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김치찌개 드실래요

지은이_임대식

지은이_임대식 || 분류_시집 || 판형_12.5×19.5cm || 면수_118쪽 발행일_2023년 6월30월 || ISBN_978-89-88964-62-0 가격_12,000원 || 출판사_기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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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하늘 경기도 과천시 부림로 2 901동 301호 [email protected]

영혼을 태우던 강렬한 사랑의 불꽃과 영원을 약속하던 찬란한 별빛은 이제, 세월의 풍화와 더불어, 중력의 속도로 시들어 간다. '불안'의 예감은 마침내 '이별'의 현실이 될 것이다. 그는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사는 것, 산다는 것」)거나 "자기장을 잃어버린 나침반처럼 흔들렸다"(「돌아오는 길」)고, "평편한 바닥에 새겨진 얼룩이 / 당신의 얼굴이 될지는 몰랐"(「얼룩, 얼굴」)다고 아프게 고백하고 있다. 슬픔과 아픔과 그리움이 절절하면, 아마도 언어는 노래가 되지 않고 분절된 소리로만 남는 것 같다. 시는 어쩌면 그 분절된 소리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언어 너머에, 언어 바깥에 시는 존재한다고 믿는 자에게는 특히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 지상에서의 삶이 저주이자 또한 축복인 것은, 생성된 일체의 것을 마모시켜 마침내 소멸로 되돌리는 저 시간과 중력의 힘이, 또한 역설적으로, 사랑의 숭고에 대한 알리바이가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_김진수(문학평론가)

'시가' 마냥 어려웠을 때가 있었다. 그때, 내가 선택한 건 그림이었다. 그림을 전공하다 나에게 글은 무엇이었는지 절실하게 깨닫게 된 사건 이후로, 다시 글이 나에게는 친구처럼 위안이 되었다. 해서 글을 어렵고 딱딱하게 쓰고 싶지 않았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볍지만 그 생각의 흔적들을 남기고 싶었다. 나에게 '시'는 그렇게 세상 제일 편한 친구가 되어 버렸다._'시인의 말' 중에서

지은이 소개_임대식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매일리에서 태어났다. 농가의 정취를 매일 느끼며 시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원주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시절 영월군 상동읍에서 산을 경험했다. 그때 쌓인 정서를 담아 나만의 시집을 만들었던 기억이 소중하다. 강릉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바다와 함께 그림을 그리던 때, 민주화 격동기 시절 쓴 시는 여전히 가슴 아프게 남아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LA에서 큐레이터 일을 했다. 작가들과의 만남과 사막의 경험은 위로가 되어 시인의 자양을 키우고 싹 띄우는 큰 힘이 되었다.

목차 시인의 말 7

제1부 바람도 없는 날

너의 노래   13 달빛으로 물들다   15 머리하는 날   16 바람도 없는 날   18 비, 꽁치김치찌개   20 그대, 오늘 별빛   22 중독   24 창문으로 흐르는   25 너의 불안   27 각성   29 내일… 그리고…   30 백일   32 비 오는 소리만큼   34 사랑이 있는 풍경

제2부 돌아오는 길

사는 것, 산다는 것   39 아름다운 말   41 처음 그녀가 내게 웃음을 보냈을 때   42 길을 걷다   45 돌아오는 길   47 행복에 관한 소고   49 이별   50 불안   52 잠 못 드는 시간   54 골목길을 돌아섰을 때   55 처음 말을 걸었을 때   58 만약 첫눈이   60 우리 사는 세상   62 익숙해질까   63

제3부 겨울에 오는 비

겨울에 오는 비   67 어깨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   68 행복은 세 번째다   70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71 비둘기   73 하고 싶은 말   74 웃는다 그리고 눈물처럼 웃는다   75 보고 싶어   76 삼일절   79 안산   81 비는, 그리고 당신은   82 목욕   84 가을로 가는 여름   86 계절이 바뀌면, 계절이 그 계절을 안다   88

제4부 날지 않는 새

슬픔에 대한 정의는,   93 오늘 밤, 쌀쌀하네   94 얼룩, 얼굴   95 오후 세 시   97 인정   98 특별히, 너는 괜찮은 것 같애   99 화장지 위에다 글쓰기   100 감나무가 있는 풍경   101 그리움   102 기다림   104 치악산   106 날지 않는 새   108 영구임대 아파트에 사는 그는 나와 패스포트 한 병을 마셨다   110

Vol.20240203a | 꽁치 김치찌개 드실래요 / 지은이_임대식 / 기쁜하늘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