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 따듯하게 데워먹어 P.S Heat up and eat it

갤러리보나르 기획 청년작가초대展 3부   2024_0220 ▶ 2024_022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박주영_박진아_정호영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보나르 Gallery Bonart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91 (망월동 839-4번지) 1층 Tel. +82.(0)31.793.7347 blog.naver.com/gallerybonart @gallerybonart

2024년 새해, 신선한 젊은 예술가들 ● 저희 갤러리보나르에서 신년을 맞아 젊은 청년 예술가들을 모셨습니다.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 차서 자신의 세계를 이제 막 구축하기 시작한 그들의 작품은 신선하고 창의적이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줍니다. 젊은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한 탐색과 주체성의 고민은 일상에 익숙해져 꿈과 모험을 잊고 살았던 우리 모두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람하시고 즐기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2024년 상반기 1,2,3부 중 3부 전시를 시작합니다. (2024. 2. 20) ■ 이승신

『추신. 따듯하게 데워먹어』는 3인의 작가가 그들만의 가설에 타당성을 부여하여 그것을 마치 진리처럼 제시하는 전시이다. 이 가설들은 그저 작가의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삶을 살아가며 사람들이 선뜻 내뱉지 못했던 이야기 대신한다. 이처럼 그들은 대행자의 역할을 한다. ● "따듯하게 데워먹어"라는 추신은 작가가 대행자로서 제안하는 진리를, 관람객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재고와 가미의 태도로 마주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참여작가 일동

박주영_따듯 한 겹_캔버스에 유채_22.7×15.8cm_2024
박주영_무제1_캔버스에 유채_22.7×15.8cm_2024

박주영은 막(膜)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안과 밖, 개인과 사회, 삶과 죽음, 현재와 미래의 차이들을 시각화하기 위한 경계(境界)를 설정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스타킹, 유리, 섬유, 빛, 살갗, 비닐' 등은 다양한 차이들의 비가시적 경계를 의미한다. '뚫기, 찢기, 분리하기, 투과하기, 관통하기' 등을 통하여 이러한 경계를 무너트림으로써, 박주영은 매개적 행위자로서 세계와 관계 맺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해체되어 불분명해진 막은, 어디가 안이고 밖인지 알 수 없다. 이처럼 세계를 이분법적 시각이 아닌 개방과 수용의 태도로 견지함으로써 소통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박주영_무제2_캔버스에 유채_15.8×22.7cm_2024
박주영_무제3_캔버스에 유채_15×15cm_2024
박주영_무제4_캔버스에 유채_15×15cm_2024

"우리는 서로를 경계(警戒)하기 위한 경계(境界)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나는 언제든 당신이 될 수 있으며, 당신은 언제든 내가 될 수 있다. 너와 나의 위치는 손바닥 뒤집듯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경계해야 하며, 나와 나 이외의 것에 대한 경계는 명확하기보다 유연해야 한다."

박주영_탈피_캔버스에 유채_15×15cm_2024
박주영_P.S. 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할 것_ 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24

P.S : 때로는 가벼워질 것 - 부제: 생사일여(生死一如) ● 우리는 살아감과 동시에 죽어가고, 아직까지 살아 있으며 아직까지 죽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는 생과 사, 그 어디쯤 걸쳐있다. 죽음이란 삶의 모든 여정을 함께하는 지극히 필연적인 것이기에, 앞서 두려워할 필요 없으며 집착과 탐욕에서 벗어나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 이처럼 죽음은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가치있는 삶은 죽음에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 박주영은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환상적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작품의 이미지는 장례의 반함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입안에 담겨 있는 구슬은 새로운 가능성을 뜻하고, 구슬을 담고 있는 여러 겹의 입은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레이어드된 수많은 구(球)는 입 속의 그것과는 다르게 매우 가벼워 마치 한순간 사라질 듯 가냘프지만, 매양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우리네 인생 역시 그러하면 된다. 비록 그것이 찰나일지라도 그저 그 순간을 아름답게 빛내면 그만이다. 언제 소멸할지 모른대도, 매 순간 더 강하게 빛나면 그만이다.

