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areality는 Imaginary + Reality의 합성어로 한 인물의 꿈과 기억을 가상의 공간으로 풀어낸 전시이다. 작년에 이어 『2023 Imaginareality 잘피밭 일렁이는 곳』 전시는 온산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이주해야만 했던 한 주민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추억하는 고향과 바다의 모습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이 전시는 그의 기억 속에서 수없이 많았던 잘피의 기억을 포착해낸다. 경상도에서는 '몰', '몰캥이'라 부르고 서남해안에서는 '진저리', '진절'로 불렀던 잘피. 진절머리 나게 우리나라 해안에 많았지만 이제는 귀신고래처럼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잘피.

이신영_잘피밭 일렁이는 곳_단채널 4K 영상_00:04:02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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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_수면 아래_단채널 FHD 영상_00:06:18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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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무려 1억년 전부터 존재해왔던 이 식물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이제는 볼 수 없는 기억의 흔적을 담아낸다.'바다에 잘피가 없으면 사막이야'라는 문구로부터 출발한 작품은 실향민의 그리움과 아픔이 언젠가는 '나'가 겪게 될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 이신영

Vol.20231228c | 이신영展 / LEESHINYOUNG / 李信榮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