과 미술비평가이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곽영빈 객원교수, 한국 최초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인 한동일 작가의 강연이 서울대학교미술관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Protect Me From What I Want – 예술, 실패한 신화』는 예술을 통해 우리의 욕망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질문하면서, 물신화된 믿음의 대상을 숭배하는 실패한 신화에 빠지지 않고, 더 나은 사회적 가치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제시한다.
강우혁(b.1992) ● 강우혁은 자본에 대한 믿음을 가장 대표적인 자본의 형식인 부동산과 화폐를 통해 드러낸다. 경제적 가치에 대한 믿음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 강우혁은 '값이 없던 것에 매겨진 값'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가치'에 대한 여러 판단 방식을 복합적인 매체로 다룬다. 인류가 발전하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형태가 없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여 소유하는 방식은 다양해졌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은 커졌다. 『달나라 부동산』 시리즈와 『환전을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시리즈는 모두 자본의 거래방식과 소유물이 주는 가치를 논한다. 동시에 먹고 자고 사는 데 필요한 집이 투기의 대상이 되는 세태와 물질성을 벗어나 데이터로만 존재하는 돈의 비현실성을 시각화한다. 강우혁은 신용으로 만들어진 가치와 소유의 개념 그리고 현대 사회의 제도를 위트 있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특히 가상현실이 확장되고 있는 오늘날 자본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무언가를 소유하고 부를 창출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김선열(b.1983) ● 김선열은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다양한 상황과 방식 안에서 문제점을 찾는다. 전지구적 기후 위기와 환경의 변화가 경제활동의 일상적인 리스크로 치부되고, 재난이 시장 논리로 이해되는 오늘날,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김선열은 이러한 모순을 드러내고자 재난 상황 자체를 상품 판매를 위한 하나의 요소로 사용한다. 『쓰나미를 이기는 방법』은 마치 브랜드의 컨셉을 홍보하기 위한 팝업 스토어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재난 상황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이윤 추구를 위한 상품으로 '핫'하고 '힙'하게 전시된다. 재난에서 몸을 보호할 때 필요한 헬멧, 장갑, 신발 그리고 위한 삽 등의 물품은 목적성을 상실하고 포장지와 같은 시각적 이미지로만 존재한다. 유희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상품들은 재난 상황에서조차 남들과 다른 차별화를 부추긴다. 또 타인이 겪고 있는 불행한 상황을 그대로 상품화하는 현대 사회의 비인간성을 꼬집는다.
김실비(b.1981) ● 김실비는 인간의 욕망과 고대부터 꿈꿔온 미래를 상상하며, 과연 기술과 자본의 결합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금융이나 부동산 투기 광풍은 종교적 열성과 닿아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있는, 더 잘 사는 미래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보다 쉽게 적응하는 젊은 세대는 기술과 금융이 접목된 가상화폐 투기야말로 부모 세대를 능가하는 부를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몇 차례 가상화폐의 가치 폭락을 겪으며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 이라는 자조적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실비는 신용 또는 믿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는 인간적 가치가 언뜻 무관해 보이는 금융 자본과 종교적 영성 사이를 기묘하게 연결하는 현상을 주목한다. 부와 영생을 바라는 근원적 욕망은 또한 기업이 주도하는 기술 발달의 동력이기도 하다. 「금융-신용-영성 삼신도」가 흘러나오는 2024년의 “성소”는 종교 상징과 기업 상표를 합성한 도안을 밀교 만다라 풍으로 구성한 벽화로 뒤덮여 있다. 미래를 지향할수록 고대가 중첩되는 심상 속에서, 격차와 불안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영원을 바라는 인간의 마음을 그려낸다.
태킴(b.1986) ● 태킴은 대상의 인격과 영혼을 표출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초상화의 방식으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의인화된 십이지신의 형상으로 그려진 현대인의 초상은 관념 속의 십이지신과는 거리가 멀다. 다양한 종교적 이념이 집합되어 부, 장수, 지식, 출세 등 현세적 욕망을 상징화한 십이지신은 태킴의 초상화에서 이상과 가장 먼 모습으로 그려진다. 대상의 영혼을 반영하고자 한 초상화의 목적과는 달리 단순화되고 일반화된 십이지신의 모습은 욕망과 인식까지 획일화된 현대인을 풍자한다.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모습을 그린 「흑우」 시리즈 또한 초상화의 형식을 따른다. 가상 현실 속에서 인간의 몸은 물리적인 신체를 초월하여 무한하게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태킴은 숫자로 개개인의 효용성을 판단하는 게임 속 세상과 실제 현실의 동질성을 포착하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 인간의 몸 그리고 그 속에서 순환하는 개개인의 에너지를 드러낸다.
남다현(b.1995) ● 남다현은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을 복제한다. 손으로 어설프게 따라 그리고 깎아 만드는 그의 작업은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노동으로 이루어진다. 기능을 잃은 복제본은 그 원본과 간극이 큰 만큼 더 코믹한 이미지로 표면으로만 존재한다. 그의 작업은 결과물보다는 과정에서 의미를 내포한다. 복권방을 복제하고 운영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의 노동력과 자본의 교환가치를 질문하고,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미술작가 중 한 명인 제프쿤스의 작업을 패러디하면서 미술품의 가격이 책정되는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이 외에도 남다현이 복제하는 대상은 유년 시절 즐겨 보았던 만화, 학용품, 교육용 자료에서부터 빠르게 대체되는 전자기기, 세탁소나 지하철, 평범한 길거리와 같은 일상적인 공간까지 아우르며 그것을 배경으로 한때 지나왔던 시간을 함께 박제한다. 언뜻 보면 가볍고 유쾌하며 향수 어린 추억을 상기시키는 복제본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갈수록 넓어지는 노력과 보상의 간극을 드러낸다.
