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일정 재키 임 / 2023_1117_금요일_02:00pm_온라인 Zoom 미라 아스린티야스 / 2023_1117_금요일_04:00pm_온라인 Zoom 이선미 / 2023_1124_금요일_04:00pm_온라인 Zoom 양지윤 / 2023_1220_수요일_06:00pm_대안공간 루프 양지윤_이선미_홍페이 우 / 2023_1222_금요일_08:00pm_솔리드 아트 홍페이 우 / 2023_1227_수요일_03:00pm_온라인 Zoom
참여작가 레일라 스티븐스_소피아 코르도바 안치 린_이선주_파렌틴 오렌리
참여 큐레이터 미라 아스린티야스_재키 임 양지윤_이선미_홍페이 우
주최 / 대안공간 루프 주관 / 사운드 아트 코리아 기획 / 양지윤 협력 / 사이팅 바/솔리드 아트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샌프란시스코 / 2023_1214_목요일
샌프란시스코 아트 커미션 San Francisco Arts Commission 401 Van Ness Ave #325, San Francisco, CA 94102 USA Tel. +1.415.252.2266 www.sfartscommission.org @sf_arts_commission
서울 / 2023_1220 ▶ 2023_1229
대안공간 루프 ALTERNATIVE SPACE LOOP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나길 20 (서교동 335-11번지) Tel. +82.(0)2.3141.1377 www.altspaceloop.com
타이페이 / 2023_1222_금요일
솔리드 아트 Citing Bar at Solid Art 2F., No. 9, Aly. 79, Ligong St., Beitou Dist., Taipei City 112, Taiwan Tel. +886.2.2891.5766 solidart.tw @solidart_tw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부터 위기에 처한 자연이라는 말까지, '자연' 혹은 '자연 상태'는 현재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판타지를 보여준다. 또한 자연 상태의 첫 시점에서의 인간, 이것을 재현하는 일은 사후적 상상의 산물이며 가공된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로빈슨 크루소로 대변되는 근대의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반한 인간의 원형은 성인 남성이었다. 이들은 다른 인간의 도움 없이 완전히 자급자족하며 생존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다. 다른 인간(대부분 경우 여성)은 보살핌과 생물권에 의존해야만 그 삶이 유지된다는 사실은 언급되지 않는다. ● 한편 초기-근대 서사에서 '자연적' 인간을 추정할 때 배제되고 무시당한 존재로서 '아시아 여성'이 있다. 식민지 개발의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들은 아직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생물권의 부차적인 부분이며 개발 대상의 존재로 규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존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자연 자원의 약탈은 아시아 여성의 상황을 전례 없는 빈곤으로 몰아넣었다. 식민지를 통한 직접적인 착취가 불가능해진 지금, 반다나 시바는 몬산토로 대표되는 GMO 산업의 종자 사유화가 종자 주권과 생물 다양성, 식량 문제에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지를 말한다. 그럼에도, 1970년대 히말라야 여성 농민이 나무를 안고 벌목 개발에 반대한 칩코 운동을 비롯하여, 생태적 담지자이자 생태적 실천가로 아시아 여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사례는 많다.
