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하게 바라보기 look crookedly

2023 Media Facade+photograph+archive展   2023_1219 ▶ 2023_1223

김영길_SSULMO Series-IPARI#0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영길_이정옥_백귀헌_이연희_이성열_김용택 김왈선_이창근_최영찬_장현주_정윤기_이준식 이소은_이지환_김태연_권혁진_김정빈_김준영 김찬양_방현준_엄윤정_채지현_최재준

주최,주관 / 사진미디어협회_(사)민예총 원주지부 후원 / 원주시_원주문화재단

문의 / 사진미디어협회 [email protected]

관람시간 / 10:00am~06:00pm

남산골문화센터 미담갤러리 강원도 원주시 향교길 77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Tel. +82.(0)33.760.9845 www.wjacp.kr

삐딱하게 바라보기는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삐딱하게 바라보기』 전시는 나를 발견하고, 내 주변을 발견하고, 내 고장을 발견한다는 기본 전제에서 시작한다. 나, 가족, 마을, 지역, 사회의 카테고리로 현재 모습을 작가의 바라보기를 통하여 새롭게 조망하여 삐딱하게 바라보는 전시이다. 이러한 발견의 활동을 통하여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동네방네를 작업한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모아놓는다는 것은 '랜드마크'나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장소, 익숙한 풍경은 아니지만, 틀림없이 이것들은 오늘을 구성하는 조각난 진짜 모습일지 모른다. 삐딱하게 바라보기를 통하여 미래의 새로운 비전과 콘텐츠를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정옥_서리4
장현주_사람형상2

본 프로젝트는 작가에게 요구되는 실험적 사고와 표현력 위에 사진의 진실성이 더해져,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연결 고리를 더욱 유연하게 만들 것이다. 실재 공간을 비현실처럼 만들기도, 현실을 더욱 확장 시키기도 하면서 "단조기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미지의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 전시 방법론으로 채택한 "단조 사진"은 색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 줄 수 있는 톤과 계조를 통해, 초현실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단조로우면서 구조적 사진을, 우리 음악 장단의 단조처럼 구성지고 어둡고 슬픈 느낌을 포함하기도 한다. 그곳에는 아름답고 부드러우며 고요한 물이 있고, 검은 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서서히 흘러가는 구름이 있다.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드라마와 신비로움, 열정, 그리고 감성적 분위기를 발견할 것이다. 'Subliminal Tones' 즉 '잠재의식 속의 색조', 꿈속에서 보게 되는 단순하면서도 몽환적인 이미지로 해석할 수 있다. "Less is More"라는 말처럼 "단순할수록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왈선_삐딱화1
이연희_하늘2

『삐딱하게 바라보기』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뒷산에 올라서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고즈넉한 논과 밭 그리고 실개천과 작은 동네가 있다. 들판에서 멀리 보이는 수목 군락. 선조의 흔적이 깃든 돌담과 고즈넉한 불상, 작을 절도 있다. 토종 채소와 곡물 그리고 생명체를 살찌우는 마을 저수지는 물론 고향의 어르신과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와 온기가 느껴지는 집과 도구도 보인다. 우리는 언제나 늘 그랬듯이 그곳을 희망하고 그리워하며 그곳에 살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의 발견은 작업의 모태 이미지가 된다. 인간 기억의 대부분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은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는 힘이 있다. 시간의 예술인 사진은 사진가가 대상에 직면해 정지시킨 시간의 어느 한순간이다. 사진은 찍히는 순간 그것은 과거가 된다, 우리가 보는 한 장의 사진은 사진가가 과거 어느 한 시점에 맞춰 놓은 시간과도 같다. 우리가 사진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그만의 타이밍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글과 함께 사진 기록은 변화해 온 우리의 정체성을 판독하는 단서가 된다. 지금의 관점에서 현재를 기록하는 일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끊임없이 변모하고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는 것은 당대의 기억을 보존하는 일이다. 우리는 오늘의 현실에 맞서 정직하게 사진을 찍어 오고 있다. 우리에겐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발견해 보겠다는 커다란 포부가 있다. 이번 작업 『삐딱하게 바라보기』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우리의 모습을 재구성하고 재기억, 재창조하고자 하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 김영길

Vol.20231219a | 삐딱하게 바라보기 look crookedly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