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아포칼립스 호텔 Sweet Apocalypse Hotel

송아리_정은형展   2024_0122 ▶ 2024_0128

송아리 홈페이지_ahreesong.com     인스타그램_@ahreesong                   정은형 홈페이지_eunhyungchung03.cargo.site                인스타그램_@eunhyungchung03

퍼포먼스 / 2024_0127 ▶ 2024_0128

「억겁의 겁」 퍼포먼스 시간 / 02:00pm~02:15pm 장소 / 금천예술공장

기획 / 송아리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SEOUL ART SPACE_GEUMCHEON 서울 금천구 범안로15길 57 (독산동 333-7번지) 3층 갤러리 Tel. +82.(0)2.807.4800 www.sfac.or.kr blog.naver.com/sas_g geumcheon.blogspot.com www.facebook.com/seoulartspace.geumcheon @art.space.geumcheon

『스위트 아포칼립스 호텔』은 송아리와 정은형이 설계한 가상의 호텔에 방문하는 생명체를 상상하여 그 존재와 함께 무한한 관계 맺기를 수행하는 복합적인 변이신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얼음꽃이 피어나는 차가운 거리의 아스팔트를 지나면 특수한 장소에 머무는 이질적인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독성 가득한 현장에서도 자생하는 실체이며 타자들과 공존하여 살아가는 협력체입니다. 서늘한 공간을 임시 거처로 삼아 아직 이해하지 못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아직 쓰이지 않은 하루의 전망을 엮어냅니다. ● 호텔로 변모한 전시장에는 어떤 존재들의 울음, 자리를 가르는 호흡, 물질적인 것들끼리 부딪혀 발생하는 진동, 간헐적으로 울리는 주파수가 들립니다. 수많은 개체들이 임의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의 위치와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는 음성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몸을 해킹하여 도출한 시각 기호를 운반하고, 연쇄적인 순환을 통해 채집한 기호들을 타자와 교환합니다.

송아리+정은형_억겁의 겁_ 퍼포먼스적 조각(김지수, 송아리, 정은형), 스티로폼, 폴리우레탄 폼, 석고붕대, 합판, 시멘트, 천_ 00:15:00, 122×108×152cm, 210×105×154cm_2024
송아리+정은형_신체여객_ 퍼포먼스적 조각(두효제, 송아리, 이민진, 정은형), 라텍스, 보디수트, 헬멧_00:30:00, 가변설치 (각 머리 덩어리_24×21×90cm)_2024
송아리+정은형_갗그물_ 퍼포먼스적 조각(송아리, 정은형), 나무, 바퀴, 철사, 고무 튜브, 라텍스, 기계_00:30:00, 92×135×135cm_2023
송아리+정은형_괴복치_나무, 철사, 고무 튜브, 라텍스, 실_310×130×130cm_2023~4
송아리+정은형_유령들의 낚시_마끈, 라텍스_1.5×450×320cm_2024
송아리+정은형_라쿠나@잃어버린 조각_ 개구기, 케이블 타이_6×1900×33cm_2024
송아리+정은형_피부정전_퍼포먼스적 조각 (송아리, 정은형), 영상, 사운드_00:12:00_2023

「억겁의 겁」(2024)은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 형태로 굳은 것과 같은 형상에 척추처럼 보이는 화석이 새겨져 쌍을 이룹니다. 마찰음을 발생시키며 육중한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갗그물」(2023)은 라텍스로 이루어진 비정형의 속이 빈 큰 덩어리로, 고무 튜브가 실핏줄처럼 배치되어 있습니다. 표면 곳곳에는 구멍이 뚫려있는데 여기에 관다발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라쿠나@잃어버린 조각」(2024)은 천장에서부터 흘러 내려와 터를 잡고 「유령들의 낚시」(2024)는 거미가 방적돌기에서 사출하여 만든 거미줄처럼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여섯 개의 「피부 대행 서비스」(2024)는 벽에 뿌리를 박은 채로 납작하게 달라붙어 있고 「괴복치」(2023-2024)는 포자를 뿜어낸 듯 주머니들이 둥글게 뭉쳐 있습니다. 전시장 안쪽에는 「피부정전」(2023)과 「신체여객」(2024)도 있습니다. 「피부정전」은 피부 아래 파편화된 신체들의 연결지점을 탐험합니다. 영상에는 피부로 이루어진 언덕, 동굴, 통로들이 관찰됩니다. 혈관, 점액질, 포말, 주름들이 덧붙여져 있고 가끔 출처를 알 수 없는 빛들이 새어 나옵니다. 「신체여객」에는 머리가 비대하게 커진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두 행위자는 서로의 움직임을 복사하여 자신의 움직임을 조직하는 것 외에는 정해진 역할이나 수행이 없습니다.

송아리+천지은_피부 대행-서비스 101호_ 캔버스에 먹, 분채, 철가루, 자석_91×117×2cm_2024
송아리+천지은_피부 대행-서비스 202호_ 캔버스에 먹, 분채, 철가루, 자석_91×117×2cm_2024
송아리+천지은_피부 대행-서비스 303호_ 캔버스에 먹, 분채, 철사, 실_91×117×15cm_2024
송아리+천지은_피부 대행-서비스 404호_ 캔버스에 먹, 분채, 이끼_91×117×1cm_2024
정은형_피부 대행-서비스 505호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개구기, 케이블 타이, 파이프, 클레이, 스톤 모르타르, 수세미, 라텍스_140×91×10cm_2024
정은형_피부 대행-서비스 606호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폴리우레탄 폼, 고무 튜브, 라텍스_117×91×12cm_2024

호텔에 머무는 신체들은 이질적이고 다양한, 복수적이고도 복합적인 변이태와 수행성을 보여줍니다. 증식하고 있는 듯한 가느다란 관 모양의 돌기가 온몸이 피부로 뒤덮여 있는 괴물스러운 신체와 연결되어 신체에서 신체로 접합되어 있다가 다른 신체들을 탈각시킵니다. 이들의 괴물스러움은 온갖 상처들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것으로 재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부의 재생이 필요한 상처를 지녔을 뿐입니다. 이렇듯 정상에서 이탈한 괴물-주체는 분명한 고향과 완벽한 모국어가 없고 고정된 자아가 부재합니다. 이방인으로서 끊임없이 경계를 넘나들며 물질적, 상징적 장벽을 와해시킵니다. 특정한 정체성이 수정되어 다른 정체성이 되고, 새로운 정체성에 의해 또 다른 정체성이 됩니다. 변이적 신체는 구성의 반복 속에서 무엇인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혹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그것으로부터 알게 되는 것은 '나'라는 존재가 원래 유목민이며 삶을 여행할 뿐 결국 타자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나'는 특정한 신체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체적 특징을 드러내는 옷을 입어서 정체성을 입증하거나 임무를 완수하지 않습니다. 두 작가가 작품을 만들고 수행하며 배운 것은 삶이든 예술이든 그것을 지속하면서 타자들과 함께 존재하기 위한 시도가 몸에 흔적처럼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하다고 간주해온 껍질로부터 벗어나 더 다양한 신체들을 걸쳐보기 위해 밖으로 나오기로 결심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송아리_정혜윤

Vol.20240122b | 스위트 아포칼립스 호텔-송아리_정은형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