반재하(b.1990) ● 반재하는 현대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을 질문한다. 한 번의 클릭으로 신선한 사과가 흠집 하나 없이 다음 날 아침 집 문 앞에 도착하고, 경력 있는 재단사가 만든 것과 같은 셔츠를 지폐 한 장이면 살 수 있다. 돈으로 누군가의 시간을 사는 일은 너무나 간단해졌고, 상품에 새겨진 제작과 유통과정의 시간과 노력은 상표와 함께 가려졌다. 전 세계가 하나의 체인으로 연결된 오늘날 시공간은 왜곡되고 압축되어 더 빠르게 그리고 더 쉽게 상품이 원하는 이에게 전달된다. 유통의 모든 과정은 효율적으로 규격화되어 그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인간적인 것들은 최소화된다. 반재하는 사고, 파는 행위 그리고 유통과정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분업화되고 획일화된 노동 방식을 시각화한다. 이는 자본의 순환과 편향성을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손승범(b.1985) ● 손승범은 노력과 경쟁 그리고 성취의 목적지를 질문한다.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존재하는 축하 화환이나 트로피는 그 목적을 달성하면 점차 잊히고 버려진다. 과거 염원을 담아 제작되었을 신상은 금방 피고 지는 잡초에 잠식당한다. 재개발이 예정된 부지에 남겨진 기물은 과거 누군가의 삶의 흔적을 드러낸다. 손승범은 이처럼 기존의 가치를 상실한 물건이나 장소의 모습을 담으면서, 겉모습만 남은 형태에서 보이는 퇴색된 과거의 의미 그리고 가치의 본질에 대해서 질문한다. 세상만사의 덧없음을 드러내고자 했던 바니타스 정물화처럼 손승범은 순간의 유한함을 나타내는 것들을 모은다. 무언가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목적을 잃고 형태만 남는 것과 같이, 성취와 자부심, 축하와 애환 등 특별한 감정의 순간은 찰나이지만 많은 이들은 그 순간에서 영원을 꿈꾼다. 손승범의 작업은 이 찰나와 영원 사이의 간극을 포착한다.
우정수(b.1986) ● 우정수의 작업은 현시대를 사는 인간 개개인의 불안과 강박 그리고 마치 종교와 같은 자본에 대한 믿음과 빈부격차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공포를 주제로 작업해 왔다. 팃포탯(Tit-for-Tat)은 게임이론의 한 종류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이 상대의 행동을 그대로 갚는 맞대응 전략을 의미한다. 이 전략에서는 상대가 배신하면 바로 응징하고, 협력하면 반드시 보상받게 되는 시스템으로 결과적으로는 모든 상대가 서로에게 협력하는 방식이 모두에게 이롭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 기저는 상대에 대한 믿음보다 불신이 먼저 작동한다. 우정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역전되고 반복되며 순환하는 팃포탯의 단순하지만 강력한 규칙을 반복되는 패턴과 이미지를 조합하여 나타낸다. 그의 팃포탯 시리즈는 간단한 규칙을 지키지 못해 서로를 불신하고 불안에 떠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대변한다. 그의 작업은 상대방의 것을 뺏으면 빼앗기고, 양보하면 양보받는 간단한 방식은 협력하는 삶이 단순히 이상적인 가치가 아닌 불안한 미래를 넘어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쉬운 방법임을 시사한다.
장종완(b.1983) ● 장종완의 낙원 회화는 맹목적인 믿음과 욕망의 허망함을 풍요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그린다. 그의 작품 속 의인화된 동식물은 우스꽝스러운 동시에 종교적인 색채를 띤다. 마치 사이비 종교의 포교용 전단지와 같은 그의 작품은 긍정적이고 희망찬 이미지와 색감으로 가득 차 있지만 괴이하고 부조화스럽다. 장종완은 현세를 넘어서는 이상에 대한 열망과 그에 따른 좌절을 논한다. 그의 낙원 회화는 인간이 추구하는 유토피아는 과연 편안과 행복만으로 가득 찬 걱정 없는 이상적인 세계인지 질문한다. 그의 작품은 의인화된 동식물, 잘 가꾸어진 자연환경과 목가적인 풍경, 어떤 징후를 나타내는 듯한 상징을 통해 이상을 말하지만 결국에는 알 수 없는 미래의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현세의 문제를 다룬다. ■ 서울대학교미술관
□ 전시 연계 강연 1) 나의 욕망에서 나를 구해줘 연사 : 심상용(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곽영빈(미술비평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객원교수), 한동일(작가,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내용 : 전시 연계 대중 강연 장소 : 서울대학교미술관 오디토리움 일시 : 2024. 4. 30. (화), 13:30 – 17:00
□ 전시 연계 프로그램 1) 제프쿤스 파격세일 – 남다현 작가 내용 : 전시 연계 퍼포먼스 장소 : 서울대학교미술관 B1 일시 : 2024. 3. 22. (금) 13:00-18:00 2) 달나라 부동산 경매 – 강우혁 작가 내용 : 전시 연계 퍼포먼스 장소 : 서울대학교미술관 렉처홀 일시 : 2024. 4. 24. (수), 15:30-16:30 3) 큐레이터와의 전시관람 내용 :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 도슨트 투어 장소 : 서울대학교미술관 일시 : 2024. 3. 27. (수), 4. 24. (수) 14:00-15:00
Vol.20240322c | 예술, 실패한 신화 Art, the Failed Myth-Protect Me From What I Wan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