1968년 어슐리 르 귄은 SF 판타지의 고전 '어스시 연대기'의 첫 번째 책 '어스시의 마법사'를 출간했다. 만연한 가부장제 자본주의적 현실이라는 구조를 벗어나, 이 책은 무정부주의자의 심장과 도교적 영혼, 민족학자의 교육정신을 지녔다고 말한다. 2023년 「어스시 토크+스크리닝」은 생태 문제에 천착해 온 5명의 아시아 여성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한다. 샌프란시스코, 서울, 욕자카르타, 타이페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지정학적 문맥 안에서 기후 문제에 도전하는 무빙 이미지 작업을 초대하여 예술적 관계들을 교환하는 프로젝트다. 토크는 지역의 역사들과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시기를 여성의 실천들과 연결 짓는데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대안적 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하며 연대를 강화하길 기대한다. ● 이는 구체적으로 '에코페미니즘'과 '자본주의'라는 두 축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에코페미니즘은 아시아 여성들에게 특히 시급한 문제다. 한편 1990년대 이후 페미니즘에 확산한 남성과 여성을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단순화하는, 기계적 반남성 정서는 많은 노동자 계급 여성, 비백인 여성을 페미니즘 운동에서 멀어지게 했다. 이는 생태주의적 전환은 젠더적인 동시에 계급적 연대의 층위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말한다. 아시아 여성들은 중산층 백인 여성보다는 인종이 같고 계급이 같은 남성들과 공통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직접적인 경험으로 알았다. 또한 우리는 대부분의 여성과 남성을 착취하고 글로벌 사우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계급적 격차를 강화하는 자본주의 모델이 갖는 파괴적 특성을 매일 바라본다. ● 비인간, 사이보그, 포스트 휴먼 같은 최근 인간에 대한 진전된 사유로 이해되는 논의들에서 '인간' 역시 아시아 노동 계급의 현실에서 보면 백인 중산층 인간(백인 중산층 여성을 포함함)의 가치에 기반한 판타지임을 여전히 발견한다. 생태주의적 전환이 시급한 지금, 이 판타지를 마주하는 것이 기후 위기 시대의 구조를 파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어스시」는 아시아 여성의 사례를 재검토하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삶은 무엇을 수반하는지를 재조립하려 한다. ■ 양지윤
□ 토크 소개 ○ 재키 임 / 미래를 제시하기: 과학과 공상과학 소설 속 위기를 헤쳐나가는 삶의 탐구 11월 17일 오후 2시 (온라인 Zoom) 재키 임의 강연은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기후 변화라는 위기 속 삶을 돌아본다. 아티스트 소피아 코르도바의 작업은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기후 변화에 관한 비판적 고찰이다. N.K. 제미신의 브로큰 어스 3부작 역시 전쟁, 가뭄, 화재 등 수많은 재난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삶을 추측한다. 어슬라 르 귄의 글이 그러하듯, 현재 진행 중인 식민주의적 폭력, 자본주의적 지배에 대해 SF적 내러티브가 갖는 상상력의 가능성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 미라 아스린티야스 / 모든 방해꾼의 어머니: 마녀, 여신, 대지의 수호자 11월 17일 오후 4시 (온라인 Zoom)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에코페미니즘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여성의 서사와 신화를 다룬다. 풍요의 여신 드위 스리Dewi Sri, 바다의 여신 라쿠 키둘Ratu Kidul 등 신화 속 여성의 모습을 소개한다. 광산 개발에 반대하며 제 땅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여성과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의 모습을 강요하는 국가 캠페인이라는 현재 진행 중인 두 가지 여성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 이선미 / 인간이 지배하는 자연은 정당한가 11월 24일 오후 4시 (온라인 Zoom) 기술을 통해 인간의 자연발생적 문제를 초월하고자 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은 서구 출신의 백인, 고학력, 남성, 우생학자인 줄리안 헉슬리로부터 시작되었다. 과학기술이 제안한 트랜스휴머니즘은 낭만적이다. 하지만 인간의 형질을 가치로 판단하고 기술과 자본으로 극복하고자 함은 현대 민주사회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로, 인간,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기준은 무엇인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마주한다. 강연은 과거 남성중심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절대 믿음과 오만함을 지적한다. 여성 예술가 이선주는 기술을 통한 미래의 공생, 생태를 결합하는 방식을 예술로 보여준다. 강연은 이선미 큐레이터의 토크와 함께 이선주 작가를 초대해 작가가 관찰한 자연을 살펴본다.
○ 양지윤 / 어스시 12월 20일 오후 6시 (대안공간 루프, 서울) 초기-근대 서사에서 '자연적' 인간을 추정할 때 배제되고 무시당한 존재로서 '아시아 여성'이 있다. 식민지 개발의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들은 아직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생물권의 부차적인 부분이며 개발 대상의 존재로 규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존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자연 자원의 약탈은 아시아 여성의 상황을 전례 없는 빈곤으로 몰아넣어다. 식민지를 통한 직접적인 착취가 불가능해진 지금, 반다나 시바는 몬산토로 대표되는 GMO 산업의 종자 사유화가 종자 주권과 생물 다양성, 식량 문제에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지를 말한다. 그럼에도, 1970년대 히말라야 여성 농민이 나무를 안고 벌목 개발에 반대한 칩코 운동을 비롯하여, 생태적 담지자이자 생태적 실천가로 아시아 여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사례는 많다.
