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림

2023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9기 입주작가 결과보고展   2024_0119 ▶ 2024_0407

초대일시 / 2024_0119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재유_박경종_이재석_임선이 임소담_정주원_정철규_최수련

주최,주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_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관람료 / 3,000원 / 카페 이용 시 무료관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공휴일_11:00am~06:30pm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Art Center White Block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Tel. +82.(0)31.992.4400 whiteblock.org @whiteblock_official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림』은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에서의 입주기간을 마무리하는 9기 입주작가 8인의 결과물로 구성된 결과보고 전시이다. 짧지 않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에서의 2년이 작가들에게는 오롯한 혼자만의 시간이면서도, 서로에게 영감을 받으며, 우정과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아가 예술적인 연결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맺었기를 기원한다. 이 결과보고전은 그간 여정의 마지막 장면이자 감각적 경험, 관계적 경험, 오롯이 '나'를 향한 사색으로 작가들의 예술적 성장을 기록한 단편이다. ● 여기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들이 이곳에서 찾은 아름다움과 불안,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순간들을 담아낸다. 각 작품은 우리가 이곳에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의 일부분을 나타내며, 이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은 서로 다른 시각과 스타일을 통해 어떻게 동일한 공간에서 다양한 예술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김재유_밤꽃나무와 미끄러운 산_2023_캔버스에 유채_162.2×390.9cm_2023

김재유는 계절이 변하면서 쌓인 눈이 녹아가는 과정을 화폭에 담아냈으며, 공사가 중단된 도로 옆의 철새 서식지처럼 인공의 것과 자연의 것이 서로 기이한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는 풍경에 관심을 두었다. 이러한 김재유 작가의 작품에서는 일견 살풍경해 보이는, 그래서 전통적인 의미에서는 풍경화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소재들에서 느낄 수 있는 낯섦과 역설적인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박경종_이삭에서 이글까지_종이에 아크릴채색, 색연필_30×40cm_2023

박경종은 이른바 '이발소 그림'으로 불리는 키치적인 작업에 관심을 두고 이를 소재로 하여 고급예술(high art)와 저급예술(low art)의 분열을 꾀한다. 현대미술은 무엇인가로부터 시작해 예술을 통한 소통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을 시각화하여, 유머가 담겨 있으면서도 깊이 고민해 볼 만한 화두를 던진다.

이재석_Response_(RGB)_젤 스톤, 캔버스에 아크릴릭_116.8×91cm_2023

이재석은 작업실 주변 환경에서 보이는 죽은 나무와 곤충들의 사체를 소재로 하되, 이 역시 순환되는 생태계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또한 달과 지구의 만유인력으로 인해 변화되는 파도의 모습을 지극히 아름다운 형상으로 조형화하고 있다.

임선이_바람의 무게-#여행자의 시간 #1_Ed. 1/7_ 라이트젯 C 프린트_125×187.5cm_2021

임선이의 사진 작품은 지금은 부재하지만 한때 존재했던 사람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다시 볼 수 없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들은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임소담_Missing People(The Green Plastic Bag)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23

임소담은 계절의 변화와 미시적인 풍경을 담아내는데, 그중에서도 물의 표면을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상념들을 물빛과 함께 그려 넣었다. 잔잔한 물결을 응시하면서 떠올랐다가 흩어지는 지난 과거의 추억들이 보일 듯 말 듯 캔버스의 표면에 일렁이며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정주원_눈치 보는 나무_캔버스에 백토, 한국화 물감_181.8×227.3cm_2022

정주원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주변의 풍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캔버스 화면에 생기는 크랙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아교와 템페라 재료를 활용한 독특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정주원 작가의 작품은 풍경이면서도 슬며시 웃음이 나는 위트를 보여주어 더욱 흥미를 끈다.

정철규_짝사랑 실험실_작가들의 작업실에서 수집한 사물로 만든 오브제, 종이상자 40개, 테이프, PE폼, 시트지_가변설치_2022~4_부분

정철규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내밀한 정서를 설치 작품으로 보여주는데,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짝사랑 실험실」이다. 2022년부터 지속해 왔고 이번 전시에도 출품되는 「짝사랑 실험실」은, 같은 기수 동료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수집한 사물들을 가지고 제작되었다. 상대 작가에 대한 호감과 교감이 상자 안의 사물들로 제시된다.

최수련_태평녀_리넨에 유채_227×182cm_2023

최수련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혼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한자를 배웠던 세대가 아닌 작가가 한자를 따라 쓰면서 익히는 방식을 고스란히 화면에 보여주면서 과거와 현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 지점을 탐험한다. ● 이 전시는 더 나아가 예술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우리는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예술이 공동체와 개인의 삶에 어떤 새로운 시선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고자 한다. 예술의 힘은 우리를 깨우치게 하고, 우리 주변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무엇보다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일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이 결과보고전은 단순히 작품의 집합이 아니다. 이는 작가들의 과거이자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긴 시간을 함께 해 준 작가들에게 감사하며, 향후의 예술적 탐험에도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Vol.20240119d |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림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