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귀속(歸俗)

이종우展 / LEEJONGWOO / 李宗佑 / mixed media   2024_0308 ▶ 2024_0316 / 월요일 휴관

이종우_자연으로 귀속1_혼합재료_96.3×100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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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인스타그램_@jongw.__.lee_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박연문화관 Park Yeon Cultural Center 세종시 갈매로 387 (어진동 593번지) 1층 전시실 Tel. +82.(0)44.850.0534 www.sjcf.or.kr

자연으로 귀속(歸俗) ● 우리의 일상을 마주한 곳마다 문명의 발전은 경이롭다. 한 도시의 모습에서 인류가 일궈 온 문명의 발전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조화를 포착한다. 작은 뜰 앞 조경과 풀들 앞에서 생명의 근원을 느끼고 인공으로 만든 거대 호숫가에서도 근엄한 생명체의 무게감을 갖는다. 반면, 오늘날 자연재해나 환경에 대한 부작용의 심각성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문명사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볼 때 자연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이종우_자연으로 귀속3_혼합재료_93.8×100cm_2023
이종우_자연으로 귀속2_혼합재료_61×73cm_2023
이종우_군집5_혼합재료_53×45.5cm_2023

『자연으로 귀속』 展에서는 (세종, 대전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마주한 자연의 소중함을 다양한 회화 매체로 표현한다. 자연주의적, 생태주의적 접근에서 자연의 무한성과 다양한 생명성을 포착한다. 이것은 작업의 다양성으로 귀결된다. 자연을 주제로 다룸에 있어 펠릭스 가타리(Pierre-Félix Guattari)의 자연-인간-사회 3항을 동등한 관점으로 보는 생태학적 관점이 적용된다. 이는 생태계 공존을 위한 인간과 비인간인 자연과의 공생을 의미한다. 또 하나의 관점은 세상의 모든 것이 자연의 부분과 전체가 분리되지 않는 전일주의 관점으로 보며 자연관, 생활관, 작업관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자연, 인간, 사회와의 관계를 균형 있게 하나로 다루며 하나의 큰 전체로서 자연에 귀속시킬 수 있는 사고방식이며 자연과 문명이 하나로 종합됨을 규명하고 실천하는 작업이다.

이종우_자연에서 비롯된-호수 삼단화_혼합재료_각 112.1×193.9cm_2022
이종우_군집8_혼합재료_31.8×40.9cm_2023

식물의 군집에서 구체적 형상을 공간과 분리하여 생명의 순환성을 다룬다. 소재로 등장하는 여러해살이 풀더미, 민들레 군락은 강인한 생명력을 의미하며 형태들의 얽힘을 통해 단단하게 연결된 긴밀한 관계를 갖게 하며 견고한 하나로 보이게 한다. 거대한 도시에 비해 미세한 영향을 미치는 여러해살이풀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반의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러해살이풀은 생활 주변 어디에서도 서식한다. 하천, 도심의 아스팔트 위, 하수구 맨홀 뚜껑 옆에서도 자란다. 생육이 불리한 겨울에는 잎사귀를 떨구고 말라 죽었다가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면 지표면 아래에 있는 뿌리에서 재생을 이룬다. 미세하지만 강인한 생명력과 군집이라는 결합된 관계성에 생명의 존엄성을 느낀다. 또한, 둥지 안의 새알 이미지에서 생명의 시작과 근원을 은유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반면, 문명과의 공존을 상징하는 정비된 도회지의 이미지들은 메탈 소재의 물감, 물성으로 표현되고 자연-문명의 관계성을 전달하는 메타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종우_군집6_혼합재료_53×45.5cm_2023
이종우_세상의 시작2_혼합재료_31.8×40.9cm_2023

작업의 매체를 다룸에 있어서 작업의 내용과 소재는 삶의 실천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자연 현장에서 갖는 영감과 함께 그곳에서 채취해 온 갈대, 보리, 싸리비는 화면에서 실제로 붓 대신 표현 도구로써 연구 작품에서는 전치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물감에 버무려져 지지체 위에서 자연스러운 필획을 얻기 위해 정신과 하나 되는 체화되는 경험을 한다. 또 다른 전치로서는 자연물을 직접적으로 오브제로 등장시켜 생명과 활력을 격상한다. 이것은 또 다른 매체인 기술, 기법, 도구의 분화와 통섭적 확장을 가져다줄 것을 기대한다. ■ 이종우

Vol.20240310b | 이종우展 / LEEJONGWOO / 李宗佑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