○ 양지윤, 이선미, 홍페이 우 / 스크리닝 토크 12월 22일 오후 8시 (솔리드 아트, 타이페이) 어스시 토크+스크리닝은 12월 22일 솔리드 아트에서의 스크리닝과 더불어 참여 큐레이터 양지윤, 이선미, 홍페이 우의 스크리닝 토크를 진행한다. 스크리닝 토크에서는 초대된 무빙 이미지 작업에 관한 대담이 진행된다. 서울과 타이페이라는 두 도시의 문화지정학적 문맥에 기반하여 기후 위기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 홍페이 우 / '몸의 조류'에서 '사이팅 바'까지 – 페미니스트 환경 인문학의 실천 12월 27일 오후 3시 (온라인 Zoom) 홍페이 우의 강연은 아스트리다 네이마스가 제시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에 기반한 「몸의 조류」 전시를 다룬다. 위기에 처한 지구의 수중 생태계에 관한 대안적 세계관을 상상해 본다. 이를 페미니스트 환경 인문학을 실천하는 플랫폼인 '사이팅 바'에 적용한다. 사이팅 바에서는 휴식, 치유, 이민, 기후 정의 등 밀접하게 얽힌 생태 개념을 중심으로 4개의 하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강연을 통해 돌봄과 정의에 대한 인식을 재고한다.
Phrases such as "back to nature" and today's "nature in crisis," or the "state of nature" represent fantasies based on dominant ideology. What humans are represented in the state of nature and how they are represented are both products of later re-imagination and fabrication. For example, Robinson Crusoe is an archetype of the modern mechanistic worldview. He is presented as a completely self-sufficient adult male, having grown and capable of surviving without the help of other (implicitly female) humans. His dependence on the life-world of the biosphere is likewise bracketed out in this fantasy of self-sufficiency. ● Extending this colonialist fantasy, Asian women are excluded and ignored in the inception of proto-modernity where human beings distinguish themselves from the state of nature. In the history of colonial development, which hides and denies its social dimension, Asian women are cast into a minor part of the biosphere, not fully human yet and a subject to be developed. During the process, the exploitation of natural resources that form the basis of the economy of survival has driven the situation of Asian women into absolute poverty status. Now that direct exploitation through explicit colonization has become impossible, neo-colonial methods have taken over. Vandana Shiva notes how the seed privatization of the GMO industry, such as Monsanto, throws a greater risk to seed sovereignty, biodiversity, and food security. On the other hand, Asian women are often at the vanguard of ecological action such as the Chipko movement in the 1970s where Himalayan peasant women hugged trees and occupied forests in order to oppose government-backed logging. ● In 1968, Ursula K. Le Guin published A Wizard of Earthsea, the first book in her classic science fiction high fantasy series now referred to as The Earthsea Cycle. Transgressing the structures of prevailing patriarchal-capitalist realism, the series are said to have the heart of an anarchist, the soul of a Taoist, and the educational spirit of an ethnographer. In 2023, EarthSea Talk+Screening includes 5 Asian women curators who have been deeply engaged in ecological issues. Based on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of San Francisco, Seoul, Yogyakarta, and Taipei, each curators invited a moving image artwork in order to exchange upon the artistic relationships with the specific geopolitical context of climate challenges. The talks focus on women's practices connecting local histories to the new era of climate change. We endeavour to build an alternative community, and look forward to strengthening solidarity. ● The EarthSea explore two important pillars of our understanding: ecofeminism and capitalism. Ecofeminism is a particularly pressing issue for Asian women. This is because the development of capitalism is the actual result of the exploitation of nature, women, and the third world. On the other hand, the dualistic anti-male sentiment of Western feminism that has permeated feminism since the 1990s—which simplifies men and women into frames of perpetrator and victim—has alienated many working-class, non-white women from feminist movement. This implies that the ecological turn must happen at both levels of class and gender solidarity. Asian women have found from firsthand experience that they have more in common with men of the same race and class than with middle-class white women. We also daily witness the ravages of the capitalist model as exploitation of the vast majority of women and men, exacerbating the class divisions, especially affecting the Global South. ● Even within recent concepts which are considered as the advanced understandings of humanity such as nonhumans, cyborgs, and posthumans, we still find fantasies where the concept of "humans" is based on the views of white, middle-class humans (including white, middle-class women). This becomes especially apparent, if we consider the reality of the Asian laboring classes. It is a starting point for contending with the climate crisis era to confront such fantasies. To this aim, EarthSea begins by re-examining the conditions of Asian women, reassembling what the social dimensions of life have entailed. ■ Ji Yoon Yang
이미지 제공 / 대안공간 루프
Vol.20231214e | 어스시 토크+스크리닝 EarthSea Talk+Screening展