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술사 슬라이드 연구

My Study on Art History Slides

심철웅展 / SIMCHEOLWOONG / 沈鐵雄 / media art   2024_0130 ▶ 2024_0211

심철웅_4 Moving Art Slides_단채널 비디오_00:10:00_202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30426c | 심철웅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더플럭스 & 더플로우 gallery the FLUX & the FLOW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안국동 63-1번지) 2층 Tel. +82.(0)2.3663.7537 www.thefluxtheflow.com

나의 미술사 슬라이드 연구 ●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미술사 수업교재용 슬라이드 작업은 과거에 배운 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재소환한다. 내가 배운 미술사는 미술이 무엇인지 배우는 수업이었던가? 미술사 수업에서 제시된 슬라이드를 통한 이미지들은 과연 '미술이 무엇인지' 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들이었던가? 이러한 문제의식은 미술관에서 실제로 그 작품을 보았을떄 내가 배운 미술의 조형성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고, 오랫동안 슬라이드속의 이미지로 형성된 알수없는 조형인식이 나를 지배하였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으로 귀결되었다. 내가 과거에 배운 미술은 무엇이었던가?

심철웅_3 Moving Art Slides_단채널 비디오_00:10:00_2023
심철웅_Machine Learning Art History Slides_real220910_디지털 프린트_42×80cm_2022
심철웅_Slides for Art History Class_나무, 혼합재료에 슬라이트 설치_72×92cm_2024

미술사 수업때 사용되었던 슬라이드가 작업의 오브제로서 전환되면서 재소환된 이러한 의문은 미술에 대한 조형의식의 원천을 다시 더듬어 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진전되었다. 미술사 슬리이드는 이제 나에게 미술작품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전달했던 매체가 아니라 그 정체성을 찾고자 하기위한 작업 매체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것을 슬라이드 프로젝터로 영사하면서 – 마치 과거 미술사 수업에서 했던 것처럼 - 이미지를 보고자 하는 행위는 과거에 배워왔던 혹은 경험했던 미술 조형에 대한 인식을 다시 재체험하고, 재검토하는데 그 의도가 있다. 이러한 행위 과정과 결과가 무엇을 도출하게 될지는 더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머신러닝 스타일간으로 슬라이드 이미지를 재생성하는 행위는 연구과정의 출발과정이다.

심철웅_Machine Learning Art History Slide_비디오_스틸컷
심철웅_Machine Learning Art History Slide_비디오_스틸컷
심철웅_Art Slide Projection_혼합재료_설치_2023

모든것이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조성을 대행하는 시대에, 작가의 창조성이나 미술 조형성의 원천과 정체성을 다시 정의해야만 하는 이 시대에, 원시성으로 돌아가는 나의 작업 행위는 현실을 도피하는 가장 소극적인 자세일지 모르지만, 나로선 지금 이 방법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한다. (2024.1.18) ■ 심철웅

심철웅_Magnolia at NY Times Square_비디오_스틸컷
심철웅_Magnolia at NY Times Square_비디오_스틸컷
심철웅_Magnolia at NY Times Square_비디오_스틸컷

사이아트센터 '갤러리 더플럭스 더플로우'에서는 오랫동안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하며 강의와 함께 연구 작업을 병행해오다 올해 2월 퇴임하면서 의욕적으로 새롭게 작업세계를 펼쳐가는 심철웅 작가를 초대하였습니다. 심철웅 작가는 예술과 미디어 영역에서 많은 연구와 작업 활동을 해오는 과정에서 미디어라는 기술적 형식뿐만 아니라 그 너머로 인간과 문화 그리고 사회 저변에 흐르는 담론적 구조 및 그 서사적 맥락을 직관해 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하게 됩니다. ●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전시 『나의 미술사 슬라이드 연구』는 심철웅 작가의 미술사 연구 자료물들에 대한 기획 전시의 형식을 드러내 보여주게 되지만 이를 근거로 하여 그동안 축적해온 미술사적 데이터 혹은 이미지가 예술적 담론 안에 재귀적으로 제시되고 전시공간을 매개로 하여 시각적으로 변환하게 될 때 이로부터 발생되는 미학적 상황을 비롯한 기타 문화, 사회적 함의 등에 대해 다시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심철웅 작가의 작업세계에 대해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이승훈

Vol.20240128a | 심철웅展 / SIMCHEOLWOONG / 沈鐵雄 / media art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