박주영_P.S. 더 크게 들이마실 것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24
박주영_P.S. 때로는 가벼워질 것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4

P.S : 더 크게 들이마실 것 ● 이 작품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데올로기, 사상 및 관념에서 탈피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그동안 지배적이었던 체계가 파괴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였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떠한 태도를 취하게 될까?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은 겁을 먹은 듯 또는 깜짝 놀란 듯 보인다. 하지만 박주영은 그저 큰 숨을 들이마시라고 제안한다. 이는 경계 너머의 세상에 두려움을 갖기보다, 긴장을 풀고 다양한 가능성을 마주하라는 안위(安慰)의 의미를 담고 있다. ■ 박주영

박진아_P.S. 맞닿으면 스며든다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24
박진아_P.S. 모여들면 부푼다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24

"온전한 것에서의 모난 흐름이 마치 상어를 먹는 개처럼 낯설어도 / 그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 모나지 않은 둥그런 형태에 나타난 특이점에 겁먹지 않도록 // 모나지 않다는 것은 마모되어 다듬어진 것이 아닌 / 계속되는 불규칙한 움직임의 흐릿한 잔상인 것을 알 수 있도록 // 추신을 써서 덧붙인다. / 아주 자연스러운 녹색 흐름이 두렵지 않도록"

박진아_P.S. 빛을 내면 모여든다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24
박진아_P.S. 터지면 흐른다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4

자연스럽다는 것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말이지만, 실제로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은 두렵다.우리가 아는 자연스러운 현상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미지의 자연을 탐구하여 새로운 발견을 했을 때 우린 낯섦과 티끌같이 작은 자신의 존재감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낀다.낯선 것은 부정적인 감각으로 다가오지만, 이는 과연 부정적인 것인가? 그것은 원래 있던 것이고 우린 이제서야 발견했을 뿐이다. 발견되기 전,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들은 발견한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있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그것을 애써 미뤄두었을 때 한구석에서 자리를 차지하며 곪아간다. 그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녹색의 무언가다. 그것은 생각보다 더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어 잔상으로 인해 실제보다 더 거대하다. 멈춰 서서 곁눈질로 본다면 움직임에 멀미가 날 것이며, 함께 움직인다면 적응할 것이다. 그렇게 애를 쓰지 않아도 이미 이곳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다. 그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 박진아

정호영_P.S. For everything in this world that existed together from December 2023 to February 2024 (추신 2023년도 12월부터 2024년도 2월까지 함께 존재했던 이 세상 모든 것 들을 위해.)_ 캔버스에 유채_112.1×193.9cm_2024
정호영_P.S. For the sake of the mandarin duck_ 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4

매일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의 이미지들은 셀 수없이 범람한다. 21세기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원으로 어디선간 전쟁이 일어나고 어디서는 어떤 동물이 200년만에 야생에서 자연부화에 성공한다. 어디서는 지진이 일어나 수만명이 피해를 입고 어디서는 귀걸이의 이미지가 인터넷에 도배가 된다. 본인은 이러한 이미지들을 소비하는 현대인의 일원으로서 아무것도 어떤 것도 해줄 수 없는 방관자의 입장이다. 나는 그저 작업을 하며 작업을 하는 그 시점의 이야기들을 한곳에 모아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들 혹은 그것들이 위로 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

정호영_P.S. for 12,015 people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4

어쩌면 이미지를 소비만 하는 입장에서 이미지의 재조합과 편집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제시를 한다.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 우리는 그냥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점의 과정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작업들이 부디 관람자로 하여금 동시대의 우리에게 고찰과 대화의 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길 바라며 또한 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있었던 모든 것들을 위로하고 대변하기를 바란다. ■ 정호영

Vol.20240220c | 추신. 따듯하게 데워먹어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