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프리즘 Pentaprism

전지아_정성일_조민서_윤혜원_오보경展   2024_0115 ▶ 2024_0120

작가와의 대화 / 2024_0119_금요일_06:00pm

기획 / LENA([email protected])

관람시간 / 02:00pm~08:00pm

포스포스키 Posposki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50 @posposki_

빛을 굴절시켜 상을 정착시키는 오각기둥인 펜타프리즘은 카메라로 이미지를 고정시키는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무엇을 볼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느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섯 명의 사진가들이 모여 그룹전 『펜타프리즘』을 개최합니다. 2024년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북촌에 자리한 갤러리 포스포스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전지아, 조민서, 정성일, 윤혜원, 오보경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 전지아는 밤에 바라보는 미국의 호텔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조민서는 고정되어 있는 사물들을 느린 셔터 스피드를 통해 낯설게 만듭니다. 정성일은 일상에 내재하는 불안을 프레임에 가둔 작업을 선보이고, 윤혜원은 냉장고라는 익숙한 대상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꼬집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보경은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 사진이 좋아서 모인 다섯 명의 작가들은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현재와 이상을 조심스레 펼쳐 보입니다. 이번 전시 『펜타프리즘』은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인,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다섯 명의 사진가들이 유연하고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의 시작점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LENA

전지아_The light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54.9×84.1cm_2023
전지아_Roadway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36×41cm_2023

TX, 2023 ● 나는 여행후의 느끼는 감정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하는 편이다. 특히 여행의 마지막 밤은 여러가지 감정들이 공존한다. TX는 여행객이 느끼는 공허함, 아쉬움, 불안함이 표현된 작업이다. 2023년 11월 27일, 나는 광활한 평지 위에 외로이 빛을 내는 여관을 발견하게 된다. 늦은 시간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미국 여관의 거리는 차갑고 공허했다. 복도를 지나 들어간 여관의 낯선 모습, 곳곳에 빛이 묻어 있었다. 이 무드등은 지친 여행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걸까. 나는 잠이 쉽게 들지 않아 옅게 켜진 침대 맡 무드등 아래에 자꾸만 시선을 머문다. ■ 전지아

조민서_빛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36×41cm_2023
조민서_담벼락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41×36cm_2023

KEY OF ACTION AND REACTION ● 사진은 시간을 정지시킨다. 그러나 셔터는 사물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렌즈로 바라본 세상 속 빛과 사물들, 흘러가는 시간 속 이들은 서 있고, 움직이고, 존재한다. 작용과 반작용. 프레임 안에서 나는 사물들을 정지시키고 움직이게 한다. ■ 조민서

윤혜원_Mixed Feeling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36×41cm_2023
윤혜원_Frozen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36×41cm_2023

You Are What You Fridge ● 냉장고는 식생활을 통해 나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냉장고를 열고 가만히 안을 들여다보자. 간식도 건강하게 먹겠다고 다짐하고 샀던 토마토, 그러나 스트레스를 못 이겨 사버린 초콜릿,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려고 직접 싸온 도시락, 그러나 냉동실 한 켠을 차지한 인스턴트 도시락. 복잡한 욕구와 습관들이 날것 그대로 차갑게 놓여있다. ■ 윤혜원

정성일_a Pow Camp 3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41×36cm_2023
정성일_a Pow Camp 4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41×36cm_2023

a POW camp ● 상처들과 출처를 알 수 없는 감정들은 지금도 계속 날 따라다니고 어딘 가에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다. 언제든 나를 괴롭힐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당하기만 할 수는 없다. 정상적인 삶을 위해서라면 맞서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숨어있을 만한 어떠한 틈, 구멍과 같은 어두운 공간을 통해서 그들을 찾아서 잡아내기로 한다. 집어삼켜지기 전에, 먼저 그들의 은신처, 아지트를 찾아내고 카메라를 통해 가두는 것이다. ■ 정성일

오보경_여유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29.7×42cm_2023
오보경_할머니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41×36cm_2023

안식처 ● 친구 할머니 댁은 깊은 산속에 있습니다. 밝고 명랑한 친구와 친구의 따뜻한 할머니가 사는 곳입니다. 공기도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자라는 꽃과 열매를 구경하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죠. 뒷마당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를 방문하기도 하고, 피크닉을 가거나 가까운 댐까지 산책을 가기도 합니다. 언제나 평화롭고 느긋한 이곳은 버거운 삶을 내려놓고 세상과 단절되어 오로지 저 자신에게 집중하며 편하게 쉬었다 돌아갈 수 있는 안식처입니다. ■ 오보경

Vol.20240115a | 펜타프리즘 Pentaprism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