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피지컬 리듬

고우리_박예지_정상우_지이호展   2024_0110 ▶ 2024_0127

초대일시 / 2024_0112_금요일_05:00pm

기획 / 현대미술학회 C.A.S. 협력 / 홍익대학교_아트스페이스 이색 스페이스 mm_워크룸프레스

2024_0110 ▶ 2024_0123 관람시간 / 11:00am~07:00pm

아트스페이스 이색 ART SPACE I:SAEK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 Tel. +82.(0)2.722.8009 www.artspace-isaek.com @artspace_isaek

2024_0102 ▶ 2024_0127 관람시간 / 12:00pm~06:00pm

스페이스 mm SPACE MM 서울 중구 을지로 12(을지로1가 50-1번지) 시청지하상가 시티스타몰 새특 4-1호 Tel. +82.(0)10.7107.2244 facebook.com/spacemm1 @space_mm www.spacemm.net

어떤 것. 생성 작용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어떤 것에 맥이 깃들 때 비로소 존재로 명명된다. 생명 없는 존재는 어떤-것에 머무를 뿐이다. 생성과 소멸, 집합과 해체. 일련의 힘의 밀고 당김-비가시적 작용의 매커니즘은 모두 생명 작용의 연속이다. 존재는 무한히 축적된 시간을 지나며 가닥으로 분해되며, 타존재와 결별한 생명은 끊임없이 살아남아 모든 파편 속에 잔존한다. 잔존-보이지 않는 어떤 장에서 그저 '있어 온'. 수많은 존재의 파편들은 비정형의 모습으로 방향 없이 유목하지만 그들은 사건의 흐름대로 각자의 미시적 사유를 짊어진 채 어떤 경계 안으로 재결집한다.

고우리_Exterior2 1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7cm_2018
고우리_Exterior2 16_캔버스에 오일펜슬, 오일파스텔_130×130cm_2019
고우리_Exterior2 1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97×97cm_2019
고우리_Flexible Mark (crack) 02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8 고우리_Flexible Mark (weight) 01_ 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7
고우리_Flexible Mark (crack) 02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8_부분
박예지_중첩의 관계_피그먼트 프린트에 디아섹_76×44cm_2023
박예지_Comme une fleur 2_나무, 스틸_ 64×23.2×21.5cm_2023 박예지_Comme une fleur 3_나무, 스틸_ 42×13.5×9cm_2023 박예지_Comme une fleur 4_나무, 스틸_ 47.5×19.5×10.5cm_2023 박예지_Vigne_스틸_106×106cm_2023 박예지_Flow_스틸_180×54×21cm_2020
박예지_Vigne_스틸_106×106cm_2023_부분
박예지_Vigne_스틸_106×106cm_2023_부분

부서진 존재들의 그룹은 평면을 낙하한다. 수평과 수직, 중심과 주변부-어떠한 방향도 이 모순적인 시간의 요동 속에서 파편은 존재-내-존재로 나아간다. 생명의 불연속적 표면은 무용하다. 존재는 생명의 경계를 공유하며 그 안에 살아남아 있다. 어떤 것들의 집합은 이 경계 안에서 유동적으로 헤엄치며 생성과 소멸의 끊임없는 교차 속에 섞인다. 선이 쌓인 곳에 면이 만들어지듯 분화의 궤적은 흘러온 시간을 무한히 쌓아올려 중첩된 시간성을 구축한다. 존재는 하나의 종결된 형상이 아닌 그 자체로 작용의 주체로서 스스로 연결과 해체를 반복한다. 신(新)존재로서의 생성, 파편들은 저마다 새로운 신체를 만들어낸다.

정상우_새잡기_나무패널에 목탄, 채색_200×200cm_2023
정상우_대령과 두 번의 죽음 Ⅰ_ 합판에 목탄, 채색_210×150cm_2023 정상우_대령과 두 번의 죽음 Ⅱ_ 단채널 영상_00:00:26, 반복재생_2023 정상우_가이나소 Ⅰ_합판에 목탄, 채색_40×34cm_2023 정상우_가이나소 Ⅱ_합판에 채색_66×36cm_2023
정상우_대령과 두 번의 죽음 Ⅰ_ 합판에 목탄, 채색_210×150cm_2023_부분
지이호_양상자 3 에스키스_알루미늄 액자, 캔버스천, 한지, 수채, 손자수실, 밀랍, 알루미늄 프로파일_51.8×63×28.5cm_2021
지이호_외과의사_오일파스텔, 파운데이션 화장품, 바세린, 립스틱, 바느질된 외과용 수술포 및 외과의 수술복에 수채, 알루미늄 프로파일, 시멘트_157.6×53×30cm_2020
지이호_외과의사_오일파스텔, 파운데이션 화장품, 바세린, 립스틱, 바느질된 외과용 수술포 및 외과의 수술복에 수채, 알루미늄 프로파일, 시멘트_157.6×53×30cm_2020_부분
지이호_양상자 3 (TJ)_바느질된 회색 천에 수채, 잡동사니_120×205×42cm_2022
지이호_Sammons Preston 핀치 운동 훈련기 A1966T - Pinch Exerciser_나무패널에 수채_60×42×42cm_2022

전시는 잔존하는 생명의 흔적을 조명한다. 끊임없이 있어 온 모든 생명은 행동, 사유, 의식과 무의식적 차원에 스며들어 있다. 이들은 존재의 기억과 습관, 관습과 상징으로 비인간적 힘의 모습을 나타낸다. 존재-내를 약동하는 일련의 작용은 처음부터 그곳에 있어 온 것이기에 어떤 의식의 노력이 없어도 자연히 본연의 자리에 서 있다. 생명의 파동은 모든 작용으로 비선형적 축을 형성한다. 형체를 잃은 경계. 생명은 그 비물리적 힘으로서 무수한 그 어떤-것에 존재의 지위를 선물한다. 우리를 스치는 파편 속에서 생명은, 여전히 생존했음을 증명하며 안녕을 확인받는다. ■ 신유정

Vol.20240110d | 언피지컬 리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