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of cake

김민주_우민정_임현경_정주원_조민아_허주혜展   2024_0309 ▶ 2024_0323 / 월~수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갤러리 제이와이

관람시간 목~일요일_01:00pm~06:00pm 월~수요일 휴관

갤러리 제이와이 연무장 Gallery JY Yeonmujang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1 (성수동2가 316-35번지) 1,2층 Tel. +82.(0)10.7345.7531 blog.naver.com/galleryjy @galleryjy4

이번 전시의 제목인 『A piece of cake』는 '식은 죽 먹기' 라는 뜻의 영어 속담이다. 이 전시를 하게 되기까지의 나의 마음 가짐 또한 이와 비슷했다. 식은 죽 먹기라고 해서, 얕잡아보는 오만한 태도는 전혀 아니다. 전시라는 것이 무겁고, 어렵고, 크게 다짐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밥 먹듯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다른 작가님들도 모두 다른 나름의 이유로 이 전시를 하게 되었을 것이다. 나는 같은 레지던시 앞방 작가님의 연락을 받으면서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작가님, 가볍게 전시 하나 하실래요?" 라는 문자에 "네, 그럴까요?" 라고 답하면서 말이다. 전시라는 것이 어렵게 생각하자면 한없이 어렵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부터 글, 설치, 사진, 운송까지 많은 요소들에 힘을 주려면 얼마든지 힘을 줄 수 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작가로서의 삶은 계속해서 그 가볍고 무거움을 조율해 나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모든 전시가 무거울 수는 없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가벼운 마음가짐이 우리를 이 곳에 불러온 걸 수도 있다. 뜻밖의 기회로 한 조각의 케이크를 맛있게 먹듯이, 우리는 이곳에서 이렇게 전시를 하게 되었다. ■ 정주원

김민주_문답-집_장지에 먹과 채색_26.5×45cm_2024
김민주_문답-향_장지에 혼합채색_35×55cm_2023

나는 전통 회화의 재료와 도상들을 활용하여 일상의 공간과 산수화의 요소를 혼합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나무, 집, 배, 다리와 같은 산수화의 요소들을 반복하면서 사색하는 산책자, 터진 그물이나 향, 건물과 결합된 자연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배치하여 화면 안에서 시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그림을 통하여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역할들이 경계를 허물고 뒤섞이며 구분이 모호해지는 지점을 통해 일탈과 상상의 유희를 찾아본다. ■ 김민주

임현경_숨겨진 숲_비단에 수묵담채_52×64.5cm_2024
임현경_숨겨진 숲_비단에 수묵 담채_72×90.5cm_2023

숲으로 가는 길에 만난 나무로 연결된 찬란한 초록빛 나무담장은 숲 너머의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나는 도시 속에 마주하게 되는 가로수 혹은 정원의 수많은 나무의 모습에서 순간 멈칫하게 하는 무엇인가를 느끼고 비단에 수묵과 채색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상 속에 무심하게 세워진 나무들의 군집들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듬고 만드는 누군가의 손길을 발견한다. 일상의 자연풍경의 모습을 통해 인간관계와 공동체를 은유하고 자연 그 너머의 존재의 손길이 감싼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천으로 덮이고 싸인 정원은 침묵 속에 고독하고도 열려진 장막을 형성하며 존재자와 대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 임현경

우민정_불 뛰어들기_마, 황토에 채색_72.7×72.7cm_2022
우민정_불, 별_마_황토에 채색_27.5×19cm_2022

벽화표현기법에 대한 철학적 접근과 촘촘히 갈라진 표면효과를 지닌 화판에 흙을 바르는 행위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잡을 수 없는 현상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인간 존재의 역동성과 중력에 대항하는 의지를 탐색하며 이를 형태로 형상화하는데 존재의 근본적 한계와 그 한계를 전복하는 순간들을 통해 희극과 비극을 탐구하며, 반복적인 '시도' 의 개념을 통해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반영한다. 인간 군상을 '벌'에 빗대고 벌이 불을 향해 뛰어드는 등의 주제와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목소리를 낸다.  ■ 우민정

정주원_이어진 나날들_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_90.9×72.7cm_2023
정주원_일렁이는_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_90.9×72.7cm_2023

정주원은 캔버스 앞에 앉았을 때에 내 살갗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는 문제,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을 그리려고 한다. 회화는 그리는 사람의 몸과 가장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매체라고 생각하며, 작가와 작업 사이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발 딛고 있는 지점, 나를 둘러싼 상황, 개인적 서사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곤 했다. 표현방식에서는 동양화 재료를 사용해서 회화적 회화, 즉 페인터리 페인팅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화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물감의 물성이나 붓질 등을 동양화 재료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고민이다. ■ 정주원

조민아_순간의 조각_장지에 채색_130×97cm_2024
조민아_피어나는 순간_장지에 채색_34×24cm_2023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라 변화하는 태도에서 시작하여 서로를 지지체 삼아 살아가는 개인의 존재와 관계에 대한 시선을 가지고 주로 작업을 한다. 최근에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주변을 돌보는 감정, 마음을 생각했는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한계 속에서도 생겨나는 에너지와 모든 일상 속의 행동이 누군가를 생각하는 감정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연동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비가시적인 어떤 가치를 찾거나 그것을 기다리는 상황, 희망의 단서를 찾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그것은 아마도 현재를 빛나게 하는 방법, 미래를 도모할 궁리를 갖는 우리의 낙관적인 인간성의 한 단면이 아닐까? ■ 조민아

허주혜_경계 없는 경계2_한지에 수묵_100×73cm_2022
허주혜_기대_한지에 수묵_60×41cm_2024

소규모 모임의 즉흥적인 전시는 순간 툭 던져진 화두로 시작된다. 이번 『A Piece of cake』 전시가 그러하다. "우리 전시해 볼까" 툭 던져진 이 말이 나에게는 '멈출 수 없는 떨림'을 가져온다. 기존 보편적 갤러리 문화의 관습에서 벗어나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시 공간부터 색다르다. 주택으로 사용된 공간으로 아직 장식과 설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의 모필드로잉 작품들이 '어디에 설치될지',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된다. ■ 허주혜

Vol.20240309a | A Piece of cak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